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가을의 전설, 조선일보 춘천국제마라톤 대회~
풀코스 25번째 도전을 회사 해피런닝 동호회원들과 함께 하였습니다.
뚝 떨어진 기온에 비가 내린다는 일기예보가 있어 각오는 했지만,
출발시간인 9시가 가까워지면서 내리는 비의 양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출발도 하기전 신발은 물론 양말까지 젖어 버리고, 한기가 온몸을 엄습합니다.
두꺼운 긴팔 티셔츠에 일회용 비옷을 입고 몸풀기를 열심히 따라 해 보지만 소용없습니다.
드디어 출발이 시작되고, 비옷을 입은 채
5km 정도를 약간 속도내어 달리니 몸에 열이나고 땀이 나기 시작합니다.
비가 오락가락 하기에 비옷을 벗어버리고 10, 15km 지점을 달리는데,
몸이 천근만근 컨디션이 최악입니다.
속도를 낮춰 하프지점인 신매대교를 지나는데도 몸은 풀리지 않고 점점 무거워 집니다.
악천후와 전날 산행의 휴유증이 심각한 수준인가 봅니다.
속도는 점점 늦어지고 25km 지점에서 파워젤을 먹었는데도 회복이 되지 않습니다.
28km지점인 춘천댐 오르막을 오르는데, 넘 힘들어 도저히 뛸 수가 없어 그냥 걷습니다.
여태껏 마라톤을 하면서 아무리 힘들어도 걸어본 적이 별로 없는데...
오늘은 완주를 할 수 있을지 심히 걱정되는 수준입니다.
춘천댐을 지나 30km 지점에 이르니 다행히 몸이 조금 가벼워집니다.
35km 지점까지 속도를 조금 내어 보며, Sub4는 충분히 할 수 있을 듯한 자신감도 생깁니다.
이제야 몸이 풀리나 했습니다.
사점이라고도 하는 가장 힘든 35km지점을 지나면서는
주로에 많은 달리미 가족들과 동호회 자원봉사자들의 열렬한 응원에 힘입어
이 지점을 잘 극복해야 하는데, 난 체력이 급격히 떨어집니다.
추워서 초반에 조금 빨리 달린 것이 오버페이스 한 듯 합니다.
내리는 비의 양은 점점 많아지고 속도도 늦어지니 몸의 열이 식어
추워지기 시작합니다. 손도 시리고 입술도 덜덜 떨리고...
그래도 무리하지 않고 뛰다 걷다를 반복하며 겨우 피니쉬라인을 통과합니다.
마지막에 무리하지 않고 천천히 달린 덕분인지
사우나를 하고 나니 몸이 풀리며 휴유증 없이 몸이 가뿐해 집니다.
이번 춘마는 악천후와 연습부족 탓도 있겠지만,
지금까지 풀코스 참가 중 가장 힘들었던 대회로
날씨와 페이스 유지의 중요성을 새삼 깨달으며,
악천후 속 저의 춘마 8번째 도전은 이렇게 마무리합니다.
9, 10번째... 저의 아름다운 도전은 계속됩니다.^^
▲ 피니쉬라인으로 들어오며~ 마지막 1km가 10km 처럼 왜이렇게 멀게 느껴지는지...
▲ 대회 홍보 팜플렛
▲ 대회 안내 책자
▲ 배번호와 기념품 등이 도착합니다.
▲ 배번호~ 올핸 번호 보다 이름을 크게 만들었습니다.
▲ 기념 티셔츠~
▲ 42.195 멋진 코스
▲ 좀 일찍 도착하여 사우나 바로 앞에 주차하고 함께한 동료들과 무사 완주를 위한 화이팅을...
▲ 공지천 호반교 위에서 대회장으로 가면서 공지천을 담아 봅니다.
▲ 거리 곳곳엔 대회를 알리는 현수막이 걸려 있습니다.
▲ 물품을 맡기며 메인 무대를...
▲ 비옷을 입고 출발을 기다리고 있는 참가자들~
▲ 드디어 제가 속한 C그룹이 출발합니다.
▲ 공지천교에서 출발하는 모습의 중계 영상을 캡쳐해 봤습니다.
▲ 대회 홈페이지에 화보로 올라온 2018 가을의 전설 춘마의 사진을 몇 장 퍼 왔습니다.
▲ 신연교와 건너편 삼악산 자락
▲ 신연교
▲ 36km지점에서 자원봉사 해준 동료가 꿀물에 사진까지~ 감사합니다.
▲ 피니쉬라인을 앞두고 마지막 스퍼트를 합니다.
▲ 피니쉬라인의 동영상에서 제가 들어오는 모습을 캡쳐했습니다.
▲ 완주 기념매달
▲ 완주 기록증
▲ 추워도 완주 인증샷은 남깁니다.
▲ 기록상으론 내년에 명예의 전당에 오르는데, 실제는 2014년엔 제가 달린 것이 아니라서 앞으로 두 번 더 완주해야 합니다.
▲ 뒷풀이 식당
▲ 춘천의 별미 닭갈비와 막걸리로 완주를 축하합니다. 함께한 회사 동료들 그리고 춘마에 참가한 모든 분들의 완주를 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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