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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정맥 종주/금남호남정맥[完]

[천대656~658] 금남호남정맥 3차 제3구간 사루고개~암마이봉,부귀산,탁골봉,주화산~모래재_20161126

by 산엔달 2016. 11. 30.

금남호남정맥 마지막 구간이다.

도상거리 65km, 실제거리 76km~ 보통 4~5구간으로 나눠서 하는 것을 우리는 3구간에 마무리 한다.

이로서 1대간 9정맥 중 1대간 4정맥을 완주하는 날이다.


쌀쌀하던 날씨가 주말엔 잠시 풀린단다. 하늘이 도와 주는데 어찌 집에만 있을 수 있나...

새벽 4시쯤 천안을 출발하여 마이산휴게소에서 잠시 쉬었다가 들머리인 사루고개에 6시가 조금넘어 도착하여

6시반쯤 출발한다. 아직 어두워 해드랜턴을 켜고 숫마이봉 근처에 오르니 여명이 밝아온다.


새벽의 마이산은 넘 고요하다. 탑사의 새벽을 일행들의 인기척으로 깨우며 조용히 암마이봉을 오른다.

일출을 맞이할 수 있을까 해서 쉬지 않고 단숨에 정상을 올랐는데도 야속하게 해는 숫마미봉 뒤에

이미 한참을 솟아 올라 있다. 그래도 장관이다. 정상 바로 아래의 전망대에서 제빠르게 담아본다.


암마이봉 정상석이 참 멋지다. 마이산은 몇번을 왔었지만, 정상은 처음이다.

예전에는 통제되어 오를 수가 없었는데... 해가 조금 비춰주더니 금방 구름에 숨어버린다.

그래도 아침의 마이산은 조망도 좋다. 마이산의 좋은 기운을 듬뿍 받아 들고 정맥길을 이어간다.


약간 쌀쌀하긴 하지만, 산행하기엔 최적의 날씨다. 오후3시 정도 부터 비 소식이 있어

속도를 높여 보지만, 정맥길이 늘 그러하듯 이 곳 금남호남도 장난이 아니다.

이번 구간 최고봉인 부귀산을 약간 내려서서 점심을 먹는다.


부귀산을 내려서는 길이 상당히 가파르다. 더군다나 낙엽이 쌓여 미끄러움이 심하다.

거이 엉금엄금 기다시피해야 할 정도다. 구름도 많아지면서 기온이 더욱 내려가는 듯하니 쌀쌀하다.

땀을 좀 낼겸 달린다. 한방울 두방울 눈발이 날리더니 제법 쏟아지기 시작한다.


첫눈인 것이다. 정맥길에서 첫눈을 맞이하다니 이런 행운이... 걱정보다는 반가운 마음이 더 크다.

눈이 쌓인 나무잎과 소나무 가지, 그리고 앙상한 가지만 남은 숲 등 첫눈을 담기에 정신이 없다.

일행들이 저 만치 가버리지만, 혹시나 녹아 내려 버리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이것저것을 담아본다.


나뭇잎 쌓인 등로는 눈이 덮이면서 더욱 미끄럽다. 한발짝 오르면 두발짝 미끄러진다.

그래도 좋다. 어떤 일행은 준비성 있게 아이젠을 준비해 와 착용하기도 한다.

그렇지만 부럽지 않다. 미끄러져 엉덩방아를 찧어도 좋다. 마냥 어린아이 처럼 그냥 즐겁다.


스패츠를 차지 않아 눈이 신발안에 들어와 양말이 젖고, 모자도 뚜껑 없는 모자라 머리가 금방 젖고,

장갑도 눈에 젖어 손이 시리기까지 하지만 추운줄도 모른다. 첫눈이 뭐라고...

드디어 금남호남정맥의 끝 주화산에 도착한다. 이곳은 호남, 금남, 금남호남 3정맥의 분기점이다.


금남호남정맥의 마지막 산행을 첫눈의 축하를 받으며 이렇게 마무리 한다.

이제 다음 달 부터는 호남정맥을 이어간다. 벌써 설렘이 가득하다.

그냥 좋아서 하는 정맥길~ 또 하나의 마침에 괜히 가슴 뿌듯하다.


* 산행일시 : 2016. 11. 26(06:34~15:25) 흐리고 눈이 내림

* 산행거리 : 25.0km, 8시간 50분 소요

* 누 구  랑 : 천토산 정맥팀 38명

* 코      스 : 사루고개 ~ 숫마이봉 ~ 암마이봉(686m) ~ 봉두봉(540m) ~ 강정골재 ~ 부귀산(806m, 천대656) ~

                 우무실제 ~ 오룡재 ~ 탁골봉(636m, 천대657) ~ 주화산(조약봉, 565m, 천대658) ~ 모래재


▲ 암마이봉 정상~ 정상석 글씨가 참 멋지다.



▲ 고저도

▲ 들머리 사루고개

▲ 숫마이봉이다.

▲ 숫마이봉 바로 아래에서

▲ 마이산 신제단

 

▲ 암마이봉을 오르기 위해 계단을 오른다.

 

 

 

▲ 암마이봉을 오르며 숫마이봉을...

▲ 일출을 보기 위해 빨리 올랐는데 해는 이미 올라버렸다.

 

 

 

 

▲ 숫마이봉

▲ 숫마이봉을 배경으로

▲ 암마이봉 정상

▲ 가운데 보이는 산이 부귀산

 

▲ 암마이봉을 내려서면서...

 

▲ 암마이봉을 오르는 입구의 감시초소

▲ 일행이 감시초소 화면을 찍었다.

▲ 정맥길을 이어간다

▲ 암마이봉 아래를 지나간다.

 

 

▲ 암마이봉 근처에 있는 봉두봉

 

 

 

▲ 바위위에 소나무가...

 

 

 

▲ 마이산을 배경으로

▲ 또 다른 작은 마이산이다.

 

 

▲ 구절초가 아직도...

 

 

▲ 익산포항간 고속도로

 

▲ 사위질빵 홀씨

 

▲ 서리가 내려앉았다.

 

 

▲ 멀리 마이산이...

▲ 당겨보고...

 

 

▲ 부귀산 정상에서 선두팀

 

 

 

▲ 부귀산 절벽

 

 

 

▲ 부귀산 절벽

 

 

 

▲ 눈이 내리기 시작한다.

 

 

 

▲ 눈이 금방 쌓인다.

 

 

 

▲ 나뭇잎에도 금방...

 

▲ 소나무에도...

 

▲ 억새에도 눈이 쌓여 멋지다.

 

 

 

 

 

▲ 탁골봉?

 

 

 

 

 

 

 

 

▲ 소나무에도 제법 많이 쌓였다.

 

 

 

 

 

 

▲ 금남, 호남, 금남호남 3정맥 분기점인 주화산 정상

 

 

 

 

▲ 금남정맥 방향

 

 

 

▲ 모래재

 

 

 

 

 

 

▲ 버스가 보인다.

 

 

▲ 뒷풀이 식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