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에 가라고 장마도 잠시 비켜준 무더운 토욜, 이번 달 정맥은 산림청 선정 100대 명산 부산 금정산이 있는 구간이다.
금정산은 4년전 2011년 5월에 100대 명산 등정을 위해 범어사에서 올라 남문지나 케이블카타고 내려온 기억이 난다.
부산시가지가 한 눈에 보이는 아름다운 금정산성을 모두 둘러보지 못하고 중간에 하산한 것이 못내 아쉬웠는데, 오늘은 제대로 살펴봐야겠다.
중부지방엔 장마가 한창이고, 또 태풍 할롤라가 올라온다는 예보가 있지만, 우리가 갈 부산지역은 날씨가 좋단다. 축복받은 산악회다.
장마영향 탓인지 산행 시작 땐 안개가 많아 계명봉, 장군봉, 금정산 고당봉에 오르기 까지도 멋진 조망을 볼 수 없어 아쉬웠지만,
점차 안개가 걷히고 멋진 금정산성과 바위, 그리고 부산시를 한 눈에 볼 수 있어 넘 좋았다.
무덥고 습한 날, 땀 무지 많이 흘리며 다소 힘들 긴 했지만, 멋진 경관과 함께 행복한 산행이었다.
이제 한구간 남은 천리길 낙동정맥 마지막 구간도 벌써 부터 기다려지고 마음은 벌써 몰운대에 가 있다.
* 산행일시 : 2015. 07. 25(04:56~14:35) 안개 많고 흐리다 점차 맑아짐
* 산행거리 : 26.2km, 9시간 41분
* 누 구 랑 : 천토산 낙동정맥팀 31명
* 코 스 : 녹동지경고개 ~ 계명봉(602m, 천대539) ~ 갑보봉(720m) ~ 장군봉(735m, 천대540) ~ 가산리마애여래입상 ~ 금정산(802m) ~ 금샘 ~ 북문 ~
원효봉(687m, 천대541) ~ 의상봉 ~ 동문 ~ 대륙봉(520m, 천대542) ~ 남문 ~ 만덕고개 ~ 불웅령(616m, 천대543) ~ 백양산(642m, 천대544) ~
애진봉 ~ 유두봉(589m, 천대545) ~ 삼각봉(454m) ~ 갓봉(406m) ~ 개금고개
▲ 금정산 고당봉 정상 인증샷~
고당봉은 금정산의 주봉으로 해발 801.2m이다. 고당봉에는 고모당이 자리하고 있으며, 남쪽 아래에는 용호암과 용암굴이 있다. 금샘[금정샘 또는 용암샘이라고도 함]은 고당봉 동쪽에 위치한 화강암 꼭대기에 위치하고 있다. 고당봉을 한자로 표기하면, 우리나라 산에는 산신이 있고 고려 때까지 내려오는 모든 산신은 여신이었다는 점을 근거로 ‘할미 고(姑)’에 ‘집 당(堂)’을 쓴 고당봉(姑堂峰)과 금정산 팔경에 ‘고당귀운(高幢歸雲)’이 있는 점과 『범어사 창건 사적(梵魚寺創建事蹟)』에 의상(義湘)이 금샘이 있는 곳을 찾아가 7일 7야로 독경을 하여 불법(佛法)의 깃발을 높이 세운 곳이라는 데서 유래한 고당봉(高幢峰)의 두 가지가 쓰였는데, 이중 고당봉(姑堂峰)이 공식 한자명이 되었다. [네이버 지식백과] 고당봉 [高堂峰] (한국향토문화전자대전, 한국학중앙연구원)
▲ 17구간 산행지도
▲ 고저도~ 처음 계명봉을 오르는 오르막과 불웅령을 오르는 된비알이 장난이 아닌 듯~
▲ 1시쯤 천안에서 출발하여 청도휴게소에서 야식을 먹고 이곳 녹동지경고개에 도착하니 4시50분경 잠시 체조로 준비운동을 하고 5시경 출발한다.
▲ 벌써 여명은 밝아오고 동쪽 하늘에 붉은 빛이 떠오른다.
▲ 붉은 일출의 물결이 장관이다.
▲ 약 2km 가까이 계속되는 오르막에 땀은 벌써 범벅이되어 바지까지 젖어 마치 실례를 한 모양 민망하기까지 하다. 계명봉에 올라서는데 천안에서 오셨다는 반가운 분이 시원한 맥주를 준비하고 일행을 반갑게 맞아 준다. 대간을 함께하는 분의 친구분이라신다. 우리 일행이 오늘 이 구간을 오는 걸 미리 알고 기다리신거다 넘 고마운 분이다.
계명봉(鷄鳴峰)은 과거 독립된 산으로 인식되어 계명산이라고 불리기도 하였다. 금정산의 동쪽에 위치해 새벽이 가장 먼저 찾아온다고 하여 계명(鷄鳴)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계명은 불교적 용어로, 기도를 올릴 때 맑은 날은 별이 시간을 알리지만, 흐린 날은 하늘에서 들리는 닭 울음소리가 새벽을 알린다고 하여 붙은 이름이다.
원래 정상석이 있었는데, 닭머리에 돌을 올려 놓으면 좋지 않다는 풍수지리설에 의하여 없애 버렸다는 말도 있다. 충주에도 계명산이 있다.
▲ 연두색 상의를 입으신 분이다. 고속버서 운전기사분이신데 부산에 와서 숙박을 할 때면 자주 이곳을 오른다고 하신다.
▲ 계명봉에서 바라본 범어사 전경
▲ 좀 당겨보고...
▲ 범어사를 배경으로... 그냥 지나칠 번 했는데, 아까 그 분이 포토존이라 알려 주셨다.
▲ 사배고개에 있는 등산 안내도
▲ 사배고개~ 사배야산(沙背也山)은 새벽의 고어인 ‘새배려’에서 유래된 지명으로 전한다. 새벽이 가장 먼저 온다고 붙여진 이름이다.
▲ 계명봉에서 한참을 내려와 이제 다시 갑오봉을 향하여 오르막이 시작된다.
▲ 갑오봉 정상 부근이다. 여기서 장군봉을 잠시 들렸다 온다. 장군봉 까지는 500m 라고 표시되어 있으나, 실제로는 약300m 정도 되는 듯 하다.
안개가 더욱 심해져 조망을 볼 수 없어 넘 안타깝다.
▲ 갑오봉~
▲ 예쁜 잔대가 인사한다.
▲ 장군봉~ 이곳의 조망이 참 멋지다하는데... 아쉽다.
▲ 정상 인증샷을 찍고 있는 선두팀
▲ 고당봉으로 가는 길에 샘이 있다. 목을 잠시 축이고...
▲ 그냥 지날 칠 수 없다. 흐리지만 기도라도 하고 가야지~~~
▲ 내려가는 길을 다시 정비하고 있고, 촛불이 켜져 있으며 우리를 반긴다.
▲ 바위에 새겨진 마애여래입상을 당겨 보지만 선명하게 볼 수 가 없다.
▲ 가족과 정맥산행팀의 안녕을 기원하고...
▲ 멋진 바위도 있다.
▲ 누군가 지게를...
▲ 소나무 숲은 안개로 가득하여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 이제 곧 고당봉을 앞두고 마지막 오르막을 오른다
▲ 고당봉 정상 부근의 멋진 바위들~
▲ 우리 일행들이다.
▲ 정상 인증샷을 남기고...
▲ 한참을 쉬고 있으니 후미도 금방 합류한다. 단체 사진을 남기고...
▲ 안개로 멋진 조망을 볼 수는 없지만, 먼 곳 바라보며 땀을 식힌다.
▲ 금정산 이름의 유래가 된 금샘을 들렸다 가기로 한다. 지난 번에 왔을 때 가 보지 못한 곳~
▲ 고당샘~ 여기서도 잠시 목을 축인다.
▲ 금샘 가는 길의 멋진 바위~
▲ 금샘~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 권23 동래현 산천조에 “금정산 산마루에 3장(丈)[약 9.09m] 정도 높이의 돌이 있는데, 위에 우물이 있고 둘레가 10여 자(尺)[약 3.03m]이며, 깊이는 7치[약 0.21m]쯤 되는데 물이 항상 가득 차 있고 가뭄에도 마르지 않으며 황금빛을 띤다”라고 유래를 전하고 있다. 또한 같은 책의 기록에 따르면 한 마리의 금빛 물고기가 오색구름을 타고 하늘에서 내려와, 이 황금색 우물 속에서 놀았다고 하는데, 이 때문에 ‘금빛 우물이 있는 산’, 즉 금정산(金井山)이라 산 이름을 짓고, 그로 인하여 산 아래 절을 지어 ‘범천(梵天)의 고기’ 즉 범어사(梵魚寺)라 절 이름을 지어 불렀다고 한다. 『동래부지(東萊府誌)』에도 같은 기록이 전한다.
『범어사 창건 사적(梵魚寺創建事蹟)』에 의상 대사(義湘大師)가 문무왕과 함께 금샘 아래에서 왜적의 침입을 막기 위해 칠일 밤낮을 일심(一心)으로 독경하였다는 기록이 전하는 것으로 보아 그 내력이 삼국 시대 말 이전부터임을 짐작할 수 있다. 예로부터 금샘에 물이 마르면 큰 재앙이 온다는 속설이 있다고 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금샘 [金샘] (한국향토문화전자대전, 한국학중앙연구원)
▲ 참 신기하다. 햇볕이 나기를 기다리는 사진 작가 분들도 있다.
▲ 샘에 손도 함 담가보고...
▲ 금샘근처의 멋진 바위들~
▲ 북문 근처의 샘
▲ 금정산과 무등산~ 참 보기 좋다.
▲ 북문으로 향하고...
▲ 4년전에 왔을 땐 공사가 한창이었는데...
▲ 금정산성이 이어지고...
▲ 북문 앞 멋진 소나무~
▲ 원효봉을 오르는 오르막도 쉽지 않다
▲ 두꺼비도 인사한다.
▲ 땅비싸리꽃도 환하게 맞아주고...
▲ 이 길이 갈맷길이라고 알려 준다.
▲ 원효봉~ 해골바가지 형상을 한 바위가 있어 원효봉이라 하였다고도 하고, 원효암이 있어 붙은 이름이라고도 한다.
▲ 이제 안개가 좀 걷히기 시작하며 부산시내 모습도 서서히 들어나고 있다.
▲ 등골나물~
▲ 산성의 모습도 서서히 들어나고...
▲ 산성과 부산시내를 배경으로...
▲ 낙동강인가~
▲ 금정산의 명물 부채바위도 당겨보고...
▲ 파란하늘도 열리기 시작한다.
▲ 멋진 바위 능선은 이어지고...
▲ 이게 동자바위인가~~~
▲ 멀리 나비바위도 보이고...
▲ 그림이 멋지다.
▲ 부산시를 파노라마로...
▲ 제3망루에서 아침을 먹고, 근처에 있는 바위~
▲ 가오리 바위 같은...
▲ 우럭 대가리 같은...
▲ 동문 근처 소나무 숲~
▲ 동문
▲ 닭의 장풀
▲ 동문에서
▲ 대륙봉 정상
▲ 대륙봉 너럭바위~
▲ 지나온 능선
▲ 제2망루
▲ 두 이정표 가운데로 지나간다.
▲ 소나무 숲길이 넘 좋다
▲ 멋진 바위들도 이어지고...
▲ 조망이 터이는 곳에서 구덕체육관이 보인다.
▲ 북구 방향
▲ 빼빼영감의 전설이 있는 만덕고개
▲ 만덕터널 위에서
▲ 넘 더워 터널아래 시원한 막걸리라고 파는 지 내려가 봤는데, 아무것도 없다.
▲ 다시 계단을 오른다.
▲ 갈맷길도 계속 이어지고...
▲ 계단도 계속이어지고... 희망등산로란다.
▲ 부산시내가 한눈에 보이는 전망대, 산어귀전망대에서 파노라마
▲ 시민의 숲? 소나무 숲이 넘 멋지고 시원하다. 이곳에서 판매하는 막걸리 한병을 사들고 마실 장소 찾으며... 혼자 마시기엔 넘 많고 누구랑 나눠 마시지...
▲ 만남의 숲~ 여기서 일행을 만나 막걸리 한잔하고 간다.
▲ 불웅령을 오르는 도중에 지나온 능선을...
▲ 원추리도 반가이 인사한다.
▲ 매봉이라는 돌탑
▲ 불웅령이 보인다.
▲ 불웅령 정상 돌탑
▲ 불웅령 정상 인증샷~ 이곳에 오니 일행이 쉬고 있다. 남은 막걸리를 여기서 비우고...
▲ 가야할 백양산 길 능선~
▲ 올라온 길과 부산시내 파노라마~
▲ 가운데 둥근 봉우리가 백양산 정상~
▲ 백양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참 좋다. 멋진 소나무와 푸른 초록 풀들이 넘 신선하다.
▲ 뒷편 봉우리가 불웅령
▲ 백양산을 오르는 길목에 온갖 야생화가 즐비하다. 흰여로가 반갑게 인사한다.
▲ 발 아래 구름이 둥실둥실 떠 있다.
▲ 지금 쯤 이곳엔 흰여로가 많다.
▲ 이 봉우리가 백양산이다.
▲ 패랭이 꽃의 색깔이 넘 이뿌다.
▲ 일월비비추도 인사하고...
▲ 솔나물이 노랗게 꽃피우고 있다.
▲ 등골나물
▲ 색깔이 넘 곱다.
▲ 앞으로 가야할 유두봉, 삼각봉, 갓봉 능선~
▲ 백양산 정상 인증샷을 남기고...
▲ 유두봉
▲ 백양산에서 바라 본 구덕체육관
▲ 당겨보고...
▲ 지금까지 지나 온 능선
▲ 애진봉과 유두봉이 보인다.
▲ 백양산 정상 이정표가 멋지다.
▲ 애진봉 전망대에서 부산시를 배경으로...
▲ 유두봉
▲ 백양산
▲ 유두봉 정상
▲ 유두봉에서 파노라마
▲ 삼각봉 정상 인증샷
▲ 지나온 능선~ 불웅령, 백양산과 유두봉 등이 보인다.
▲ 드뎌 이번 구간의 종착지 개금역이다.
▲ 4번 출구에서 2번 출구로 오니 일행들이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 후미를 기다리는 동안 근처 사우나에 가서 씻고 시원한 맥주를 한 잔 마시며 후미를 기다린다.
▲ 뒷풀이는 무슨 보신탕집인데 영~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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