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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 종주/백두대간(남)[完]

백두대간 19차 제20구간 버리미기재~지름티재(천대522)_20150509

by 산엔달 2015. 5. 10.

남진 20구간은 지름티재~버리미기재 인데, 산행후 씻는 문제와 접속구간을 오르는 문제 등으로

이번 구간은 버리미기재~지름티재로 북진을 하기로...

더구나 실 산행거리가 12km 정도로 비교적 짧은 구간으로 내일 마라톤대회 참가예정인 나에겐 정말 다행이다.

오늘은 선두에서 무리하게 산행하지 않고 중간쯤에서 즐기며 여유롭게 산행해야겠다.

 

* 산행일시 : 2015. 05. 09 (04:40~11:10) 맑은 날씨에 산행하기엔 최적의 날씨~

* 산행거리 : 15.0km, 6시간 30분 소요

* 누 구 랑 : 천토산 백두대간 3기 59명

* 코     스 : 버리미기재 ~ 장성봉(915m) ~ 막장봉(887m) ~ 악휘봉(845m) ~ 은티재 ~ 주치봉 ~ 오봉정고개 ~

                구왕봉(879m, 천대522) ~ 지름티재 ~ 은티마을

 

▲ 악휘봉 4m 높이의 입석바위~ 일명 '선바위'에서

▲ 20구간 코스도 비교적 짧다.

▲ 고저도

▲ 산행 들머리인 버리미기재~

버리미기재는 불란치재의 역할을 넘겨받아 새로 닦은 2차선이 잘 포장돼 있는데, 경상도와 충청도를 잇는 고갯마루다.

1. ‘벌의 목 고개’라는 뜻으로 밀치, 밀재, 밀목치, 밀목재, 밀항 등과 같은 말이다. 일반적으로 고갯길의 경우 벌, 노루, 소, 돼지, 닭 같은 짐승의 목 부분에 빗대어 이름을 붙이는 경우가 많다.

2. ‘빌어먹다’라는 말에서 나왔다는 설

3. ‘보리먹이’의 경상도 사투리 ‘버리미기’에서 나왔다는 이야기도 있다.

 

 ▲ 모두들 출발 준비로 바쁘다.

 

 

▲ 한시간여를 계속올라 장성봉에 도착~

이름 그대로 ‘긴 성’을 뜻하는데 멀리서 보면 성이 길게 뻗어 있는 모습이라 한다.

장성봉은 백두대간상의 명산으로 대부분이 경북 문경시 가은읍 완장리에 속한 산이다. 백두대간을 따라 문경지역은 대다수가 마루금 좌우로 경북과 충북이 맞닿아 있지만 대야산에서부터 불란치재, 곰넘이봉, 버리미기재, 장성봉과 막장봉 일대까지도 마루금 좌우는 문경시 가은읍 완장리에 속해 있다.

장성봉은 백두대간 이 일대 지역의 전망대라 불러도 좋을 만큼 조망이 시원하다. 북쪽으로는 악희봉을 거쳐 백화산, 조령산으로 산태극을 그리며 흘러간 백두대간의 모습과 월악산, 주흘산, 대미산의 모습이 펼쳐지며 바위가 멋들어진 희양산의 전모를 볼 수 있다. 남쪽으로는 대야산과 조항산, 멀리 바위성채를 이룬 속리산까지 볼 수가 있다.

산 이름이 그러하듯 마치 거대한 만리장성의 일부를 보는 듯하다. 주위에 명산들이 둘러싸고 있어 제법 심산유곡에 들어선 것처럼 느껴지는 산이다.

 

 

▲ 막장봉 인증샷~

막장은 땅 속을 파고 들어가는 광산의 갱도 막다른 곳을 말한다. 이는 절말에서 시작되는 골짜기가 시묘살이골로 파고 들어 막장처럼 되어 있으며 그 끝에 봉우리가 솟아 있기 때문에 막장봉이라 부른다. 돌을 직사각형으로 잘라서 만든 정상 표지석에는 ‘막장봉 868m’라고 적혀 있으며, 정상에는 큰 나무가 있어 쉬어 가기에 적당한 장소다. 지나온 능선과 앞으로 가야할 장성봉 길이 훤하게 보인다.

막장봉은 최근에 보기 드물 만큼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고스란히 잘 간직하고 있는 산이다. 충북과 경계를 이루고 있는 막장봉은 백두대간의 마루금 위에 솟아 있는 장성봉의 서쪽 가까이 서로 마주하고 있는 산이다. 또한 살구나무골과 시묘살이골을 사이에 두고 북으로는 칠보산과 마주보고 있으며, 남으로는 관평골짜기를 사이에 두고 대야산과 마주보고 있기도 하다. 장성봉과 산줄기가 이어져 있으나 산세는 대야산과 칠보산과 비슷하다. 산등성이 곳곳에는 기암괴봉이 많아 그 이름도 이빨바위, 삼형제바위, 달팽이바위, 백두산천지바위, 코끼리바위 등 천태만상이다. 특히 삼형제바위와 달팽이바위(백두산천지바위) 일대는 너른 암반도 있고 기암괴봉의 전시장 같은 모습에 탄성이 절로 터지고 만다.

 

 

 

▲ 아침의 산마루금이 참 멋지고 아늑하다.

▲ 오늘 일출은 보기 힘들 듯~ 구름 속으로 햇볕이...

 

 

 

▲ 참 오랜만에 귀하게 보는 흰철쭉~

 

 

 

 

 

 

 

 

 

 

 

▲ 우산나물이 지천이다.

 

 

 

 

 

▲ 악휘봉 선바위~

 

 

▲ 가까이 뽀족한 봉우리가 마분봉이다.

 

▲ 지나온 능선

▲ 악휘봉~

제1봉부터 제5봉까지 5개의 봉우리가 나란히 서 있으며, 제4봉이 주봉(主峰)이다. 백두대간의 본 줄기에서 약간 벗어난 산으로, 전체적으로 갖가지 모양의 바위와 노송군락이 많아 경관이 뛰어나며 각 봉우리의 아름다움도 빼어나다. 특히 정상 부근은 기암괴석과 노송, 고사목이 어우러져 매우 아름답다. 제3봉과 제4봉 사이의 벼랑 위에는 4m 높이의 입석바위가 우뚝 솟아 있는데, 일명 ‘선바위’다. 그래서 마을 이름도 立石이라 부른다.

악희봉의 정상부근은 온통 기암괴석과 노송, 고사목으로 이루어져 한 폭의 동양화를 연상케하는데 인근의 희양산에 비하여 바위의 덩치가 작을 뿐 모양이나 기묘한 형상은 더 없이 아기자기하며 아름답다. 장바우 다리에서 10분쯤 가면 잘생긴 소나무 한그루가 아주 점잖게 서 있는데 마을 사람들은 이 나무를 가리켜 관송이라 부른다. 벼슬아치들의 관모를 닮았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그 옆에는 입석마을에 골골이 전해오는 얘기를 기록해 놓은 마을 자랑비가 자상하다.

 

▲ 마분봉이 멋지다

▲ 악휘봉 정상 부근 철쭉

 

 

▲ 정상에서의 두릅~ 넘 맛있다.

 

▲ 악휘봉을 내려오면서 선바위에서 다시한번~

▲ 마분봉도 다시한번~

▲ 선바위와 마분봉 파노라마~

▲ 각시붓꽃이 끝무리다

▲ 쇠물푸레나무꽃~

 

 

▲ 지나온 능선

 

▲ 연두빛 초록향기가 넘 좋다

▲ 쇠물푸레나무꽃

 

 

▲ 앞으로 가야할 구왕봉과 희양산

 

 

 

▲ 은티재

은티재는 악희봉과 구왕봉 사이의 고개로 문경시 가은읍 원북리와 충북 괴산군 연풍면 주진리를 나누고 있다. 이 은티재에서는 봉암사로 내려가는 길이 있으나 봉암사 산문이 폐쇄되어 통행하지 못하도록 하였으며, 고갯마루에 출입을 통제하는 안내문이 서 있다. 이 고개에서 주진리 은티마을쪽으로도 길이 잘 나 있으며, 산행길로 이용되고 있다.

 

 

▲ 멋진 고사목과 은티마을이 한 눈에...

 

 

▲ 둥글래꽃

 

 

 

 

 

▲ 솜털이 송송한 단풍나무잎

▲ 구왕봉~

희양산에서 서쪽으로 1.6Km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다. 은티마을의 남쪽이자 봉안용곡의 북쪽에 있는 봉우리다. 월악산과 속리산의 중간에 위치하여 양방향으로의 조망이 뛰어나다.

산자락에 있는 봉암사는 선종구산의 종문 중의 하나이므로 ‘9왕 중의 하나’이기도 하다. 구왕봉을 바로 ‘제9법왕’의 주처로 본 것이다.

동쪽의 희양산(999m)에 가려 비교적 덜 알려진 산. 아기자기한 등산코스를 자랑하며 희양산과 함께 동서로 나란히 위치한 암산이다. 백두대간 구간 중에서도 급경사와 암릉이 많아 난코스에 속한다. 산자락에는 신라 헌강왕 5년(879년), 지증대사가 심충이라는 사람의 권유로 봉암사 자리를 정하고 그 자리에 있던 큰 못을 메울 때 대사가 신통력을 이용하여 못에 살고 있던 용을 구룡봉으로 쫓았는데 그 곳이 바로 구왕봉이다. 봉암사에서는 이 산을 날개봉이라고도 하는 창건 설화가 전해져 오며 매년 소금단지를 묻어 기를 눌러준다고 한다. 이 산에서 인상적인 것은 정상에서 은티마을 쪽으로 뻗은 대단애이다. 높이도 꽤 높고 길이도 200~300m 정도 된다. 또 하나의 특징은 지름티재의 가을 단풍인데, 풍부한 영양과 충분한 습도로 다른 지역보다 색깔이 곱고 다양하다.

 

 

 

▲ 희양산~

▲ 봉암사가 보인다.

 

 

 

▲ 지름티재~

지름티재는 구왕봉과 희양산 사이에 위치하며, 경북 문경시 가은읍 원북리와 충북 괴산군 연풍면 주진리의 경계를 이룬다. 주진리 은티마을에서 오르는 등산로는 잘 나 있으나 봉암사쪽은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고갯마루에는 서낭당이 있으며 은티마을에서는 매년 정월에 제사를 지내고 관리를 하고 있다. 지름티재는 은티마을에서 봉암사로 갈 때 질러가는 고개라는 뜻에서 생긴 이름인데, 전혀 의미가 다른 유치(油峙)로 변천되어 쓰이기도 한다. 이 고개 역시 봉암사의 산문폐쇄로 봉암사로의 출입이 금지되어 있으며, 서낭당은 서낭나무를 중심으로 둥글게 돌담을 쌓아올린 제단으로 돌담 높이는 30~50㎝이다.

▲ 벌깨덩굴꽃

 

 

▲ 봄맞이꽃~ 연보라 및 연분홍색 봄맞이꽃은 첨 본다.

 

 

▲ 구슬봉이

▲ 은티마을 주막에서의 막걸리 넘 시원하다.

▲ 은티마을의 음기를 다스린다는 남근석~

▲ 주차장의 등나무꽃이 만발했다.

 

 

 

 

▲ 으름꽃도 한창이다.

 

▲ 뒷풀이는 다래정이라는 버섯전골로...여태껏 먹어 본 버섯전골 중엔 최고로 맛있었다.

 

 

▲ 탱자꽃이 이렇게 생겼다는.. 첨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