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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 종주/백두대간(남)[完]

백두대간 13차 제13구간 도래기재~고치령(천대456~458)_20141108

by 산엔달 2014. 11. 9.

미국출장후에 골골하다 감기 기운이 사람을 축 처지게 한다. 컨디션이 바닥이라 이번에 후미에서 천천히 산행할까 생각했었는데,

눈에는 눈 이에는 이, 당당히 선두에서 빡시게 땀을 쫙 빼서 감기기운을 떨쳐 버리기로...

이번 대간은 그동안 설악산, 오대산, 태백산 구간을 무사히 마치고 이제 소백산 구간으로 들어온 첫 구간이다.

안개가 자욱하여 경관을 전혀 볼 수가 없고, 단풍도 모두 지고난 후라 담을 사진도 없고해서 오직 산행에만 집중한다.

 

* 산행 일시 : 2014.11.08 (04:16~12:00), 하루종일 안개가 가득하여 경관을 전혀 볼 수 없음

* 누  구  랑 : 천토산 대간3기 회원 50명

* 코       스 : 도래기재 ~ 550년생 철쭉 ~ 옥돌봉(1,243m, 천대456) ~ 박달령 ~ 선달산(1,236m, 천대457) ~ 늦은목이 ~

                   갈곶산(966m, 천대458) ~ 1057봉 ~ 마구령 ~ 1097봉 ~ 미내치 ~ 고치령. 26.2km, 8시간 

 

▲ 선달산 정상 인증샷~

▲ 산행 안내도

▲ 고저도

▲ 12시경 천안에서 출발하여 이곳 단양휴게소에 도착하니 새벽2시경~ 야식시간~~

▲ 4시경 도래기재 도착~ 간단히 몸을 풀고 출발한다.

 

▲ 우리의 흔적을 남기고~

 

 ▲ 550년생 철쭉나무~ 어두워 잘 보이지가 않는다.

 

▲ 옥돌봉 정상~

▲ 박달봉~ 선달산과 옥돌봉 중간지점에 위치한 박달령은 경상북도 봉화군과 강원도 영월군을 이어주는 고갯길이다. 수많은 사람들이 울고 웃는 사연을 만들며 넘었을 박달령은 현재 임도가 개설되어 있고, 고갯마루에는 산령각이 있어 매년 4월 초파일에 고사를 지내고 있다. 옛날에 부보상(負褓商)들이 많이 드나들었다고 전해지며 그 부보상에 의하여 발견된 약수가 오전약수라고 전해진다. 2005년 12월 현재 고갯마루에는 산령각과 함께 정자가 있어 백두대간을 종주하는 산꾼들의 좋은 휴식처가 되고 있다.

 

▲ 신선이 놀았다고 하여 “仙達山”, 먼저 올라야 한다고 하여 “先達山”,남쪽 기슭에 신선굴(神仙窟)이 있어 선달산이라 한다. 또한 선비의 기품을 닮았다고 해서 여진 이름이라는 설도 있으나 분명하지 않다.

 

‘늦은’은 ‘느슨하다’는 뜻이며 ‘목이’는 노루목이나 허리목 같이 ‘고개’를 뜻하는 말에 명사형 어미 ‘이’를 붙인 것이다. 따라서 ‘느슨한 고개’로 풀이된다. ‘낮은 고개’로도 볼 수 있다.

 

 

 

▲ 갈곶산 정상 인증샷~ 이곳에서 바라보이는 영주시 일대는 낮은 구릉 사이에 형성된 전형적인 농촌이다. 북쪽의 충북 단양군은 온통 산릉으로 뒤덮여 마치 드넓은 바다같은 모습을 한다. 갈곶은 ‘가리곶’이 본딧말이다. 노적가리처럼 ‘둥글둥글’하면서도 꾈(串)만큼 뾰족하다는 뜻이다. ‘갈(葛)은 음차한 것이다. 바다로 돌출한 육지로 꽂 보다 크면 반도라 하고 반도의 말단부를 "곶"이라 한다.

갑(岬)=단(端)=관(꿰다 串) 장산곶,장기곶.호미곶.월곶.어랑단.수원단 등이 있다.

소백산 국립공원 경계 지역의 가장 동쪽에 위치한 고개로 경북 영주시 부석면 남대리~임곡리를 남북으로 이어주는 고개로, 장사꾼들이 말을 몰고 다녔던 길이라 하여 마구령이라 불린다. 동국여지승람(영천군 산천조)와 대동여지도에는 ‘마아령(馬兒嶺)’이라 적혀 있다. 현지 주민들은 ‘메기재’라 발음하는데, ‘메기’는 ‘길목’이라 할 때 쓰는 ‘목’의 사투리다.

 

 

▲ 1097봉 정상 헬기장~ 안개가 자욱하여 조망이...

 

 

▲ 미내치~

 

 

 

▲ 고치령~ 죽령이 양남지방에서 서울로 향하는 관문 역할을 했다면, 마구령과 고치령은 소백산을 경계로 주민들이 북쪽과 남쪽으로 오가던 길이다. 딱히 목적지를 정하지 않고 떠도는 장돌뱅이들이나 인근 주민들이 넘나들던 곳이다. 고치령(고치재)이 생활도로로 왕성했던 것은 강원도와 기호지방을 잇던 죽령길이나 마구령길에 비해 고치령이 순흥도호부와 영월을 잇는 최단거리였기 때문일 것으로 보인다.

이곳은 신라시대 근처에 절을 지으려고 터를 잡았던 일로 ‘절터고개’라 불렀으나 세월이 흐르면서 옛고개라는 뜻의 ‘고치’가 되었다. 대동여지도엔 ‘곶적령(串赤嶺)’으로 적고 있다.

고치령은 조선시대 때 영월에 유배된 단종의 복위를 꿈꾸던 이들이 넘나들던 길이다. 단종 은 영월에, 단종의 숙부인 금성대군은 순흥에 유배되면서 고치령을 통해 양쪽의 소식이 전해졌다 한다. 결국 복위운동이 실패로 돌아가 고갯길을 넘던 이들은 모두 목숨을 잃었다.

지금도 고치령의 서낭당은 단종을 태백산 산신으로, 금성대군을 소백산 산신으로 모시고 있다 한다.

 

▲ 고치령에서 선두조 단체사진~

 

▲ 고치령에서 좌석리 마을까지는 약4km~ 미리 연락한 좌석리 마을 이장님의 트럭을 타고 내려온다.

▲ 약간 추운날씨지만 개울가에서 알탕을 하고 후미를 기다리면서 감나무를...

 

 

 

 

▲ 소백산 농원에서 사과를 산다. 5키로에 2만원~ 노부부께서 장사하시는데 바구니를 들고 본인이 직접 따 오란다. 맛이 넘 좋다. 완전 꿀사과~

 

▲ 내가 직접 딴 영주 꿀사과~ 넘 맛있다.

▲ 후미를 기다리고...

 

 

 

▲ 뒷풀이는 능이버섯탕~

▲ 막걸리도 넘 맛있고, 능이버섯탕에 밥을 한 숟가락 떠 놓고 잘게 잘나놓은 멍개를 조금 떠서 밥에 올려 먹어라는 레시피~ 별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