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대회일이다. 아직 시차도 적응이 안되기도 하지만, 설렘과 걱정으로 거이 잠을 설친다.
더구나 비가 온다는 예보에 걱정이 더 많다. 몇번이고 창문으로 비가 내리는지 확인도 해 본다.
날이 밝으니 다행이 비는 내리지 않고 구름만 가득히 잔뜩 찌푸린 날씨로 언제 비가 쏫아질지 모를 날씨다.
아침은 여행사에서 선수들에게 찰밥을 준비했다고 한다. 작은 배려가 참 고맙다.
▲ 어느 지점인지는 모르겠지만, 힘찬 질주의 모습~
▲ 호텔에서 대회장으로 출발하기 전에 참가단 전체 단체사진~ 화이팅을 외치며!!!
▲ 2013년 테러 이후에 출발동선이 변경되어 약5키로 떨어진 곳에서 버스에서 내려 주최측에서 제공하는 셔틀버스로 출발지점까지 이동해야 한다. 잔뜩 찌풋린 홉킨턴의 날씨는 버스로 이동중에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기온도 영상7~8도로 바람까지 불어 상당히 춥다.
아무것도 들고 들어갈 수 없기에 회사 동호회 현수막으로 기념인증샷을 다시한번 남기며 화이팅을 외쳐본다.
▲ 함께한 분들과도 화이팅을~
▲ 셔틀버스를 줄서서 기다리며~
▲ 셔틀버스에서 내려 스타트 지점으로 가기 위해 들어가는 곳에서
▲ 출발시간을 기다릴 수 있게 준비해둔 천막
▲ 비오고 이 추운날씨에 아무것도 걸치지 않고 맨몸으로 다니는 사람도 있다. 정말 대단하다
▲ 무슨 난민소 같은...
▲ 노란 병아리 같이 움크리고 몸을 보온하고 있다. 이 노란 비옷이 아니었으면 뛰기도 전에 얼어 죽었뻔...
추울것을 예상하여 나름 비옷도 준비해 갔었는데, 버스 기사님이 준비해 준 이 노란 비옷이 훨씬 보온이 잘 된 듯~ 기사님이 정말 고맙다.^^
가운데 계시는 분과 오늘 함께 하기로 서로 사진 찍어 주면서... 예상시간을 4시간반 정도...
▲ 추워도 할건 해야지~ 포토존에서 기념샷을~
▲ 천막에서 대기하고 있는 중 다행히 회사에서 함께간 우부장님을 만나 함께 기념인증샷을...여행사가 달라 만나기가 쉽지 않았는데 정말 다행이다. 회사 동호회 현수막으로 함께 인증샷을 찍을려고 했는데 넘 아쉬웠다.
▲ 우부장님 사모님과도 함께~
▲ 출발전 대기장의 모습들
▲ 각자 출발시간대별로 이 방향으로 들어가야 한다
▲ 배번호 색깔별 출발시간~ 난 wave2, 10시25분 출발예정인데, 9시55분까지 들어가라 한다.
▲ 이 문을 통해 한참을 걸어들어가야 한다.
▲ 들어가기 전에 또 화이팅을~
▲ 스타트라인까지 한참을 걷어 들어간다
▲ 이제 출발선이 가까와 졌나 보다.
▲ 드뎌 출발~ 출발 잠시후 기념샷을~ 2wave 중에서도 마지막 순서라 우리 뒤쪽으로는 사람들이 별로 없다. 복잡하지 않아서 좋다.
▲ 음료대가 있는 곳
▲ 비가 내리는데에도 불구하고 어린아이들 뿐만 아니라 많은 시민들이 길가로 나와 응원하고 있다.
▲ 길가 가게에서 장사도 접고 달림이들을 위해 피를 피해 가게 안에서 음악을 연주하고 있다.
▲ 우리 뒤엔 별로 사람들이 없다. 함께 달리던 분이 자기는 예상보다 속도가 좀 빠르다고 저보고 먼저 가랜다. 같이 하면 좋은데...
나도 오늘은 기록에 상관없이 즐기며, 대회의 풍경을 많이 담아 갈려고 했는데, 비가 계속내려 사진 찍기가 넘 불편하다.
그래서 함께 하던 분에게는 미안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난 속도를 좀 내어 본다. 어차피 사진도 못 찍고 춥기도 하니...
▲ 20km 지점 근처다. 약500m 전부터 함성소리가 예사롭지 않다. 여기가 그 유명한 웨슬리여대 앞인걸 알 수 있었다.
다른 사진은 몰라도 여기서는 기념샷을 남겨야지~~~ 카메라를 꺼집어 내니 물이 다젖어 지문인식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
▲ 함께하는 사람이 있어야 사진을 부탁하는데... 그래서 이 학생 친구에게 부탁을 한다.
▲ 제주 시청에 근무하시는 분인데 제주도를 홍보하기 위해 오셨다고... 대회 참가전 메스컴에도 이미 알려졌던 분이다.
▲ 웨슬리 여대의 유명한 kiss me 응원은 이런 분위기다.
▲ 한번은 아쉬워 또 다른 학생과도... 이 학생은 너무 적극적이어서 당시 잠시 당황했다는...ㅋㅋㅋ
▲ 그리고 그 옆에서 "안녕하세요"라는 반가운 목소리에 눈을 돌려보니 한국에서 온 여대생이다. 넘 반갑다. 뽀뽀는 했지만, 사진은 그냥~~~
웨슬리 여대생들은 이 kiss me 응원에서 키스를 많이 받으면 나중에 시집을 잘 간다는 속설이 있다는데~ 사실인지는 모르겠지만...
여기서 사진이 잘 찍히지 않아 약15분 정도를 소요한 것 같다. 이젠 사진 찍기를 포기하고 이젠 그냥 제대로 달려야겠다.
그간의 열기가 다 식어 춥기도 하고...
▲ 웨슬리 여대를 조금 지나니 하프지점이다. 시간을 확인하니 2시간 2분, 늦어도 한참이 늦었다. 어차피 사진도 못 찍을 것 서브4는 해야지 싶어 속도를 내어 본다.
▲ 이슬비도 아닌 장대비 같은 비가 쏟아지고... 출발전부터 신발은 비에 젖어 양말까지 모두 젖었고, 기온도 많이 내려가 거이 10km 지점까지 비옷을 입고 뛰었는데, 이젠 비가 오는대도 땀이 흐르는 느낌이 든다.
▲ 이 비가 많이 내리는데도 길가를 가득체운 시민들의 응원의 함성은 아직도 잊을 수 없다. 개인적으로는 마라톤 대회 참가시 항상 음악을 들어며 달리기 때문에 이번에도 이어폰을 준비하여 출발할 때 부터 듣고 달렸다. 그런데 볼룸을 높혀도 보스턴 시민들의 응원 함성소리에 잘 들리지가 않아 5km 지점에 이어폰을 빼고 달렸다. 나중에 끝나고 안 사실이지만, 비가 내려 예년보다 절반 정도의 시민들이 응원을 나왔다는데, 절반이 이정도면 그렇지 않을 경우 상상이 되지 않는다.
▲ 카메라가 있는 곳에서 두팔을 벌려 응답도 해 보고...
▲ 내 뒤 출발그룹인 파란색과 그 뒤 마지막 출발그룹인 노란색 배번호도 벌써 따라왔다.
▲ 개인적으로 느끼는 사항이지만 뒤에 따라오는 사람들과 같이 이번 대회에 참가자 중에 3분의 2가 여성인 듯~ 그 중에도 절발은 젋은 여성~
우리나라와는 정말 다른 분위기~ 긴 다리로 쭉쭉 치고 나가는데 정말 대단하다. 어떻게 이렇게 잘 달릴 수 있을까...
▲ 40km지점에 와서 시간을 보니 잘 하면 섭4를 할 수 있을 듯 하여 마지막 스퍼트를 내어 본다.
▲ 드디어 어제 미리와서 기념삿을 찍은 피니쉬라인 지점을 통과한다.
▲ 최종시간을 확인하니 4:00:36초 36초가 오버다. 좀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넘 뿌듯하다. 아직 달릴 힘이 있는데 좀 더 빨리 스퍼트를 내 볼 걸 하면서~~~
▲ 피니쉬라인에서 한참을 걸어가 기념 메달을 목에 걸고 다시 피니쉬라인으로 가서 기념샷을 남긴다. 더 이상은 못 들어가게 한다.
▲ 주최측에서 기념 매달을 걸고 인증샷을 찍어 준다. 나중에 다 개인적으로 돈 주고 다운 받아야...
▲ 완주후 기념 매달 및 물품을 받기 위해 걸어 나오는 참가자들
▲ 블로그에서 만난 보스턴에 사시는 신영님~ 피니쉬라인에서 반갑게 만났다. 사진도 찍어 주시고 여러모로 마음 많이 써 주셔서 넘 감사하다.
이번 마라톤 여행에 큰 힘이 되었답니다.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 우리 일행이 기다리는 곳에서 다시한번 기념샷~
▲ 다른 일행이 들어오기를 기다리며 피니쉬라인 근처에 있는 아디다스 매장에 기념품을 사기 위해 가면서 찍은 피니쉬라인 근처다
▲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들어 오고 있다
▲ 완주자들을 위해 보온용 비닐 가운~
▲ 저녁에 호텔에서 완주자들을 위한 완주파티~ 모두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 완주 기념 메달
▲ 트랭글도 켜고 뛰었는데, 미국에서도 된다는...
비록 궂은 날씨지만, 정말 잊을 수 없는 소중한 추억의 보스턴마라톤 대회~
목이 터져라 응원하는 보스턴 시민들~ 하이파이브 하자고 손 내민 어린아이의 작은 손~
또 달림이들을 위해 작은 손에 오랜지 올려놓고 집어가면 그렇게 좋아라 하는 아이들~
작아 잘 보이지도 않는 태극마크를 멀리서도 알아보고 "코리아~ 사우스코리아~" 라고 외치며 힘을 주시던 시민들~
외국인이면서 큰 태극기를 들고 응원 주시던 어떤 아저씨~
모두들 달려가 고맙고 감사하다고 함께 사진찍고 싶었는데... 아쉬움 또한 많이 남는 추억입니다.
42.195km 거리 내내 응원의 함성소리가 끊기지 않는 보스턴 시민들의 열광적인 아니 광적이기까지한 응원의 소리가 아직도 귓가에 맵돕니다.
왜 사람들이 보스턴 보스턴 하는지 이제야 알 것 같네요~
소중하고 아름다운 추억 영원히 잊혀지지 않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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