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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 종주/백두대간(남)[完]

백두대간 20차 제21구간 버리미기개~늘재(천대527~530)_20150613

by 산엔달 2015. 6. 14.

대간 산행도 벌써 20차다. 절반을 넘어 월악산 구간을 지나 속리산 구간으로 진입한다.

이번 구간은 산림청 선정 100대 명산 대야산이 있는 구간으로 몇 년전 아내와 함께 정상 직전 직벽구간을 힘들게 올랐던 기억이 생생하다.

대야산 근처 암릉구간의 멋진 바위가 장관이고, 조항산, 청화산으로 이어지는 시원한 초록능선이 가슴을 확 트이게 한다.

가뭄이 극심하여 힘없이 고개 숙여 타틀어 가는 풀잎과 야생화들이 너무 안타까웠다는...

그래도 강한 의지로 아름다움을 발산하고 있는 꿀풀, 골무꽃, 천남성, 삿갓나물, 기린초가 반갑게 맞아준다.

 

* 산행일시 : 2015. 06. 13(04:00~12:00) 맑고 몹시 무더운 날씨

* 산행거리 : 16.0km, 8시간 18분 산행

* 누 구 랑 : 천토산 대간 3기팀 64명

* 코     스 : 버리미기재 ~ 곰넘이봉(733m, 천대527) ~ 불란치재 ~ 촛대봉(661m, 천대527) ~ 대야산(931m) ~ 밀재 ~ 고모령(고모샘) ~

                조항산(961m, 천대529) ~ 갓바위재 ~ 청화산(970m, 천대530) ~ 정국기원단 ~ 늘재

 

▲ 이번 구간의 최고봉 청화산 정상~ '늘 푸르러 아름다운 산'이란 뜻의 산

▲ 21구간 산행지도

▲ 산행 고저도

▲ 이번 구간은 천안에서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 있어 천안에서 출발도 2시쯤 한다. 중간에 국도에 있는 휴게소에서 잠깐 쉬었다가 버리미기재에 도착하니 3시 40분경~ 간단히 출발 준비하고 4시쯤 출발~, 버리미기재에서의 출발지점은 통제구간으로 온통 철조망이 가로 막고 있다. 또한 대간길도 찾기가 쉽지 않아 초입에서 한참을 헤메다 겨우 대간길을 찾아 약30분 후에 첫 봉우리인 곰넘이봉에 도착한다. 옛날 곰들이 넘어 다녔다하여 곰넘이봉이라고...

▲ 곰넘이봉 인증샷~ 곰넘이봉을 오르는 암릉구간이 위험하고 쉽지 않다.

▲ 곰넘이봉에서 문경 방향~ 서서히 여명이 밝아오고...

▲ 곰넘이봉에서 촛대봉을 가기위해 바위를 내려오고 있다

▲ 촛대봉을 가기전 이런 멋진 바위가 있다. '미륵바위'라는데, 안장바위 같기도 하고 또 물개를 닮은 바위 같기도 하다.

 

▲ 새벽의 대간길은 신선한 바람과 함께 참 평온하다

▲ 촛대봉 정상

 

▲ 대야산이 이제 눈앞에...

▲ 직벽구간이 느껴진다.

 

▲ 대야산 직벽구간을 오르며...

▲ 직벽을 오르는 힘듬보다는 위에서 떨어지는 흙과 잔돌이 더 위험한 듯~

▲ 직벽을 올라서서...

▲ 지나온 곰넘이봉과 촛대봉~ 그리고 그뒤 먼산이 장성봉

▲ 대야산 정상~ 경북 문경시(聞慶市) 가은읍(加恩邑) 완장리(完章里)에 속한 대야산은 대간 마루금을 경계로 충북 괴산군(槐山郡) 청천면(靑川面) 삼송리(三松里)와 접하고 있다. 내·외선유동을 거느리고 있는 대야산은 2002년 세계 산의 해를 맞아 문경의 주흘산, 황장산, 희양산과 함께 산림청에서 선정한 한국 100대 명산에 올라서 있다. 대야산의 원래 이름은 선유산(仙遊山)이었다 한다. 이중환의 택리지 ‘복거총론’에서는 ‘청화산 동북쪽에 있는 선유산은 정기가 높은 데에 모여진 국판이어서, 꼭대기는 평탄하고 골이 깊다. 위에는 칠선대와 학소굴이 있다. 옛날에 진인 최도와 도사 남궁두가 여기서 수련하였다고 한다, 저기(著記)에는 이곳은 수도하는 자가 살 만한 곳이다 하였다’ 라고 적고 있다. 또한 정확한 뜻은 알 수 없지만, 속설에는 홍수 때 정상의 봉우리가 대야만큼 남아 있었던 데서 유래한 이름이라고도 한다.

대야산(大耶山)은 한동안 대하산(大河山)으로 불리어졌고, 또 국립지리원 발행지도에는 대야산(大野山)이라고 적혀 있으나 옛기록을 고증한 결과(1789년 발행 문경현지 등) 대야산(大耶山)인 듯하다. 여러 기록들에 ‘大耶山’으로 적고 있으며, 특히 철종조의 대동지지[(大東地志(1861년 이후 추정)]에는 ‘대야산은 희양산의 남쪽 갈래로 제일 높은 봉우리가 비로봉이고 선유동의 주산이다. 서쪽의 청주 화양동이 30리다’라고 기록하고 있어 대야산 정상을 ‘비로봉(毘盧峯)’으로 부르고 있음을 알 수가 있다.

▲ 선두조와 함께

 

 

 

 

▲ 대야산 정상에서 가야할 조항산 청화산 방향 파노라마~

▲ 문경방향

▲ 뽀족한 봉우리가 둔석산~ 아직 가보지 못한 산으로 꼭 가 볼 산~

 

▲ 어느새 해가 이 만큼 올랐다.

 

▲ 뒤돌아 대야산 정상을...

▲ 조항산을 가는 길에 이런 멋진 바위가 있는 암릉구간이다

 

 

▲ 왼쪽의 둔덕산이 좀 더 가까이 보인다

 

 

▲ 유명한 대문바위~

 

 

 

 

 

▲ 밀재~ 청천면 삼송리 농바위골과 가은읍 완장리 용추골을 넘나드는 고갯마루다. 대간상으로는 대야산쪽 고래바위와 청화산쪽 집채바위 중간이다. 남북으로 암릉과 암괴가 둘러지고 산자락마다 기암괴석으로 뭉쳐 있어 장쾌하기 그지없다. 양봉으로 꿀을 채취하던 곳이다. 우리말로는 ‘벌(蜜)고개’인 셈이다. 용추골 입구가 벌바위인 것으로 보아 양봉을 크게 하던 고장인 모양이다. 동쪽의 지릉에 ‘마귀할미통시바위’라는 특이한 지명이 있는데, ‘통시’는 요즘 말로 ‘변기’다.

 

▲ 여기가 굴바위?, 집채바위? 인가 보다~

 

 

 

 

▲ 고모샘~ 요즘같이 가뭄이 심한데도 시원한 물이 졸졸 많이 흐른다.

고모치(고모령, 고모재)는 경북과 충북을 잇는 12km나 되는 험준한 재로, 옛날 부모가 없는 질녀와 고모가 함께 살았는데 질녀가 우연히 병사하자 이를 애달피 여긴 고모가 식음을 전폐하고 재에 올라 질녀의 이름을 부르다 죽었다 한다. 후대 사람들이 이를 기리기 위해 고모재(치)라 하였다 한다. 고모샘은 이곳의 바위틈에서 솟아나는 석간수다.

 

▲ 고모령

▲ 고모령에서 아침식사를...

▲ 조항산이 이제 1km 정도 남았다. 금방 아침을 먹은 뒤하 오르막을 오르는데 숨이 차다.

▲ 조항상 정상~

고모령과 갓바위재 사이에 위치한 암봉이다. 서쪽으로 의상저수지와 주변의 농촌마을이 평화로운 모습으로 펼쳐진다. 동쪽으로 나 있는 등산로는 궁기리로 내려가는 길이다. 우리나라에는 ‘새(鳥 )’를 산 이름으로 쓴 경우가 많다. 날렵하거나 높이 솟아 있는 산의 모양새에 따라 붙여진 것들이다. 조항산도 같은 경우다.

 

 

▲ 지나온 대야산 방향

 

▲ 멀리 보이는 봉우리가 청화산

▲ 조항산을 내려서면서 이어지는 암릉~

 

 

 

 

▲ 지나온 조항산

▲ 문경 궁기리 방면

▲ 지나온 조항산 

▲ 넘 가물어 풀들이 고개 숙여 타들어가고 있다. 안타깝다. 빨리 비가 좀 내리길...

▲ 꿀풀

 

▲ 갓바위재~

조항산과 청화산 사이의 허리목인데 평평한 구릉이어서 고개처럼 보이지 않는다. 바람이 심하여 키 큰 나무는 별로 없고 억새가 지천이다. 지대는 넓어도 물길이 멀어서 야영지로 적당치 않다. 서쪽의 의상저수지와 동쪽의 궁기리로 향하는 오솔길과 교차한다.

▲ 삿갓나물

▲ 천남성~ 첫남성이 아닌... 이름이 재밌다.

 

▲ 기린초

▲ 골무꽃~ 벌깨덩굴과 유사하여 벌깨덩굴인 줄 알았는데, 골무꽃이란다. 차이는 벌깨덩굴은 잎의 겨드랑이 마다 꽃이 피고 골무꽃은 윗부분에만 꽃이 핀다. 꽃 모양과 색깔은 비슷하다.

 

▲ 바위틈에 핀 양지꽃~ 이 가문데 생명력이 대단하다

 

▲ 지나온 조항산

▲ 의상저수지

▲ 미역줄나무가 이제 막 꽃망울을 맺고 있다.

 

 

 

 

 

▲ 청화산을 오르는 직벽도 장난이 아니다.

 

 

 

 

▲ 드디어 오늘의 마지막 봉우리 청화산 정상이다.

늘재의 동쪽 봉우리로 산세가 우람하다. 정상에 표시목이 세워져 있다. 이 구간에서 유일하게 흙산이다. 충북 괴산군과 경북 문경시 지경을 완전히 벗어나 경북 상주시 안으로 들어간다. 직선 6Km 거리에 속리산의 암봉들의 웅장한 모습이 보인다. ‘늘 푸르러 아름다운 산’이라는 뜻이며 특별한 유래는 없다. 준봉이지만 지척에 경관이 뛰어난 속리산이 있어 손해를 보는 듯하다.

 

 

 

 

▲ 청화산 정상에서 배낭털이를 한다.

 

 

 

▲ 맞은편 속리산 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가스가 심하여 선명하지 않다.

▲ 하산길에 골무꽃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 중간쯤 정국기원단이 있다

▲ 산수대장이 대표로 대간3기의 무사안전 산행을 기원하고 있다.

 

▲ 속리산 능선이 좀 더 선명하게 보인다

 

 

 

 

 

▲ 늘재에 있는 커다란 백두대간 기념비에서...

▲ 선두팀 단체사진

 

 

▲ 늘재~ 늘재는 이름 그대로 ‘길게 늘어진 고개’이다. 우리나라 고개 가운데 ‘진고개, 진재’는 긴 고개라는 뜻이고, ‘늘티, 늘재, 늘고개’는 고갯길이 가파르지 않고 평평하게 늘어진 고개라는 뜻이다.

 

 

▲ 늘재에서 괴산 화북면 방향으로 조금 내려오면 이강년 장군 묘소 입구가 있다.

 

 

▲ 어머니 사랑 동산도 있고...

 

 

▲ 금계국

 

 

 

 

▲ 뒷풀이는 삼계탕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