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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 종주/백두대간(남)[完]

백두대간 25차 제25구간 큰재~웅이산~용문산~추풍령(천대572~575)_20151114

by 산엔달 2015. 11. 17.

10월이 5주까지 있어서 그런지 대간산행이 참 오랜만인듯하다.

더군다나 10월 4주 정맥산행도 빠지게 되어 대간산행 일행을 정말 오랜만에 만나는 것 같아 무지 반갑다.

주말에 꽤 많은 비가 온다는데 개인적인 산행을 위해 비가 내리지 않기를 바라는 것은

최근 우리지역이 가뭄으로 많은 사람들이 고생하는 것에 대한 예의가 아닌 것 같다.

생각을 바꾸면 세상이 달리 보인다.

우중산행도 나름 운치가 있고, 또 운 좋으면 산 아래 구름을 거느리며 신선놀음을 즐길 수 있기도 하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이슬젖은 꽃이나, 나무잎, 풀잎 등을 담는 것을 좋아해서 은근히 기대가 되기도 한다.

자연은 언제나 우리들에게 나름의 선물을 주고 있는데, 우리는 그 선물을 잘 느끼지 못하는 것 같다.

자기가 좋아하는 것만이 선물인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슬비 내리는 이번 산행은 빗물이 씻어준 깨끗하고 선명한 색의 나뭇잎과 안개 자욱한 몽환적인 분위기의 숲을 선물로 주었다.

생각보다 포근한 날씨에 습도도 높고 또 비 예보에 추울 것 같아 약간의 두꺼운 옷을 입어서 그런지 땀을 무지 흘렸고,

산행 후 추풍령 모텔에서의 샤워, 추풍령 할매갈비집에서의 맛집 뒷풀이도 색다른 추억이다.

지난 24구간과 이번 25구간은 대간길에 있어 가장 쉬운 구간이란다.

다음 구간부터는 난이도도 높고, 또 본격적인 겨울철이라 힘들어 질텐데 내년 8월 완주 그 날까지

일행 모두가 아무탈없이 완주하였으면 좋겠다.^^


* 산행일시 : 2015. 11. 14 (06:17~12:00) 이슬비 내리다 흐림

* 산행거리 : 18.5km, 5시간 50분 소요

* 누 구  랑 : 천토산 대간3기팀 54명

* 코      스 : 큰재 ~ 민영봉(684m, 천대572) ~ 웅이산(국수봉, 795m, 천대573) ~ 용문산(710m, 천대574) ~

                 무좌골산(474m) ~ 작점고개 ~ 들기산(502m, 천대575) ~ 금산(385m) ~추풍령

 

▲ 25구간 최고봉 웅이산 정상 인증샷~

충북 영동, 경북 상주의 경계를 이루며 백두대간중 추풍령 - 큰재구간에 속해있으며 큰재에서 남쪽방향으로 약 4km 지점의 능선상에 솟은 산이다. 국수봉에 서면 상주의 너른 평야와 백학산. 서산, 기양산, 갑장산, 묘함산, 황악산, 민주지산등 주변의 산들이 전개되고 날씨가 좋은날이면 백두대간 상주, 문경, 김천구간과 소백산까지도 조망된다. 국수봉은 웅산(熊山), 용문산(龍文山), 웅이산(熊耳算) 또는 곰산 등 여러 이름으로 불리어 지고 있다. 정상은 충북과 경북의 경계이고 아울러 낙동. 금강의 분수령이므로 국수(菊水)라 한 듯 하고 웅신당(일명 용문당)이라는 대가 있어 천제와 기우제를 지내기도 하였다. 전해내려 오는 이야기에 의하면 중국의 웅이산과 같이 시초(蓍草)가 난다고 하여 웅이산이라고 하며, 상주의 젖줄인 남천(이천)의 발원지이기도 하다.

상주시에서는 공성면 영오리 국수봉의 산이름을 변경하고자 꾸준히 노력해 온 결과 국토지리정보원은 국가지명위원회에서 “웅이산(熊耳山)”으로 최종 확정하고 지난 5월 18일 고시했다.

▲ 산행지도 및 고저도

▲ 이슬비 내리는 아침 일회용 우의를 입어서 그런지 무지 덥다. 약1시간여 만에 첫봉인 민영봉에 도착

 

▲ 최고봉 웅이봉(국수봉) 정상이다.

 

 

▲ 이슬비 내리고 옅은 안개가 깔려있는 등산로가 참 상쾌하다.

 

 

▲ 이슬비 내린 나뭇가지에 물방울이 맺혀 있다

 

 

 

 

 

 

▲ 용문산 정상~  1800년 무렵 박생이란 유생이 산세를 보고 龍門山이라 했다는 설이 있으나 확실치 않다.

1940년경 나운몽 목사가 입산하여 근처에 기도원(애향숙)을 세운 뒤, 일명 용문산 운동을 전개해 나갔던 곳이다. 서울과 부산 사이 바로 중간에 위치하고, 영남과 호남의 분계선이며, 서북쪽으로 낙동강이 흘러 남북 양대 강의 분수령이 되는 산의 특성으로, 남한 중신에 위치한 소위 “성산”으로 파악한 것이다.

초창기 애향숙은 신앙적인 목적보다 일제하의 설움에서 오는 계몽운동의 일환으로서 출발하였다가 이후 애향숙이 재건되는 과정에서 기도원 운동으로 면모를 바꾼 것이라 한다. 현재 전국 3만여 명의 신도가 연중행사로 기도대집회를 열고 있다.

 

▲ 버섯이 멋지다.

 

 

 

 

▲ 이슬맺힌 단풍잎

 

 

 

▲ 무좌골산 정상~

▲ 철모르는 놈이다.

 

 

▲ 안개낀 몽환적 분위기가 멋지다

 

▲ 처음으로 조망이 펼져진다.

 

 

 

 

 

▲ 작점고개(능치재) 340m

성황뎅이 고개, 여덟마지기 고개라는 별칭도 있다 하며, 김천 어모면에서 추풍령으로 넘어가는 한적한 고개다. 작점고개란, 고개 너머 서쪽(영동군) 마을인 작점리에서 딴 것이며, 여덟마지기 고개란, 충북 사람들이 이 고개를 넘어 여덟 마지기 농사를 지었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며, 고갯마루 근처에 성황당이 있는 고개라 하여 성황뎅이 고개라는 이름이 붙었다. 그러나 정작 고갯마루 약간 아래 김천시쪽 정자에는 ‘능치쉼터’라는 현판이 달려 있다. 고갯마루 아래 능치마을의 이름을 딴 것이다.

대간 종주 자료에 대부분 작점고개라 적혀 있는 것은, 초창기 대간 종주 취재팀들이 고개 너머 서쪽(영동군) 마을인 작점리의 이름을 따서 붙인 것이다. 작점리 마을은 충북 최남동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지금으로부터 300여년 전부터 유씨가 자리잡은 마을로 소백산 줄기이며 마을 뒷편에는 난함산 상단에 국영통신 시설이 위치하고 있다. 이 마을의 유래는 200여년전 전국에 제일가는 유기 생산 공장이 작점리 전 지역과 김천시 봉산면 태화동 일대까지 공장이 분포되어 있어 유기점포 판매상인도 많이 있었다고 한다. 새들이 많이 살고 있어서 새‘작’자의 "雀"과 유기점포가 많아 "店"자를 따서 작점이라 마을 이름이 지어졌다고 한다. 장수하는 마을로 손꼽혀 있다.

영동쪽의 작점 마을이 김천쪽의 능치 마을보다 가깝긴 하나 이 고개를 살뜰히 보살피는 곳은 영동이 아니라 김천 사람인 것 같다.

 

 

 

▲ 이슬맺힌 풀잎

 

 

▲ 여기도 철모르는 놈이 또 있다. 때아닌 새싹이 움트고 있다.

 

 

▲ 이슬맺힌 빨간 망개

 

▲ 강아지풀

▲ 이런 임도도 한참을 걸어간다

 

▲ 먼지버섯

▲ 빗방울 담은 나뭇잎

 

▲ 흔들바위 같은... 그러나 꼼짝하지 않는다.

▲ 흐리지만 조망이 보이는 곳이다.

▲ 민청가시덩굴 열매

▲ 잘려나간 금산~ 천길 낭떠러지다~

 

▲ 금산~ 채석장 개발로 대간 자락의 북사면 절반이 사라진 산으로, 자병산과 더불어 대표적인 백두대간 훼손 지역으로 꼽힌다. 일제 때부터 석재를 파기 시작하다 해방 후 중단되었으나 국내 굴지의 철도용 궤도자갈 생산업체인 삼동흥산이 지난 68년부터 경북 김천시와 영동군이 경계를 맞댄 추풍령 자락 금산에 채석장을 내고, 산 정상을 중심으로 영동군쪽 절반을 폭약으로 날려버렸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경부선 철도용 자갈 공급, 그 다음에는 고속 전철용 자갈 공급을 위해 깎아졌다.

채석을 중단한지는오래 되었고 사태 방지 등의 정리 공사한 후 방치 되고 있다.

 

 

 

 

 

 

▲ 이번 구간의 종점~ '추풍령 고개' 노래 기념비

금강과 낙동강의 분수령이며, 예로부터 영남지방과 중부지방을 잇는 중요한 교통로였다. 지금도 경부선 철도의 추풍령역이 있고, 4번 국도가 통하며, 경부고속도로의 중간점으로 추풍령휴게소가 있다. 추풍령에서 갈재구간 산행기점인 당마루 새마을 앞에 추풍령 표석이 있다. 추풍령 표석은 88올림픽 성화봉송로를 기념으로 88년 9월 5일 영동군에서 세운 것으로, '구름도 자고 가는 바람도 쉬어 가는' 가수 남상규님의 노래 구절을 적어 놓았다.

그 옛날 남쪽지방 사람들은 한양으로 과거를 치르기 위해 또는 장사를 하려고 말을 타거나 걸어서, 또는 등짐을 짊어지고 달구지를 끌며 이 산등성이를 넘어 다녔을 것이다. 한국전쟁이 터졌을 때도 많은 사람들이 언 발을 절룩거리며 이 고개를 넘어 남으로 한 많은 피난길을 떠났을 것이다.

원래는 추풍령 일대가 분지이다 보니 인근의 지역보다 가을 물이 일찍 들고, 고개치고는 발달한 분지 덕에 가을걷이가 풍성하다 하여, 秋豊이라 했으나, 오늘날에는 대체로 秋風으로 불리고 있다.

 

 

 

 

▲ 인당 3000원을 주고 샤워를 한 모텔~

▲ 모텔 앞마당의 단풍나무

 

 

 

 

 

 

▲ 뒷풀이는 맛집 '추풍령 할매갈비'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