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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국내마라톤

2018 서울국제마라톤 겸 제89회 동아마라톤 대회_20180318(풀 23번째)

by 산엔달 2018. 3. 22.

1월 71km, 2월 30km... 이번 대회를 맞이하면서 연습한 전부다.

더군다나 지난 3.1절 마라톤대회에서 연습차 31km를 달리면서 27km 지점에서 쥐가 났었고,

대회 1주일전 런닝머신 연습에서 7km 정도를 달리는데, 지난 3.1절 대회에서 쥐가 난 곳이 또 쥐가 난다.

그 뒤로는 전혀 연습을 하지 못하여 완주는 할 수 있을지 걱정을 한아름 안고 대회에 참가한다.


일요일 새벽 5시20분경 집에서 출발하여 광화문에 도착하니 7시가 조금 넘었다.

버스 정차하기가 곤란하여 짐을 챙겨 서둘러 차에서 내려 단체 사진을 찍고 곧바로 물품 보관소로 간다.

7시반까지 지정된 차량에 물품을 맡겨야 한다는 방송에 마음만 급해진다.


이번에는 연습도 부족하여 완주를 목표로 무게를 최소화 하기 위해 핸드폰도 두고 달릴 예정이다.

이 대회에 참가할 때면 매번 나만의 참가 의례처럼 하는 것이 있다. 세종대왕님께 출발 신고를 하는 것...

서둘러 인증샷을 남기고 물품 차량 19번으로 이동한다. 이순신 장군 동상이 있는 근처다.

바쁘지만 올해는 이순신 장군께도 무사완주를 위한 출발신고를 하고 가방을 맡긴다.


이번 대회도 어김없이 배동성씨가 MC를 맡아 출발시간이 가까워 졌다고 해당 출발그룹으로 이동하라는 방송이 계속된다.

올해 부터는 출발그룹 산정이 예년과 다르게 기존 접수 마감후 이전대회 기록에 따라 성적순으로 그룹을 바꾸는 방식에서

최근 2년 성적에 따라 기준 기록에 해당되는 그룹에 배정되는 방식으로 그룹 선정 방식이 변경되었단다.

A,B그룹 기준이 3:40분인데, 지난해 기록이 3:39:50로 부담스럽게도 A그룹이다.


올해는 일본, 중국 등 외국인 참가자들이 많이 보이고, 젊은 친구들도 많아 대회가 더욱 활기차고 분위기가 좋다.

날씨 또한 구름이 많아 흐리긴 하지만 미세먼지 없이 기온도 약간 쌀쌀한 것이 달리기엔 최적의 날씨다.

그냥 싱글렛 하나만 입어도 그다지 춥지 않는 것이 견딜만하다. 조금만 달리면 땀이 날 정도다.


오늘은 절대 무리하지 않고 쥐나지 않게 살살 달릴 예정이다.

컨디션은 좋다. 초반 분위기에 휩쓸려 5km를 달리는데 평균 5분 속도다. 이건 오버페이스다.

속도를 다소 낮춘다. 시원한 날씨 덕분인지 땀도 흐르지 않고 하프지점을 통과하는데 1:50분이다.

이 속도면 3시간 30분대 완주할 수 있는 페이스이지만, 무리하지 않고 속도를 조절한다.


그런데 25km 지점을 지나는데 오른쪽 발바닥에 물집이 생겨 자꾸 불편한 것이 자꾸 신경이 쓰인다.

부족한 연습의 결과가 나타나는 듯 하다. 이것은 참을 수 있다. 제발 쥐만 나지 않기를 바라면서...

속도를 늦추더라도 멈춰 걷지 않는 것이 오늘 또 다른 목표다.

그렇게 30km, 35km 지점을 지나 잠실대교를 넘는다.


작년에 10km 참가자들과 뒤엉켜 혼잡했던 잠실운동장 근처에서는 올해는 동선을 구분하여

잘 개선한 덕분에 혼잡하지 않고 잘 마무리 할 수 있었다.

운동장 안에 들어오면서 시간를 보니 50분 문턱의 시간이다. 40분대 기록 욕심이 생긴다.

마지막 스퍼트를 내어 본다. 아직 힘이 남아 있다. 좀 더 빨리 달릴 껄...ㅋㅋ

기록 욕심 내지 않고 완주만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했는데, 사람 욕심이란게...


완주 기념메달과 간식을 받고, 보관한 물품을 찾아 보온을 위해 옷을 입고, 완주 인증샷을 남기기 위해 피니쉬 라인으로 이동한다.

자원봉사자들이 출입을 막고 들어가지 못하게 하는데, 사정하여 한 컷을 남기고 목욕탕으로 이동한다.

운동장 밖에는 완주자들을 위한 인기 가수 축하무대 펼쳐지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몰려 있길래 잠시 들러 본다.

걸그룹 모모랜드의 '뿜뿜'이란 노래가 시작되고 나도 모르게 어깨가 들썩인다. 이어 하하의 무대도...


운동장에서 약 1km 정도 떨어져 있는 뒷풀이 식당 근처 사우나에서 몸을 풀고,

매번 이용하고 있는 생태전문집에서 시원한 막걸리와 함께 23번째 풀코스를 마무리 한다.

(기록은 작년 보다 9분여 늦은 3:48:41)

 

 ▲ 피니쉬라인을 앞두고 마지막 스퍼트를...


 ▲ 대회 홍보 팜플렛~

 


 

 ▲ 배번호~ A,B그룹 기준기록 3:40에 작년기록 3:39:50, 10초 차이로 A그룹이다.

 

  ▲ 기념품 싱글렛~ 언제 입어 보나...



 

 ▲ 코스도~ 5km 지점과 피니쉬라인 근처가 작년보다 개선되었다. 


  ▲ 광화문 앞에서 동호회원들과 완주를 위한 화이팅~



 

 ▲ 세종문화회관 방향~ 아직은 한산하다.

 

 ▲ 광화문 방향도...

 

 ▲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 셀카 

 

 ▲ 출발 신고를 합니다.

 


 

 ▲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서도 출발 신고를...

 

 ▲ 출발 장면~

 


 

 ▲ 어느 지점인지 잘 모르겠다.

 

 


 


 


 


 ▲ 40km 지점

 


 

  ▲ 운동장 트랙 안으로 들어섰다.



 

 ▲ 마지막 힘을 내어 본다.

 

 


 


 ▲ 마지막 스퍼트를...

 

  ▲ 완주 기록증



 


 

 ▲ 완주 기념 메달

 


 

 ▲ 대회 홍보 에어벌룬

 

 ▲ 피니쉬 라인 완주 인증샷

 


 


 


 

 ▲ 피니쉬라인 전경~

 

 ▲ 운동장 밖~

 

 ▲ 걸그룹 모모랜드 축하무대~

 


 

 ▲ 하하 무대~

 

 ▲ 뒷풀이 식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