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꽃에게 -서정윤-
어디에서 피어
언제 지든지
너는 들꽃이다
내가 너에게 보내는 그리움은
오히려 너를 시들게 할 뿐
너는 그저 논두렁 길가에
피었다 지면 그만이다
인간이 살아, 살면서 맺는
숱한 인연의 매듭들을
이제는 풀면서 살아야겠다
들꽃처럼 소리 소문없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피었다 지면 그만이다
한 하늘 아래
너와 나는 살아있다
그것만으로도 아직은 살 수 있고
나에게 허여된 시간을
그래도 열심히 살아가야 한다
그냥 피었다 지면
그만일 들꽃이지만
홀씨들 날릴 강한 바람을
아직은 기다려야 한다
▲ 달맞이꽃~ 꽃말은 무언의 사랑
▲ 쑥부쟁이
▲ 며느리밑싯개
▲ 가는장구채~ 꽃말은 동자의 웃음
▲ 층층이꽃~ 꽃말은 제비둥지
▲ 오이풀~ 꽃말은 존경, 당신을 사모합니다.
▲ 작살나무꽃
▲ 쥐손이풀~ 꽃말은 새색시
▲ 패랭이
▲ 둥근이질풀
▲ 갈대
▲ 잔대
▲ 나비나물
▲ 털이슬~ 꽃말 기다림
▲ 돌콩
▲ 붉은민들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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