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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 종주/백두대간(남)[完]

백두대간 15차 제15구간 죽령~저수령(천대476~481)_20150110

by 산엔달 2015. 1. 12.

이번 구간은 비교적 다른 구간에 비해 거리도 짧고, 또 내일 마라톤대회가 있어 뒤에서 살살 산행하면 마라톤에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자신으로 15구간 대간길을 나선다. 그러나 그것은 착각~ 업다운이 굉장히 심하고 날씨도 춥고해서 얼른 내려와 쉴려고 오늘도 선두에 섰다.

소백산을 여명으로 물들이는 시각, 그 장관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이 맛에 산행을 한다고... 추위도 모르고 셔터를 눌린다.

오늘은 천안에서 비교적 가까운 거리라 새벽 2시경에 집을 나섰다. 단양 휴게소에서 잠깐 쉬었다. 5시20분경 산행을 시작한다.^^

 

* 산행일시 : 2015. 01. 10 (05:20~13:30) 구름 한 점 없이 깨끗하고 청명한 날씨

* 누 구 랑 : 천토산 백두대간 3기팀 56명

* 코     스 : 죽령 ~ 도솔봉(1,316m, 천대476) ~ 묘적봉(1,148m, 천대477) ~ 솔봉(1,103m, 천대478) ~ 흙목정상(1,070m, 천대479) ~

                 싸리재 ~ 배재 ~ 시루봉(1,110m, 천대480) ~ 투구봉(1,081m) ~ 촛대봉(1,080m, 천대481) ~ 저수령, 19km, 8시간 산행

 

▲ 금번 구간에서 가장 높은 도솔봉 정상 인증샷~ 도솔봉은 형제봉과 더불어 가장 한적한 육산으로 꼽히고 있다. “여지도서”에 (두솔산:兜率山)이라 표기되어 있는데, 도솔천에서 따 온 것으로 보인다. 또한 도솔산에는 도솔산성이 있었는데, 대동여지도에 따르면 ‘등강성’이라 했다. 6.25 당시 모두 사라졌다고 한다. 정상 암봉에 서면 중령에서 장엄하게 뻗어 오른 소백산의 장릉을 끝까지 바라볼 수 있어 황홀하고, 남쪽으로는 활같이 구부러지면서 황정산으로 이어내린 백두대간이 아련하기만 하고, 단양팔경으로 유명한 산야가 펼쳐져 보인다.

▲ 산행 코스

▲ 고저도

▲ 죽령에서 출발하면서...

 

▲ 도솔봉까진 6km

 

▲ 여기가 삼형제봉인가?

▲ 헤드렌턴 켜고 찍은 상고대

▲ 여명이 밝아오는데...일출을 보기 위해서는 빨리 저산을 빨리 넘어야 한다.

 

 

▲ 달려서 오른 도솔봉~ 그러나 해는 한참을 솟아버렸다.

▲ 아쉬운 일출이지만 그래도 담아본다.

▲ 도솔봉에서 바라본 소백산 연화봉과 비로봉 능선~ 환상적이다.^^

 

 

▲ 또 다른 도솔봉 정상석

▲ 완벽하진 않지만 아침 상고대가 멋지다.

 

 

▲ 묘적봉 정상 인증샷~ 칼바위능선과 1185봉을 지나서 만나는 경승지다. 봉우리 두 개가 나란히 서 있는데 먼저 만나는 것이 정상이다. 정상은 바위와 흙과 나무가 잘 조화를 이루면서 오똑하게 올라앉았다. ‘묘(妙)하게 쌓여진(積) 봉우리’이니 어느 방향에서 바라보든 어느 방향으로 바라보든 경관이 빼어나다.

 

 

▲ 묘적령에서 선두조 단체인증샷~

 

▲ 솔봉 정상~ 도솔봉 구간의 한가운데에 해당한다. 첩첩산중이기는 하지만 조망이 매우 좋다. 동쪽으로 예천군 고항리의 시골마을 풍경이 발끝에 놓이고, 서쪽으로는 단양유황온천이 있는 남조리 일대의 농경지와 마을이 한눈에 들어온다. 솔봉은 ‘소나무봉’이다. 고항리의 ‘송전마을’도 소나무가 많은 산촌이다.

 

▲ 갑자기 하늘이 시꺼머진다. 달같은 해가 멋지다.

▲ 돌탑

▲ 역광이라... 그래도 멋지다.

 

 

▲ 대간길에서 바라본 돌탑~

 

흙목 정상~ 흙목 근처 예천군 상리면 두성리에 흙목마을이 있다. 토항(土項)이라고도 한다. 중국의 명풍수 ‘박성’이라는 사람이 산천에 제사 지낼 때 향을 피운 곳이라고 하여 吐香이라고 적기도 한다. 吐香이 土項ㆍ흙목이라 와전되었다고 한다.

 

▲ 멋진 상고대

 

 

 

 

▲ 능선에 쌓인 눈~

 

 

▲ 싸리재~

 

▲ 유두봉에서 본 오늘 걸어온 능선이 한눈에~ 가운데 도솔봉, 묘적봉, 솔봉 등이 보인다.

▲ 배재~ 싸리재에서 서쪽으로 1Km 남짓한 거리에 위치한다. 북쪽 구릉 너머로 지나온 삼형제봉과 도솔봉, 묘적봉 등이 부채를 편 듯이 펼쳐진다. 남쪽의 척 밑에 저수령으로 향하는 927번 국도가 산모퉁이를 이리저리 감돌며 올라가는 모습이 보인다. 마을의 ‘등뒤(背)에 있다’고 붙여진 이름이다.

 

 

▲ 시루봉~ 떡쌀을 찌는 시루와 같이 생겨서 붙은 이름인데, 밑에서 무엇이 받쳐주는지 뭉뚝한 모습으로 우뚝 솟아 있다.

▲ 능선의 눈~

 

 

▲ 투구봉~ 정상에 있는 투구처럼 생긴 바위가 있다. 이 때문에 붙여진 이름인 듯하다.

 

 

▲ 투구봉에서 본 지나온 능선~

 

▲ 소백산 마지막 봉우리. 저수령 건너편의 옥녀봉과 마주 서 있다. 서쪽 사면은 경사가 비교적 완만한 편으로 목장용 초지가 넓게 조성되어 있다. 이곳부터 대간은 방향을 틀어 서진하면서 내륙의 중앙부를 동서로 관통한다. 세워놓은 촛대와 같이 높게 솟아 있다. ‘촉대’는 촛대의 한자어다.

 

 

 

▲ 저수령~죽령만큼 교통량은 많지 않지만 경북 예천군의 위치에서는 수도권이나 중부 내륙으로 접근하는 가장 가까운 길이다. 대간의 북쪽 사면을 목초지로 개간하여 소를 기르는 소백산목장이 언저리에 있다. 고갯마루에는 휴게소와 주유소가 있지만 이용자는 많지 않다. 예천 쪽 1Km 지점에 아담한 용두리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고려 태조 11년(928년) 12월, 고려국의 남쪽 성인 고창군(현재의 안동)을 후백제의 견훤이 포위하자 왕건은 유금필을 대장으로 삼고 저수봉으로부터 나아가 크게 이겼다는 기록이 있다. 이로 보아 저수재가 개척된 지는 오래된 것 같다. 우리말로 ‘돼지머리고개’처럼 생긴 곳이다. 이곳은 경상북도 예천군 상리면 용두리와 충청북도 단양군 대강면 올산리를 경계로한 도계(道界)지점으로 경북과 충북을 넘나드는 이 고개이름은 옛부터 저수령(低首嶺)이라고 불리워 왔다. 지금의 도로를 개설하기 이전에는 험난한 산속의 오솔길로 경사가 급하며 지나다니는 길손들의 머리가 저절로 숙여진다는 뜻으로 불렸다고도 하고, 한편으로는 저수령에서 은풍곡(殷豊谷)까지 피난길로 많이 이용되어 왔는데 이 고개를 넘는 외적들은 모두 목이 잘려 죽는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도 한다.

현재의 도로는 지방도 927호로 1994년도에 개설 완료하여 충북과 서울 강원지방으로 연결되는 중요한 관광 및 산업도로의 기능을 하고 있으며, 남쪽(예천방향) 1.6Km 아래 지점에는 멀리 학가산이 바라보이는 아늑한 산자락에 경상북도와 예천군에서 괘적한 휴계공원을 조성하여 이곳을 지나는 많은 길손들의 쉼터로 제공되고 있다.

 

 

 

 

 

 

▲ 뒷풀이 식당 근처의 사인암 입구~

 

▲ 뒷풀이는 수리수리봉봉농가맛집(043-422-2159) 산채정식

 

 

▲ 사인암~

단양팔경 중 하나로 푸른 계곡을 끼고 있는 70m 높이의 기암절벽이다. 고려 말의 학자 우탁(1263~1343년) 선생이 정4품 ‘사인재관’ 벼슬에 있을 때 휴양하던 곳이라 해서 사인암이라 불리게 되었다. 기암절벽 위에 서 있는 노송이 멋스러우며 우탁 선생이 직접 새긴 ‘뛰어난 것은 무리에 비유할 것이 없으며 확실하게 빼지 못한다. 혼자서도 두려운 것이 없으며 세상에 은둔해도 근심함이 없다’는 뜻의 글씨가 암벽에 남아 있다.

사인암 앞에는 긴 흔들다리가 있는데 이 다리가 놓인 계곡은 운선계곡으로 단양팔경의 계곡 중 빼어나기로 유명하다. 조선시대 최고의 화가 김홍도가 그린 단원화첩에도 빼다 박은 듯한 사인암과 계곡의 절경이 남아 있으며 실제로 사인암 아래 앉아 기암절벽을 싸고 흐르는 물줄기를 바라보면 옛날 선비들이 이 자리에 앉아 시 한 수 읊었을 듯한 분위기를 느끼게 된다.

[네이버 지식백과] 사인암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국내 여행 1001, 2010.1.15, 마로니에북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