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6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면서 4일간 황금연휴가 시작된다.
그 첫 날인 어린이 날은 지리산 3대 종주 중의 하나인 화대(화엄사~대원사) 종주에 나선다.
지난 주말 강북 5산 불수사도북 종주의 후유증이 체가시기도 전에 장거리 산행을 나섬에 부담감이 적지 않다.
그렇지만 한번쯤은 꼭 해보고 싶었던 종주코스이고, 또 이런 기회가 자주 있는 것이 아니기에 용기내어 도전해 본다.
일행은 모두 5분으로 대간을 함께 하고 있는 분들로 모두 내공이 만만치 않은 분들이다.
4명은 5월 4일 저녁 천안역에서 10시 35분발 무궁화호 열차를 타고 구례구역에 새벽 2시쯤 도착한다.
한 분은 낮에 본인의 승용차로 미리 내려가 날머리인 대원사에 주차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화엄사로 이동하여
우리가 도착하는 시간에 구례구역에서 기다리기로 했다. 종주가 끝나고 이동하는 교통편이 넘 불편하기에
일행의 편의를 위해 희생하는 것이다. 넘 고마운 일이다. 미리 구례구역에 도착하여 역 앞에 재첩국으로 간단히
야식을 할 수 있도록 미리 주문도 해 두셨다.
화엄사로 이동하는 교통은 택시를 이용한다. 인당 5천원이다. 대전에서 오신 분들과 합승하여 이동한다.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아 복잡하지 않아서 좋다. 약15분 정도 소요되어 화엄사에 도착하여
각자 출발 준비를 하고 인증샷을 남기고 2시 37분에 출발한다. 그저께 비가 내린 뒤라 그런지 개울가의 물소리가 상당하다.
어두워 보이지는 않지만 수량이 엄청나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다. 도랑 물소리는 거이 코재에 도착할 때까지 이어진다.
계곡이 얼마나 깊고 긴지 알 수 있다. 노고단고개까지 약7km 거리다.
노고단에 도착하니 반야봉 쪽에서 여명이 밝아온다. 날씨가 좋아 환상적이다. 일출이 기대된다.
노고단 정상은 통제하고 있어 바로 통과한다. 중간에 일출을 볼 수 있는 봉우리가 나왔으면 좋겠는데...
반야봉을 오르는 갈림길인 노루목에 도착하니 벌써 해가 솟는다. 넘 아쉽다. 반야봉도 그냥 패스한다.
삼도봉에서 간단하게 휴식과 간식을 먹고 연하천대피소까지 진행한다. 이곳에서 커피 한 잔으로 약간의 휴식을 하고,
이젠 벽소령대피소까지 진행한다. 일행 중 한 분이 자꾸 뒤쳐진다. 초반 화엄사에서 노고단을 오르면서 오버페이스한 듯 하다.
벽소령에서 아침을 먹고, 또 백도로 열량도 확보하면서 한 참을 휴식하고 이젠 장터목까지 진행한다.
장터목에서 한 참을 쉬면서 마지막 오르막인 천왕봉을 오르기 위한 충전을 한다.
천왕봉은 생각보다 사람들이 많지 않다. 한참을 줄서서 정상 인증샷을 남기고, 중봉으로 걸음을 제촉한다.
써리봉은 처음 오르는 봉우리다. 천산대학 진도에 포함시킨다. 치밭목대피소까지 간다.
다행히 뒤에 쳐진 분의 컨디션이 회복되어 하산길은 순조롭게 잘 진행한다.
유평리까지의 하산길은 정말 지루하다. 체력이 고갈된 탓도 있겠지만...
그렇지만 마지막 4km는 거이 산악마라톤 수준으로 달린다. 15시간대 종주를 위해...
종주가 끝나간다는 기대감에 힘이 솟은 것일까~~~ 날머리 대원사 일주문에서 인증샷을 남기고,
근처 식당에서 샤워를 하고, 닭백숙으로 영양을 보충하며 종주를 마무리한다.
함께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고, 특히 차량지원에 운전까지 수고 해 주신 분 덕분에 편안하게 귀가하면서
또 하나의 아름다운 추억을 쌓는다.
* 산행일시 : 2016년 5월 5일(02:37~18:32) 맑고 더운 날씨
* 산행거리 : 41km, 15시간 55분 소요
* 누 구 랑 : 달거북님, 초원님, 남윤님, 야크님, 산엔달
* 코 스 : 화엄사 ~ 코재 ~ 노고단대피소 ~ 임걸령 ~ 노루목 ~ 삼도봉(1,499m) ~ 화개재 ~ 토끼봉(1,534m) ~ 명선봉(1,586m) ~
연하천대피소 ~ 형제봉 ~ 벽소령대피소 ~ 선비샘 ~ 칠선봉(1,558m) ~ 영신봉(1,652m) ~ 세석대피소 ~ 촛대봉(1,703m) ~
삼신봉 ~ 연하봉(1,667m) ~ 장터목대피소 ~ 제석봉(1,806m) ~ 천왕봉(1,915m) ~ 중봉(1,874m) ~ 써리봉(1,602m, 천대616) ~
치밭목대피소 ~ 유평리 ~ 대원사 ~ 대원사일주문
▲ 천왕봉 인증샷~ 감격에 눈을 뜨지 못하고...ㅋㅋ
▲ 산행지도
▲ 10시반 천안에서 출발하여 2시쯤 도착한 구례구역~ 생각보다 한산하다.
▲ 역 앞 재첩국으로 야식을...
▲ 화엄사에서 출발 준비를 하고...
▲ 화엄사 입구는 공사중이다.
▲ 다리를 건너며 출발 인증샷
▲ 노고단고개까지 약 7km 다.
▲ 약 6km 지점에 무넹기에 도착~
▲ 노고단고개에서 반야봉 방향 여명
▲ 초승달이 멋지다
▲ 노고단은 출입을 통제하여 그냥 지나친다.
▲ 돼지령에서의 산마루금
▲ 개별꽃이 활짝 반겨준다
▲ 멋진 일출을 만나지 못하고 나무사이로 해를 맞이한다.
▲ 반야봉도 그냥 패스~
▲ 노루목에서 노고단 방향으로
▲ 매화말발도리가 막 꽃망울을 터트린다.
▲ 삼도봉에서 휴식을...
▲ 천왕봉 방향~ 해가 한참 솟았다.
▲ 처음으로 단체사진도 남기고...
▲ 화개재
▲ 지금 지리산은 얼레지 천국이다.
▲ 현호색도...
▲ 말라죽은 고목들이 심산인 지리산임을 알려준다
▲ 개별꽃
▲ 얼레지 군락
▲ 현호색
▲ 연하천대피소~ 커피 한 잔 하고 간다.
▲ 연하천대피소의 물은 언제나 풍부하다.
▲ 연하천대피소 물가에 동이나물들이 만발하였다.
▲ 형제봉에서
▲ 벽소령대피소
▲ 이곳에서 점심을 먹고...
▲ 선비샘에서 물 한모금하고 빈 물통도 체운다.
▲ 칠선봉에서 천왕봉 방향을 배경으로
▲ 양지꽃
▲ 영신봉은 자주 찾는다.
▲ 영신봉을 지나 세석대피소 부근에 '처녀치마' 군락지 인듯하다.
▲ 세석대피소는 들러지 않고 그냐 지나간다.
▲ 민들레
▲ 세석대피소
▲ 동이나물
▲ 촛대봉에서 천왕봉 방향
▲ 지나온 반야봉 방향
▲ 천왕봉 방향
▲ 잎인데 붉은색이 마치 꽃같다.
▲ 지리산에서 제일 아름다운 길이다.
▲ 장터목대피소
▲ 제석봉을 오르면서
▲ 천왕봉이 이제 바로 앞이다
▲ 얼레지 군락지
▲ 통천문을 지나면서
▲ 드뎌 정상부근이다
▲ 천왕봉에서 바라 본 반야봉 방향
▲ 파노라마
▲ 천왕봉 정상석 뒷면 인증샷~ 이 쪽은 참 오랜만에 담아본다.
▲ 일행 단체사진2
▲ 중봉 방향
▲ 천왕봉 근처에 있는 작은 진달럐~ 아직 꽃망울이다.
▲ 지나온 천왕봉
▲ 중봉
▲ 써리봉
▲ 마지막대피소 치밭폭산장
▲ 참꽃마리
▲ 꽃황새냉이
▲ 피나물
▲ 금낭화
▲ 금낭화 군락지
▲ 유평리 들머리~ 여기서 천왕봉까지 10km다.
▲ 계곡엔 물이 많다
▲ 대원사 일주문~ 이곳이 종주 종착점이다.
▲ 단체사진으로 기념하고... 모두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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