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고 큰 풍류가 있는 산'이란 뜻을 담고 있는
충남 금산의 진산 진악산(進樂山,732m)을 다녀왔습니다.
진악산은 사방이 확 트인 조망 덕분에 백패킹 명소로 잘 알려져 있으며,
우리나라 최초 인삼재배지인 개삼터를 품고 있는 산이기도 합니다.
미세먼지 때문에 깨끗한 조망이 다소 아쉬웠지만,
따뜻한 봄 날씨의 시원한 바람 맞으며,
산책같은 산행에 금산의 별미 인삼어죽도 먹고 힐링한 하루였습니다.
* 언 제 : 2020. 02. 10(10:20~14:50)
* 날 씨 : 맑고 따뜻함, 미세먼지 있음
* 거 리 : 7.8km
* 누구랑 : 아내
* 코 스 : 개삼터공원 ~ 개삼봉(395m) ~ 도구통바위 ~ 물굴봉(735m) ~ 진악산정상(관음봉,732m,천대875) ~ 비조봉(555m) ~
개삼저수지 ~ 개삼터공원
진악산~ 악이 이런 '岳'인줄 알았는데, 이런 '樂'이네요~ 천산대학 875번째 인증입니다.
개삼터 공원에 있는 산행 코스도~ 원래는 산행코스를 수리넘어재에서 보국사 종주코스로 계획하였으나, 차량회수 때문에 원점회귀 산행합니다.
금산인삼 탄생의 신비를 쉽게 알아볼 수 있는 개삼터공원을 먼저 둘러 봅니다. 개삼각과 강처사생가 앞 광장은 노모를 간병하는, 약초 찾아 떠나는, 관음굴에서 기도하는, 산신령에게 인삼 받는 강처사 등 4개의 테마로 구성․스토리텔링화 하여 관광객이 금산인삼의 유래에 대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인삼을 신비하게 여겼던 강처사가 처음으로 인삼씨를 뿌렸고 마침내 재배에 성공한 기념비적인 사건을 표현한 삼장제 조형물도 함께 조성하여 그 역사성 또한 알리고 있습니다.
'하늘선물 금산인삼' 금산인삼 랜트마크 조형물입니다.
1500여년전 이곳 금산군 남이면 성곡리 개안마을에서 처음 인삼을 재배하기 시작하여 인삼이 나온 지점이라 하여 개삼터라고...
강처사의 집
개삼각
인삼의 탄생 이야기~ 1500여년전 남이면 성곡리 개안마을에 일찍이 아버지를 여의고 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효성이 지극한 강처사가 살고 있었는데, 어느날 어머니가 병이 들어 세상에 좋다는 약이란 약은 다 구해드렸지만 효과를 보기 못하고 점점 병이 깊어가고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산신령님께 백일기도를 드려야겠다고 작정하고 마을사람들에게 어머니 간병을 부탁하고 진악산 관음굴에서 기도를 드렸습니다.
어느 날 산신령님이 현몽하여 진악산 관음봉 암벽에 가면 빨간 열매가 달리고 세갈래 가기에 다섯잎이 달린 풀이 있을 것이니 그 풀의 뿌리를 달여 드려라고 하였다.
꿈속에서 본 암벽을 찾아가보니 관연 그 풀이 있어 뿌리를 캐어 어머니께 달여드렸더니 어머니의 병이 나았고 빨간 씨앗을 개안마을에 심었다한다. 이것이 인삼의 시작이며,
그 이후로 봄이 되어 새싹이 돋아날 때마다 신령스런 삼을 내려준 진악산 산신령님께 감사와 풍년을 기원하는 삼장제를 지내고 있다 합니다.
관음굴 모형
꽃터널도 꾸며 놓았네요~ 꽃 피는 봄이면 더욱 좋을 듯~
산행 들머리
산행을 시작하자마자 급경사의 계단을 오릅니다.
계단을 올라서니 개삼터공원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개삼봉을 지나고
능선에 올라서니 이런 바위가
도구통바위 근처에 도착합니다.
도구통바위를 올려다 봅니다.
도구통 바위를 배경으로
아들이 사준 새신발~ 덕분에 발가락이 덜 아프답니다.
능선의 묘지에서~ 날이 완전 봄날씨입니다.
물굴봉을 오르는 데크 계단
물굴봉
물굴봉 정상의 멋진 소나무
735m로 진악산 봉우리 중 가장 높은 곳이나, 정상은 관음봉(732m)입니다. 아래의 물굴이 있는 곳은 패스합니다.
능선 왼쪽에 있는 마이산과 그 뒤의 육백고지와 선야산 등이 있는 금남정맥 산그리메가 멋집니다.
분재같은 소나무도 있습니다.
바라 보이는 봉우리가 최고봉입니다.
이런 아기자기한 바위 능선이 이어지고
바위에 올라서라 하니 다리가 떨려 못한답니다.
지나온 능선~ 바로 앞 봉우리가 물굴봉입니다.
진악산 정상에 있는 데크를 설치해 놓은 곳입니다.
금산읍 전경
정상석에서 인증샷을...
금산읍을 배경으로
정상석 뒤편에 씌여져 있는 시~
산, 산, 진악산 정수리
그저 산으로 모여드는 저 바람을 보아라
서대바람 덕유바람 마이바람 대둔바람
문득 백두바람 불어 잘게 자른 물소리
그 끝에 이르러 인삼골 금산을 열었구나
정상에는 넓은 데크에 비박하는 사람들이 많다는데, 오늘은 아무도 없네요~ 전세내어 따스한 햇살 받으로 커피 한 잔 합니다.
정상에서의 조망~ 금산읍
앞의 호수가 개삼저수지~ 그 아래가 개삼터공원입니다.
올라온 봉우리 물굴봉 방향
파노라마로...
관음굴을 보기 위해 혼자 다녀옵니다. 관음굴 위의 바위~ 숫사자 머리 같기도 하고...
이런 바위 옆으로 돌아 갑니다.
이런 굴도 있고...
관음굴 입구
관음굴로 내려서기 전 진악산 정상 방향을
관음굴~ 공간이 꽤 넓습니다.
굴 안에서 바깥으로...
다시 정상으로 돌아옵니다.
정상을 내려서며~
하산 하다 관음굴 방향을 돌아 봅니다. 하산길이 꽤 가파릅니다.
비조봉을 지나고
이런 긴 계단도 내려서고~
개삼저수지
인삼어죽마을로 이동하여 식사를 합니다.
도리뱅뱅이와 인삼어죽을 주문합니다. 먼저 도리뱅뱅이(만원)가 나오고... 바싹바싹한 것이 고소하니 맛있습니다. 술안주로 제격인듯~
이어 인삼어죽(1인분 8천원)이 나오고... 별미라 먹을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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