그동안 산행에 달리기에 정신없었는데,
모처럼 망중한을 즐겨봅니다.
아내도 약속 있어 서울 가고...
아침에 달리기 연습하고 곧바로
봄이 오면 꽃 찾고 싶은 수철네로 달려갑니다.
봄의 전령사들은 벌써 소식 전하고 갔지만,
지금 수철네는 "꿩의바람꽃"이 자리를 지켜주고 있네요~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했나요~
더 자세히 더 오래 보고 싶어
오늘은 마이크로 접사렌즈로 만났습니다.^^
꿩의바람꽃~ 꽃모양이 수꿩 장끼의 머리아래 목털깃을 세운 것 같이 생겨서 붙여진 이름이라는...
그러고 보니 그런거 같기도 하고~
부부 꿩의바람꽃 한 쌍이 넘 이쁩니다.
바람처럼 나타났다 바람처럼 사라져 버린다는 바람꽃~
그래서 꽃말이 '덧없는 사랑', '금지된 사랑', '사랑의 괴로움', '사랑의 번민'이라네요~
또, 꿩의바람꽃이 순백의 꽃잎을 활짝 편친 모양이 꿩의 발자국을 닮았다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기도 한다네요~
이 햐얀 꽃잎은 꽃잎이 아니고 꽃받침이랍니다. 벌을 불러들이기 위해 변화된 것이라는...
이 햐얀 꽃잎은 꽃잎이 아니고 꽃받침이랍니다. 벌을 불러들이기 위해 변화된 것이라는...
꽃들 부부도 싸울 때가 있나 보네요~ 마주보고 있음 더 예쁠텐데, 등지고 있으니... 이러다 곧 마주보겠죠~ㅋ
아직도 귀를 쫑긋 세운 늦깎이 홍노루귀도 저를 기다리고 있네요~
뽀송뽀송한 솜털도 고이 간직한 채, 제가 올 것을 꽃말처럼 인내하고, 신뢰하고 믿으며 기다리고 있었나 봅니다.
색이 넘 고운 홍노루귀~
제비꽃도 수줍게 고개를 내밀고 있네요~
보물주머니 현호색도 넘 반갑게 맞아 줍니다.
종달새의 머리깃을 닮은 모양과 이 색상은 언제봐도 신비스럽습니다.
현호색 형제들~
금괭이눈도 벌써 나와 벌들이 찾고있네요~
꽃말이 '골짜기의 황금', '변하기 쉬운 마음'이라는데, 두 뜻이 묘한게 의미심장합니다.
앵초의 잎도 뽀송뽀송 솜털을 자랑하며 기지개를 펴고 있네요~
옆에서 산괴불주머니도 함 봐달라고 소리치네요~
개별꽃도 만나고~
요즘 가장 흔하게 만나는 진달래도 가까이 봅니다.
참꽃, 두견화라고도 하며~
철쭉과 달리 식용이 가능하구요~
꽃말이 '사랑의 기쁨', '애틋한 사랑', '신념'이라는...
빛에 비친 은은한 꽃잎색도 넘 아름답습니다.
나무 새순도 당겨봅니다.
하산길에 이제 막 속살을 들어내고 있는 벚꽃도 함 봐달라고 발목을 잡습니다.
그 옆에 있는 우아한 목련도 오라 하네요~
백목련의 꽃말은 '이루어 질 수 없는 사랑'이라는데,
꽃은 이쁜데, 꽃말은 넘 슬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