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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산대학

전남 여수 백야도(백호산),하화도,추도,사도 섬 트레킹_20170305

by 산엔달 2017. 3. 9.

봄이 오는 소리에 만물이 겨울잠에서 깨어난다는 경칩일~

성급한 마음에 더딘 봄을 맞으러 남도 여수의 아름다운 섬,

백야도, 아래꽃섬 하화도, 추도, 모래섬 사도 4개섬 트레킹을 다녀왔습니다.


새벽 2시에 집을 나서 6시쯤 백야도에 도착하여 백호산 일출을 보기 위해 산을 오른다.

아직 잠에서 깨어나지 못한체 정신없이 끌러 올라가는 울 차여사~

힘들다고 투정을 부리시지만, 끌고가는 나는 두배로 힘들다.

1km가 되지 않는 짧은 거리라 다행이다.


해발 281m인 백호산 제1봉에 올라서니 붉은 여명이 일출이 임박함을 알려준다.

조금 옆에 제2봉도 있어 이곳엔 트렝글 뱃지도 준다는데 그만 포기한다.

짧은 거리지만, 2인분 산행이라 땀도 흐른다. 그래서인지 바람이 더욱 시원하다.


구름이 많은 아침이라 선명한 일출을 보기는 어려울듯하다.

10여분을 기다리니 붉은 불덩이가 솟아오르지만, 구름에 가려 시원치 않다.

8시에 하화도로 이동하는 배시간이 촉박하여 마냥 산꼭대기에서 아침을 즐길 수 없다.

서둘러 하산하여 백야도 선착장으로 이동, 본격적인 섬트레킹을 준비하고 승선한다.


약 50여분이 걸려 도착한 곳은 아래꽃섬 하화도~

동백꽃과 섬모초, 진달래꽃이 섬 전체에 만발하여 꽃섬이라 불린다 한다.

이른 봄이라 그런지 이런 꽃들은 아직이다. 매화만이 만발하였다.


섬 한바퀴를 도는데 약5km, 2시간 정도면 충분하다.

선착장 근처에서 점심도 먹고, 여유를 즐기다 12시쯤 모래의 섬 사도로 이동한다.

이동하는 배에서 바라본 남도의 다도해는 마치 캐나다 킹스턴의 천섬 일부를 보는 듯 아름답다.

30여분 후 모래의 섬 사도에 도착한다.


사도를 트레킹하기 전, 선착장에서 곧바로 낚시배로 20여명씩 추도로 먼저 이동한다.

1km 정도의 10분도 걸리지 않는 거리다. 매년 2월 영등사리 때 물길이 갈라지면서 사도와 연결된단다.

추도라는 섬 이름이 한자로 미꾸라지 ‘추()’ 자 인데,

화정면 관내에서 아주 작은 섬이라 고기 중에서 작은 미꾸라지에 비유하여 ‘추도’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또 하나의 유래는 취나물이 많이 자생하여 ‘취’ 자를 썼으며 이것이 변음되어 ‘추도()’라 하였다고도 한다.

 

추도를 대표하는 또 다른 볼거리는 섬 오른쪽에 시루떡처럼 층층이 쌓인 해안가로 길이 84m의 퇴적암층의 공룡 발자국 화석이다.

해안은 모래 해변은 물론 몽돌 해변도 없으며, 해변 대부분이 시루떡처럼 켜켜이 쌓인 퇴적암층으로만 구성되어 있다.

10m가 훨씬 넘는 절벽의 단면에는 수십 권의 책을 차곡차곡 쌓은 듯, 암층이 선명하게 드러나 있다.

 

공룡 발자국 화석이 무더기로 발견된 이 퇴적암층 앞에 서면

수천만 년이라는 시간의 흐름을 한눈에 보고 있는 듯한, 묘한 기분에 젖게 된다.

이 퇴적층이 오랜 세월에 걸쳐 파도에 의해 기왓장처럼 떨어져나간 자리에서 공룡 발자국 화석이 발견된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하화도, 사도 보다 이곳 추도의 절경이 가장 멋지다.

 

1시간여 추도의 절경에 푹 빠져 시간가는 줄 모르고 구경하고, 다시 낚시배로 사도로 이동한다.

사도는 바다 한 가운데 모래로 쌓은 섬 같다 하여 모래 사(沙) 자와 호수 호(湖)자를 써 '사호도(沙湖島)라 불렀는데,

행정 구역 개편 때 '사도(沙島)라 하였다 한다. 또 하나의 유래는 섬 주위에 모래가 많아 '사도'라고...

 

사도에서 시루섬(증도)까지 바닷길이 연결되어 있어 트레킹을 하고,

민박하는 음식점에서 뷔페식 뒷풀이를 한다. 이 섬에서 자란 각종 나물과 해산물을 반찬으로

소박하지만 맛이 별미다. 식사후 아직 시간적 여유가 있어 마을을 한바퀴 돌아본다.

돌담과 아늑한 마을은 횟집 하나 보이지 않는데 무슨 일거리로 살아가는 지 궁금하다.

아마 민박집 등 관광업으로 생계를 꾸려 가는 듯 하다.

 

이렇게 4개의 아름다운 섬 트레킹을 마치고, 사도에서 4시 40분 백야도행 카페리호에 오른다.

토요일 오서산 산행에 이어 섬 트레킹까지 함께 해준 아내에게 감사하고,

다소 힘든 일정으로 피곤하지만, 좋은 추억 듬뿍 쌓은 행복한 주말이었습니다.^^

 

* 일   시 : 2017. 03. 05 흐리다 맑아짐

* 거   리 : 약10km

* 누구랑 : 천안비경마운틴 44명

* 코   스 : 백야도(백호산) ~ 하화도 ~ 사도 ~ 추도 ~ 사도 ~ 백야도

 

▲ 하화도 선착장에 있는 표시석에서~

▲ 사도와 추도 전경

▲ 카페리호 이동 동선

▲ 백야도 백호산 들머리에서 백야도 선착장 방향

▲ 백호산 제2봉

 

▲ 백호산 제1봉 근처

 ▲ 백호산 제1봉 정상 인증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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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화도

▲ 금창포

▲ 산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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