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벚꽃마라톤 대회 참가는 처음이다.
아산에서 가까운 거리에 있는 대회인데 그동안 기회가 되지 않았다.
벚꽃도 멋지고, 먹거리도 풍부하다고 하여 언제부터 꼭 참가하고 싶었던 대회다.
마침 동호회에서 서산으로 갈까 예산으로 갈까하다 예산으로 간다기에 신청을 했다.
근데 대회일자가 대간산행 다음 날이다. 이 일을 어쩌나...
어제 대간산행에 많이 피곤해 일요일 아침에 겨우 일어났다.
몸이 천근만근이다. 포기할까도 생각했으나, 동호회원들과의 약속이니 힘을 내본다.
몸을 푼다는 생각으로 천천히 달려 2시간 안에만 들어오자는 것이 목표다.
예산읍내를 들어서는데 마라톤코스 거리 표시가 보인다.
이 길이 우리가 뛰어야하는 거리인듯하다. 근데 벚꽃이 아직 몽우리 상태다.
약간은 실망하고...
운동장에 도착하여 스트레칭하고, 단체사진 찍고, 출발선으로 이동, 드디어 출발~
운동장 한바퀴를 돌고 운동장을 빠져 나가는데 몸이 넘 무겁다.
오늘 완주는 할 수 있을지 걱정이다. 속도를 확 낮추어 조깅하듯 몸풀듯 가볍게 뛴다.
근데 코스의 업다운이 장난아니다. 10km 지점까지는 시속 11km 이하의 속도로
컨디션 조절하며 천천히 달렸다. 7km 지점인가에서 하프코스는 중간에 2km정도를 들어갔다 나온다.
그 이후의 거리는 거리 표시도 없다. 다행히 나는 트랭글 알림 거리에 맞춰 달렸다.
10키로 미터를 지나니 몸이 좀 풀린다. 속도도 조금 높혀 본다.
17키로 지점부터는 오르막이 시작된다. 날씨도 덥고 아스팔트 열기도 장난아니다.
중간중간 군민들의 응원과 봉사하는 학생들의 응원에 힘을 내어 본다.
목표한 2시간 보다는 좋은 기록으로 결승선에 도착한다.(기록 1:53:59)
참가 기념품과 메달을 받아 완주 인증샷을 남기고 먹거리가 있는 곳으로 이동하는데,
먼저 들어온 동료가 줄도 길게 서 있고, 먹거리도 거이 동이나 없다고 한다.
이 무슨 시츄에이션~ 누구를 위한 대회인가~ 왕짜증이다.
13회째 대회 운영인데, 거리 표시며 먹거리 운영 등 전반적으로 미흡한 점이 많은 대회다.
전국 대회라 홍보도 많이 하고 하던데, 대회 홈페이지의 게시판엔 참가자들이
나와 비슷한 불만이 많다. 작년에도 비슷한 voc가 있었던거 같은데 하나도 개선되지 않았다.
지금 현재로서는 이 대회에 다시 참가하고 싶은 생각이 전혀 없는 실망스런 대회다.
그렇지만 달리기가 좋아 참가하였으므로 날씨와 쉽지않는 코스,
전날 산행 휴유증 등으로 다소 힘든 마라톤이었지만,
계획보다 좋은 기록으로 완주 할 수 있어서 그래도 가슴 뿌듯한 하루다.
▲ 벚꽃 핀 거리를 달리는 기분 최고다.
▲ 배번호와 대회 홍보 책자가 들어 있는 봉투
▲ 대회 팜플렛
▲ 배번호
▲ 스트레팅 후 동호회원들과 완주를 위한 화이팅!
▲ 운동장엔 아직 사람들이 많지 않다.
▲ 출발선에서 화이팅을~
▲ 출발선으로 이동하면서~
▲ 출발직전 동료들과~
▲ 하프 출발 대기
▲ 드디어 출발~
▲ 기념 메달
▲ 완주 인증샷~
▲ 달린 코스도
▲ 고저도~ 업다운이 장난아니다.
▲ 기록 메세지
▲ 참가 기념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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