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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국내마라톤

2016 조선일보 춘천마라톤대회_20161023(풀 19번째)

by 산엔달 2016. 10. 27.

가을의 전설, 춘천마라톤대회~ 벌써 70회 대회다.

개인적으로는 2010년에 처음 시작으로 매년 참가하면서 올해가 7년째 이지만,

2014년에 갑작스런 미국 출장으로 신청해 놓고 참가하지 못해 정확하게는 6번째 참가다.

그러나 2014년 다른 동호회원이 나의 배번호로 대신 완주하여 춘마 역대기록엔 기록이 남아있어

7번 참가한 것으로 나타나 있다. 춘마는 10번 참가하면 명예의 전당에 오를 수 있다. 

10번 참가하는 그날까지 달릴 수 있을 지 모르겠다...


이번 대회는 갈등이 참 많았다.

전날 현재 매월 4째주 토요일에 진행 중인 금남호남정맥 산행이 있어 산행 후 마라톤 풀코스 도전이 넘 무리인거 같아서다.

물론 지난 공주마라톤대회도 전날 산행 후 참가하는 등 연습이 있었지만,

넘 힘든 기억이 있어 산행을 포기할까 그냥 강행할까... 갈등~ 결론은 그냥 둘 다 강행하기로...


오늘 목표는 그냥 완주다. 기록 욕심은 보스톤 이후 내려 놓았지만, 그래도 섭 4는 하자는 것이 내심 목표였는데...

어제 산행의 휴유증도 있고 해서 처음부터 조심스럽게 페이스를 낮춰 천천히 달린다.

시속 10.7km, 1km에 5분30초 속도... 그냥 조깅하는 기분으로... 숨도 차지 않고 상쾌한 춘천 의암호 공기를 맞으며 그냥 즐긴다.

날씨도 흐리고 약간 쌀쌀한 느낌으로 땀도 나지 않고 그야말로 즐달이다.

무거웠던 몸은 서서히 풀리는 듯하다. 속도를 내고 싶은 충동이 끓어 오른다. 특히 옆 참가자들이 나를 추월해 갈 때마다...


그래도 시계를 보며 충동을 억제한다. 지난 공주마라톤의 아픈 기억을 되새기며...

의암호 호숫가의 공기는 넘 상쾌하고 삼악산 단풍도 넘 곱다. 맘껏 경관을 즐긴다. 이렇게 여유있게 달린 기억이 없다.

어느 듯 10km, 20km를 지나 신매대교의 하프지점에서는 쵸코파이도 하나 먹으며 여유를 부려본다.

하프지점 통과 기록이 거이 2시간이다. 이 페이스대로 쭉 가면 섭4는 할 수 있는데 하면서...


하프지점을 지나면서 몸이 무거워지는 느낌이다. 어제 산행의 무리가 이제 나타나는 것 같아 완주는 할 수 있을까 걱정이 앞선다.

속도를 더 낮춰 25km에 도착하여 파워젤을 하나 먹고 또 하나를 챙긴다. 35km 쯤에서 또 하나를 먹을 계획으로...

여기서 부터 춘천댐이 있는 곳 29km 지점까지 약4km는 계속 오르막이다. 많은 참가자들이 제일 힘들어 하는 구간이기도 하다.

그런데 파워젤을 먹어서 그런지 힘이 나는 듯하다. 많은 참가자들을 추월하며 춘천댐을 지난다.

이곳을 지나면서 완주에 대한 자신감이 생긴다.


30km를 지나고, 35km에 도착했는대도 달릴만 하다. 준비한 파워젤을 마저 마시고, 마지막 7km 힘을 내 본다.

그러나 마음만 앞서지 속도는 나지 않는다. 그런데 D그룹 4:00시간 페이스메이크가 나를 추월한다.

50여명이 무리를 지어 페이스메이크의 구령에 맞춰 힘차게 지나간다.

순간 이 무리를 따라야겠다는 의욕이 생기며 갑자기 힘이 솟는듯하다. 조금 속도를 내 본다. 충분히 따라 갈 수 있을 듯 하다.

이렇게 소양2교를 지나 40km 지점을 지나는데 이슬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시원함에 달리는데 훨씬 좋다.


피니쉬 라인을 지나며 시간을 보니 섭4에 3분 초과다. 쬐끔 아쉽긴 하지만, 만족스럽다.

어제 산행 휴유증으로 완주를 할 수 있을지 걱정이 많았지만, 처음부터 페이스 조절한 덕분에 휴유증도 없다.

특히 오늘은 달리기엔 최고의 날씨 덕분이기도 해 말그대로 즐달했다.

나의 풀코스 19번째 도전은 이렇게 마무리하며 내년을 또 기약한다.

 

▲ 피니쉬 라인을 앞두고 마지막 스퍼트

▲ 코스도

▲ 고저도

▲ 배번호 및 기념품이 도착하고...

 

▲ 배번호 및 안내책자, 기념품 등등이 들어 있다

▲ 배번호~ 올해는 C그룹이다.

▲ 대회 홍보 팜플렛은 두개다

▲ 기념품~ 별로다. 해마다 후져간다.

 

▲ 동호회에서 올해 새롭게 장만한 유니폼

▲ 시상대 및 메인 무대

▲ 길거리 대회 홍보 현수막

▲ 하늘엔 에어벌룬이...

▲ 물품을 보관소에 맡기고...

▲ 물품보관소

▲ 무릎 테이핑도 하고...

▲ 동료들과 완주를 위한 화이팅~

 

 

▲ 몸도 풀고...

▲ 시상대에서

▲ 야생마 대장과도 함께...

▲ 출발선 근처

▲ 출발선을 배경으로 화이팅!

 

 

 

 

 

 

▲ 출발선으로 사람들이 모여든다.

▲ 내가 서 있는 곳 뒤쪽으로...

 

▲ 드뎌 출발~

▲ 도로를 달리고 있다

 

 

 

 

▲ 완주 기념 매달

▲ 비가 내리는 피니쉬 라인에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다

▲ 피니쉬 라인을 배경으로 완주 인증샷

 

▲ 기록증

▲ 트랭글맵

 

 

▲ 뒷풀이는 원주에 있는 맛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