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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 종주/백두대간(남)[完]

백두대간 22차 제17구간 차갓재~하늘재(천대548~549)_20150808

by 산엔달 2015. 8. 10.

오늘이 절기상으로는 가을이 시작된다는 입추인데, 날씨는 폭염주의보가 발령될 정도의 무더운 날씨다.

사람들이 이렇게 더운 날에 산행하는 것은 미친 짓이라며 이해할 수 없다고 하는데,

무슨 일이든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하는데는 날씨가 아니라 그 무엇도 장애가 될 수 없다는...

배낭을 꾸리면서도 땀을 줄줄 흘리는 모습을 보며 아내가 걱정스럽게 얘기한다. 가만히 있으도 이렇게 더운 날 한판 쉬라고...

그렇지만 산은 바람도 있고 또 높이가 있어 시원할거라고, 고도 100m당 기온이 0.5도씩 내려간다고... 오히려 나 만의 논리로 괘변을 늘어놓는다.

불광불급(不狂不及)이라~ 미쳐도 단단히 미쳤다. 실제 산행을 해 보지 않는 사람들은 이 기분을 어찌 이해하리~~~

실제 이번 구간은 시원한 조망도 바람도 별로 없이 업,다운이 만만히 않아 쉽지 않는 산행이었지만,

동자꽃, 병조희풀, 원추리 등 아름다운 야생화와 이름모를 귀여운 버섯이 함께하여 더위를 잊게 해주어 무사히 완주 할 수 있었다는...

 

* 산행일시 : 2015. 08. 08 (04:30~11:50), 맑고 무더운 날씨

* 산행거리 : 20.1km, 7시간 19분 소요

* 누 구 랑 : 천토산 대간3기 54명

* 코     스 : 차갓재 ~ 대간 중간지점 ~ 대미산(1,115m, 천대548) ~ 부리기재 ~ 꼭두바위봉 ~ 마골치 ~ 포암산(962m, 천대549) ~ 하늘재

 

 ▲ 이번 구간의 최고봉 대미산 정상~
대미산은 문경시를 지나는 백두대간상에 위치한 큰 산으로 문경지역 모든 산의 주맥(主脈)이다. 문경시 문경읍 중평리와 동로면 생달리에 속한 대미산은 조선 영.정조 때
발간된 문경현지(聞慶縣誌)에는 대미산을 문경제산지조(聞慶諸山之祖)라 적고 있다. 대미산에서부터 문경구간의 백두대간이 시작된다는 의미와 함께 문경의 산들 중에서 높이로도 가장 높다는 뜻이다.
「산경표」나 문경현지에 적힌 지명은 黛眉山 즉, ‘검은 눈썹의 산’이다. 어디에서 보거나 크게 두드러져 뽐내는 모양이 아닌 그저 있는 둥 마는 둥 부드러운 능선이 흐른다. 정상부에 꼭 눈썹만큼의 봉우리를 돋아 놓았을 뿐이다. 부드러움으로 대변되는 대미산은 오름길이 가파른 곳도 있지만 험악한 모양을 한 곳은 없다.

조선 영·정조 때에 발간된 문경현지에 ‘대미산(黛眉山)은 현의 동북쪽 30리에 있고 소백산에서 뻗어와 본 현 여러 산이 여기서 비롯된다’라고 기록하고 있는 것을 보면 대미산은 한문으로 ‘黛眉山’이라 쓰는 것이 분명하다. 그러나 현재 본래의 이름외에 ‘大美山’이라고 쓰는 것은 1936년 발간된 조선환여승람(朝鮮?輿勝覽)의 문경군편 산천(山川)조에 ‘대미산은 군의 동북쪽에 있고 순흥 소백산에서 뻗어와 분 군 여러 산의 주맥이 되었다. 퇴계 이황이 대미산(大美山)으로 명명했다’라는 기록에서 알 수 있듯이 퇴계 이황선생께서 애칭으로 뜻을 달리 ‘大美山’으로 부르게 된 것으로 보인다.

▲ 등산지도 

 ▲ 고저도

 ▲ 1시반쯤 천안을 출발하여 괴산휴게소에서 야식을 하고 4시 20분쯤 안생달 마을에 도착~

 ▲ 각자 몸을 풀며 준비운동을 하고~

 ▲ 4시반에 출발~

 ▲ 백두대간 중간지점의 표시는 차갓재 능선에 올라서면 있고, 또 하늘재 방향 약2km 정도 지나면 경기 평택 여산회에서 설치한 위의 표시석이 있다. 어느 것이 정말 중간인지... 하여튼 16구간을 지난 3월에 종주하고, 4월에 본 구간을 진행했어야 하는데, 여차여차 이유로 다른 구간을 먼저하고 이번 8월에 본 구간을 산행한다.

 ▲ 인증샷을 남기고...

 ▲ 긴산꼬리풀

 ▲ 금마타리

 ▲ 참취꽃

 ▲ 동자꽃

▲ 둥근이질풀 

▲ 송장풀 

 ▲ 대미산 정상

▲ 대미산을 지나 드뎌 조망이 펼쳐지는 곳이 있다. 가슴이 확 터이는 기분~~~ 좋다~~~ 

 ▲ 방향감각을 잘 모르겠다~

 ▲ 며느리밥풀도 곳곳에 보이고...

 ▲ 모싯대도 고개 숙여 인사한다.

 ▲ 동자꽃도 환하게 웃으며 반겨주고...

 ▲ 병조희풀이 꽃망울을 터트리려 준비하고 있다

 

 

 

 ▲ 모싯대와 비슷한 이 놈은 잔대~ 꽃암술이 길게 나와 있고, 크기가 상대적으로 좀 작은 놈이 잔대다

 

 ▲ 이 놈도 잔대~

 ▲ 이름은 모르겠지만 넘 귀여워 담아 본다.

▲ 세월의 흔적을 느낄 수 있는 고목~ 

▲ 가장 환하게 웃으며 반겨주는 원추리~ 쳐다만 봐도 기분 좋게 한다. 나도 원추리를 닮고 싶다. 쳐다만 봐도 기분좋게 하는 그런 사람... 

 

 ▲ 단풍취~

 

 ▲ 요놈도 넘 귀여워...

 ▲ 지나는 산객들에 치어 상처를 입어 안타깝지만 가족같은 버섯이 넘 귀엽다.

 ▲ 무슨 꽃가루를 뿌려 놓은 듯 하다.

 

 ▲ 무슨 빵같은 버섯이다. 신기하다

▲ 흰여로 

▲ 어디쯤인지 모르겠지만, 등산로를 살짝 비켜 들어가보니 이런 조망이 펼쳐진다.  

 ▲ 바로 앞엔 이런 너덜지역이 있고...

 ▲ 오랜만에 보는 흰진범~

 

 ▲ 말나리~

 

 ▲ 쌍으로 반겨주는 원추리~ 넘 이뻐~~~네가 있어 더위를 식혀주는 구나~ 고맙다 원추리~

 

 ▲ 요놈도 넘 신기하고 이쁘다.

 ▲ 선두팀들의 아침식사~ 모두 각각이다. 좀 모여서 맛있는거 나눠 먹자고요~~~ 후미와 넘 비교된다는...

 ▲ 밧줄을 타고 올라야 되는 이런 구간도 있다

 

 ▲ 지나온 대미산~

 ▲ 조망이 터이고... 가운데 저 멀리 보이는 산이 하늘재 근처인 포암산이다.

 ▲ 주흘산 주봉과 영봉이 보이고...

 

 ▲ 꼬리진달래~ "참꽃나무겨우살이"라고도 한다. 처음 보는 꽃이다.

 

 

 ▲ 주흘산과 포암산이 조망된다

 

 

 

 

 ▲ 이번엔 원추리 세놈이 반겨준다

 

 ▲ 마골치~ 포암산과 만수봉 갈림길이다

 

 

 ▲ 날씨는 덥지만 이런 나무 숲이 햇볕을 가려주어 괜찮다. 바람만 좀 불어주면 좋을텐데...

 

 ▲ 포암산 정상~ 조그마한 정상석이 있었던거 같은데 최근에 바꿨나 보다~

충청북도 충주시 상모면과 경상북도 문경시 문경읍에 걸쳐 있는 산으로 월악산국립공원의 가장 남쪽에 속하는 산이다. 포암산(布巖山)은 거대한 통바위로 이루어져 옛날에는 베바우산이라고 불렀다. 반듯한 암벽이 키대로 늘어서 있어 거대한 베 조각을 이어 붙여놓은 듯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또한 희고 우뚝 솟은 바위가 삼대 즉, 지릅같이 보여서 마골산, 계립산이라고 불렸다는 기록도 전해오고 있다. 만수계곡에서 들어가면 쌍봉의 육산처럼 보이지만 문경시 쪽에서 보면 암봉으로 보인다.

백두대간의 중심부에 자리잡고 있고 산세가 험하여 삼국시대부터 군사적 요충지였다.

 

 

 ▲ 선두팀 단체사진

▲ 이제 1.6km 남았다 

▲ 포암산을 내려서니 훤하게 조망이 펼쳐진다.  

 ▲ 주흘산 방향~

 ▲ 주흘산과 조항산 대간 능선을 파노라마로...

 

 ▲ 월악산 영봉 방향~

 

 ▲ 하늘재로 내려서는 가파른 내리막에 이런 멋진 바위도 있다

 

 

 

 

 ▲ 이런 멋진 소나무도 있고...

 ▲ 자꾸 봐도 질리지 않는 원추리~

 

 

 

 ▲ 빨리 내려가고 싶은 마음에 하늘재도 좀 당겨보고...

 ▲ 샘이 있다. 물맛도 넘 좋다.

 ▲ 하늘재

 ▲ 하늘재 표시석

 ▲ 하늘재에서 올려다 본 포암산~

 ▲ 하늘재 도착 인증샷을 남기고... 지난 3월엔 깜깜할 때 찍었었는데...

 

 ▲ 하늘재에서 미륵사지 주차장으로 내려가는 방향~

 

 ▲ [계립령 유허비]

...태초에 하늘이 열리고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영남과 기호지방을 연결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맡아 장구한 세월동안 역사의 온갖 풍상과 애환을 고스란히 간직해온 이 고개가 계립령이다.

경북 문경시 문경읍 관음리와 충북 충주시 상모면 미륵리의 분수령을 이루고 있는 이 고개는 속칭 하늘재, 지릅재, 겨릅산, 대원령이라 부르기도 하며 신라가 북진을 위해 아달라왕3년(156년)4월에 죽령과 조령사이의 가장 낮은 곳에 길을 개척한 계립령은 신라의 대로로써 죽령보다 2년 먼저 열렸다. - 중략 -

조선조 태종1년(1414년) 조령로(지금의 문경새재)가 개척되고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병자호란을 거치면서 조령로가 험준한 지세로 군사적 요충지로 중요시되자 계립령로의 중요성은 상대적으로 점차 떨어지게 되어 그 역할을 조령로에 넘겨주게 되었다. 오랜 세월동안 묵묵히 애환을 간직해 온 계립령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겨 보고 고개를 넘는 길손들에게 지난 역사의 향취를 전하고 그 뜻을 기리고자 이곳에 유허비를 세운다. - 2001. 1 문경시장 -

 

 ▲ 하늘재 산장

▲ 하늘재에서 미륵사지주차장으로 약500m 정도 내려오면 하늘재 명물 "연아를 닮은 소나무"가 있다.  

 ▲ 계곡을 찾아 알탕을 하기 위해 내려가면서...

 

 ▲ 산책길로는 정말 멋지다.

▲ 하늘재 산장에서 시원한 막걸리 한 잔 하고...  

 ▲ 일행중 연상여인님이 협찬한 수박~ 이렇게 맛있는 수박은 첨이다. 넘 고맙습니다. 

 ▲ 뒷풀이는 이곳 백두산이란 식당에서 쌈정식으로...

 

 ▲ 식사중 쑥부쟁이님, 야생마 대장님과 한 컷~~~넘 멋진 분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