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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산대학

삼척 무건리 성황골 이끼계곡 트레킹_20160716

by 산엔달 2016. 7. 20.

이번 주는 천토산 7월 3주 정기산행 운영자로

영월 상동 이끼계곡, 평창 장전 이끼계곡과 함께 한국의 3대 이끼계곡 중의 하나이며,

CNN이 보도한 한국에서 꼭 가봐야 할 곳으로 소개된 적이 있었던

태고의 원시림을 고이 간직한 강원도 삼척 도계읍 무건리 성황골 이끼계곡을 다녀왔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번이 3번째로 첫번째는 3년전 2013년 8월, 육백산을 산행하고 하산하면서 들려

이끼폭포를 구경하고 성황골 계곡으로 하산하는 트레킹을 하였는데, 그땐 너무 가물어 이끼를 제대로 볼 수가 없었다.

두번째는 작년 7월 이맘쯤 온양초사산악회를 따라 산기리마을회관에서 부터 성황골 계곡을 올라가는

트레킹을 했는데, 물도 적당히 이끼도 생생하니 정말 멋진 트레킹과 이끼를 구경할 수 있었다.


올해는 이끼의 특성상 약간의 비가 내리면 더욱 생기넘치는 이끼를 만날 수 있으리라 기대를 했었는데,

다행이 비 예보가 있다. 그런데 20~39mm 비의 양이 좀 많은 듯 하다.

신청한 회원들은 비가 온다는 소식에 몇몇 분이 취소를 한다. 목적산행이 아니기에 충분히 이해한다.

제발 적은 양의 비가 내려 줄 것을 기대하면서 또 계곡에 가서 물의 량을 보고 판단하기로 하고 새벽 4시반쯤 천안을 출발한다.


조금씩 내리던 비가 태백을 지나니 그친다. 역시 천토산은 복 받은 산악회라고 자축하면서...

그런데 삼척에 도착하여 무건리로 향하는데 비의 양이 점점 많아진다. 걱정이 살살...

다행히 일기예보를 보니 비의 양이 1~4mm로 줄어든다 한다. 9시쯤 산기리마을회관 근처 다리를 지나면서

계곡의 물을 보아하니 평소와 비슷하다. 이 정도면 충분히 트레킹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비의 양도 줄어든다 하고...


계획대로 트레킹을 하기로 한다. 멀리 왔는데 그냥 폭포만 보고 가기엔 넘 서운해서...

참가회원 총36명 중, 5분은 임도를 통해 이끼폭포로 곧바로 올라가고, 나머지 31명은 성황골로 들어간다.

비는 그치지 않았지만, 굵기는 그리 크지 않다. 초입의 계곡 물도 적당하다.

중간쯤 올라가는 동안 비는 그치지 않고 점점 많아지는 듯한 것이 걱정이 되기 시작한다.

지금은 계곡물이 많지 않지만, 산에서 내려오는 비의 양이 있어 금방 불어날텐데...


후미를 챙겨 올라가는데 아니나 다를까 중간쯤 위험지역에 회원들이 멈춰서 있다.

계곡을 오를 수 없고 계곡 옆 직벽으로 우회를 해야 할 듯하여 로프가 필요하단다.

계곡물을 걸어 올라온 터라 비옷을 입었지만, 체온이 금방 떨어질텐데 걱정이다. 어떤 회원은 벌써 입술이 새파랗다.

시간은 자꾸 지체되고, 계곡물은 점점 불어나고, 빗줄기는 약해질 줄을 모르고... 엎친데 겹친격이다.


로프를 이용하여 우회하기를 3~4차례 예정시간 보다 2시간 이상 지체되어 첫번째 이끼폭포에 도착한다.

수량이 많아 폭포는 웅장하니 멋은 있는데 이끼는 모두 물속에 감춰버렸다.

서둘러 인증샷을 찍고 두번째 폭포에 도달하니 완전히 물바다다.

그래도 볼 건 봐야지 하면서 마지막 3폭포까지 올라 간다. 장관이다. 용소굴에 떨어지는 용소폭포가...

감탄도 잠깐 몇몇 분만 인증샷을 남기고 서둘러 하산길에 오른다.


예상하지 못한 비의 양에 회원들이 많이 놀랐을텐데, 서로 손잡아 주고 당겨 주고 일심동체가 되어

조그마한 안전사고 없이 모두 무사히 산행을 마칠 수 있어서 넘넘 다행이다. 역시 천토산이다.

힘든 만큼 잊지못할 추억으로 기억이 되겠지만, 두번 다시 하고 싶지 않는 트레킹이다.

지금 생각해도 아찔하고 무슨 꿈을 꾼 듯 정신이 멍멍하기만 하다.


* 일   시 : 2016. 07. 16 (08:49~17:27) 하루종일 비 내림

* 거   리 : 11.29km, 8시간 38분 소요

* 누구랑 : 천토산 회원 36명

* 코   스 : 산기리마을회관 ~ 성황골 ~ 이끼폭포 1,2,3 ~ 국시재 ~소재말 ~ 산기리 마을회관

 

 ▲ 무건리 이끼계곡 중 가장 비경인 제3 이끼폭포~ 왼쪽의 폭포가 용소폭포, 좀처럼 보기 쉽지 않는 폭포다.

 ▲ 트레킹 지도

 ▲ 산기리 마을회관 근처 도로가에서 단체사진을...

 ▲ 우리의 생명줄이 될 로프를 정리하고...

 

 ▲ 산기리마을회관을 지나고

 ▲ 500m 정도를 올라 계곡에 들어선다. 다리 위에서 보는 것 보다 물이 많다.

 

 ▲ 이젠 후미를 챙겨 올라 갑니다.

 ▲ 첫번째 만나 용소

 

 ▲ 용소를 지나 위에서 내려다 본 모습

 

 ▲ 계곡 허리에서도 물이 흘러나와 작은 폭포를 만듭니다.

 

 

 ▲ 일행들이 우회하길래 봤더니 이런 물뱀이 고개를 쳐들고 있네요~

 

 

 ▲ 이런 깊고 큰 동굴도 있습니다.

 ▲ 오른쪽 직벽에서 실폭포가 흐르고...

 ▲ 이제 이끼가 서서히 들어나는 계곡이 나타납니다.

 

 ▲ 뒤돌아본 계곡

 ▲ 수량이 많아졌습니다.

 

 

 

 

 

 

 ▲ 제가 보기엔 여기가 포토존입니다.

 

 

 

 

 

 

 

 

 

 

 ▲ 바위의 이끼가 불어난 물에 덮혀 좀 아쉽습니다.

 

 

 

 

 

 ▲ 용소의 물의 량도 제법 많아졌습니다.

 

 

 

 

 ▲ 이 사진을 보면 이끼가 넘치는 물에 많이 덮힌걸 확인할 수 있지요~

 

 ▲ 멋진 이끼계곡입니다.

 ▲ 첫번째 위험구간~ 선두로 앞서가시던 회장님과 홀인원님이 일행들을 위해 손잡아 주는 수고를 해 주셨습니다.

 

 

 

 

 ▲ 이런 작은 동굴도 지나고...

 

 

 

 

 

 

 

 ▲ 일행들이 잘 올라 갑니다.

 ▲ 계곡물은 힘차게 흐르는데... 걱정이 커져 갑니다.

 

 ▲ 드뎌 위험구간입니다. 앞서간 일행들이 더 이상 진행을 하지 못하고 로프를 이용해야만 될 상황으로 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 물의 양이 많지 않으면 저 계곡을 기어 오르면 금방인데, 수량이 많아 오른쪽 직벽으로 우회합니다.

 ▲ 로프를 설치하고 진행하는데 시간이 자꾸 지체됩니다.

 

 

 

 

 

 

 

 ▲ 위에서 내려다 본 계곡

 ▲ 올라야 할 계곡

 

 

 ▲ 산너머 산입니다.

 

 ▲ 또 직벽의 우회를 합니다.

 

 ▲ 이 정도는 장난입니다.

 ▲ 왼쪽에 새로운 폭포가 형성되어 장관을 이룹니다.

 

 ▲ 물이 엄청 불어났지만, 일행들이 서로 손잡아 주며 씩씩하게 잘 올라 갑니다.

 

 

 

 

 ▲ 화이팅을 외치며 여유도 부려 봅니다.

 

 

 

 ▲ 이끼를 덮은 계곡물이 폭포를 이룹니다.

 

 ▲ 드뎌 제1폭포에 도착합니다.

 ▲ 인증샷을 남기고..

 

 

 ▲ 폭포 왼쪽을 우회하여 2폭포로 향합니다.

 

 

 

 ▲ 임도를 따라 올라오면 이 폭포에 도착하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폭포입니다. 폭포 전체를 물로 덮어버렸습니다.

 ▲ 오른쪽에도 원래는 이끼만 가득한 멋진 곳인데, 오늘은 폭포가 되었습니다.

 

 

 ▲ 시간이 많이 지체되긴 했지만, 볼 건 다 봐야지요~ 제3폭포로 올라 봅니다. 좀처럼 보기 쉽지 않은 용소폭포가 웅장하게 수량을 쏟아붓고 있습니다.

 ▲ 이끼가 멋진 이곳도 하얀 폭포수로 덮어 버렸습니다.

 

 ▲ 인증샷을 남기고...

 ▲ 일행들 단체사진도...

 

 

 

 

 

 

 

 

 

 ▲ 3폭포를 나오면서 ... 직벽에서도 폭포수가 흐릅니다.

 

 

 

 

 

 

 

 

 ▲ 많은 분들이 찾다 보니 이끼가 많이 손상되어 삼척시에서 탐방로를 조성한다네요~ 조만간 전망대를 설치하여 이끼를 밟지 못하도록 할 예정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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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뒷풀이 식당인 '텃밭에 노는 닭'이란 식당~ 예약시간 보다 2시간반 정도가 늦어 일행들이 흩어져 앉아 식사를 합니다.

 ▲ 메뉴는 물닭갈비

▲ 이렇게 식사를 할 수 있다는 것이 꿈만 같습니다.

    어떻게 하루가 지났는지... 잊지못할 추억이 될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