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말을 쉬어서 그런지 오랜만에 산행을 나서는 기분이다.
1월이라 모두들 바쁜지 정맥을 신청한 분들이 갑자기 일이 생겼다며 좌석표에 빈자리가 많다.
혼자서는 힘든 정맥길을 함께하는 분들이 있기에 용기내어 도전하고 있는데 완주할 때까지 네째주말은 별일이 없기를...
한겨울이지만 날씨는 비교적 춥지않은 따스할 거라는 일기예보에 두꺼운 옷은 배낭에서 빼놓는다.
늦은 시간임에도 맛있게 밥을 지어 또 따뜻한 오뎅국을 끓여 정성스럽게 도시락을 챙겨주는 아내가 넘 감사하다.
덕분에 산에서 아침식사를 할 때면 아내의 따뜻한 정성이 느껴져 넘 기분좋고 또 든든하다.
함께하시는 분들이 많이 부러워 한다. 이렇게 챙겨주는 분들이 별로 없다고...
전에는 빵이나 떡을 준비하였는데 요즘은 넘 행복하고 고맙다.
* 산행일시 : 2015. 01. 24(토) 04:30~11:35 맑고 청명하며 따뜻한 날씨
* 누 구 랑 : 천토산 낙동정맥팀 23명
* 코 스 : 시티재(04:30출발) ~ 호국봉(383m, 천대482) ~ 어림산(510m, 천대483) ~ 마치재 ~ 남사봉(470m, 천대484) ~
한무당재 ~ 아곡재 ~ 관산(394m, 천대485) ~ 양계장 ~ 애기재 ~ 만불산(275m) ~ 아화고개(11:35도착)
▲ 이번 11구간에서 가장 높은 어림산 정상 인증샷~ 어림산은 신라 경순왕이 둘러본 산이라는 뜻에서 이름이 유래되었다 한다.
▲ 11구간 코스도
▲ 고저도~ 최고봉이 510m 어림산으로 그다지 힘들지 않는 무난한 코스다.
▲ 시티재에서~
▲ 호국봉 정상~ 지난 구간의 날머리인 안강휴게소가 있는 시티재에서 밤길을 더듬으며 호국봉(護國峰)을 오른다. 이곳 호국봉(護國峰) 아래에는 서울과 대전의 국립현충원(國立顯忠院)과 더불어 국가유공자들을 모신 국내의 3대 호국원(護國院)인 경북 영천, 전북 임실, 경기 이천 중의 한 곳인 영천호국원이 있다
▲ 어림산의 또 다른 정상표시판
▲ 어김없이 멋진 여명이 밝아온다.
▲ 남사봉을 오르기 직전에 일출이 떠 오르는데 나무숲에 가려 제대로 볼 수가 없어 안타깝다.
▲ 아쉬운 마음에 남사봉에서 다시 일출을...
▲ 남사봉 정상 인증샷~
▲ 선두조의 늠름한 모습~
▲ 아내가 준비해준 따뜻한 밥으로 아침식사를 하고 기분좋게 다시 출발~~~
▲ 멀리 관산이 조망된다.
▲ 관산은 산의 모양이 관모(冠帽)와 비슷하다 하여 이름되어졌다 한다.
▲ 비교적 낮은 산이지만, 관산을 치고 올라오는 된비알은 장난이 아니다. 경사가 심하고 얼어있는 낙엽과 땅이 엄청 미끄러워 힘든 구간이다.
▲ 관산 정상 인증샷~
▲ 양계장 근처의 독수리떼~ 양계장의 죽은 닭을 기다리고 있다 한다...
▲ 양계장~ 냄새가 장난이 아니다.
▲ 지나온 관산
▲ 만불산의 진신사리탑
▲ 만불산 정상에 있는 불상
만불산은 역사적으로도 유서 깊은 산이다. ≪삼국유사≫ 탑상(塔像) 편 "사불산, 금불산, 만불산" 조에 대한 기사가 나온다.
신라 경덕왕은 당 태종이 불교를 숭상한다는 말을 듣고 크게 사방 한치, 작게는 8~9푼에 불과한 만분의 부처님을 모신 일 장(丈, 약 3m) 높이의 가산(假山)을 만들어 보냈다. 이 만불산은 바위와 동굴로 각 구역을 나누고, 각 구역안에 사람들이 노래하고 춤추고 노는모습과 온갖 나라의 산천을 조성했다고 한다. 모든 누각과 전각, 종각등을 조성해 놓았는데,바람이 불면 종이 울리고, 1,000여 명의 스님상이 모두 엎드려 절을 하도록 장치했다고 한다. 만불산을 전해받은 당 태종은 그 정교함에 놀라 "신라의 교모한 기술은 하늘이 만든것 이지 사람의 기술이 아니다" 며 감탄했다고 한다. 태종은 만불사를 내도량(內道場)에서 봉안한뒤 스님들에게 예배토록 했다고 한다. 이처럼 만불산은 신라불교문화의 우수성과 깊은
신앙심을 상징하는 산 이었다. 경덕왕이 당 태종에게 보낸 "만불산" 에 1만 부처님이 모셔진 것과 같이 영천 만불산에는 20만분 이상 의 부처님이 봉안돼 불자들의 찬탄과 예배, 신행의 대상이 되고 있다. (자료 ; 영천만불사 홈피)
▲ 만불산 산기슭에 있는 만불사(萬佛寺)의 33m 아미타대불
▲ 아화고개로 내려서면 35번 국도다. 대구, 영천방향
▲ 경주 방향
▲ 굴다리 입구에 있는 무슨 식품공장인듯~
▲ 드뎌 아화고개 애기지휴게소~ 날머리 아화(阿火)고개는 경북 경주시 서면 아화리에 있는 고개로서 이곳은 지리적으로 가뭄이 무척 심하여 초목이 말라죽는 경우가 많아서 언덕 등에 불을 놓으면 끝없이 탄다고 하여 아화(阿火)라 이름하였고, 그래서인지 낙정길 산 아래에는 수 많은 저수지들이 보였으며 날머리 애기지휴게소에서 오늘의 산행을 마무리 한다.
▲ 뒷풀이는 아화고개에서 경주방향 약14k 정도 떨어져 있는 손승익탕식당에서 보신탕으로... 몸 보신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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