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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 종주/백두대간(남)[完]

백두대간 27차 제27구간 우두령~석교산,삼도봉,박석산,백수리산~부항령(천대587~589)_20150109

by 산엔달 2016. 1. 11.

대간 27차는 병신년 첫 대간산행으로 경북 김천에 있는 우두령~부항령 구간을 다녀왔습니다.

지난 주 키나발루 여행으로 컨디션이 좋지 않아 주초부터 감기기운이 있어 이번 대간길은 걱정이 컸다.

금요일 저녁 서울에서 약속까지 있었지만, 대간길을 위해 술도 마시지 않고 식사만 하고 일찍 집으로 돌아왔다.

천안 출발 시간이 4시쯤이라 여유있게 산행 준비를 하고, 남은 감기약도 챙기고...

이번 구간은 1,000m 고지 넘는 능선을 타야하기에 방한복과 장비를 단단히 챙기고 집을 나선다.


중간 황간휴게소에서 잠시 쉬었다 산행 시작지점인 우두령에 도착하니 7시가 조금 못된다.

내일 마라톤대회도 있고 해서 오늘은 후미에서 여유있게 산행할려고 출발지점에서 여유를 부린다.

능선을 오르면서 맞이하는 칼바람이 장난이 아니다. 날씨도 흐리고 짓눈개비 같은 것도 날린다.

여명이 잠시 밝아오다 금방 구름속으로 사라지고 잔뜩 찟푸린 날씨에 칼바람은 뼈속같이 파고든다.

이런 분위기는 삼도봉을 지나 박석산까지 이어지고 트랭글 마저 알림이 이상하다. 박석산에 와서야 살펴보니 8km 지점부터 작동이 멈췄다.

이런 일이 한 번도 없었는데, 춥기는 추운 날씬가 보다.


날씨가 흐리고 춥다고 해서 나쁜 것만 있는 것이 아니다. 멋진 상고대가 산행길을 즐겁게 한다.

세상사 모든 일이 다 그렇다. 영원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없다.

신나게 상고대를 카메라에 담느라 힘든 줄 추운 줄 모르고 어느 듯 박석산까지 진행한다.

박석산에 올라서니 따뜻한 햇살이 비추며 파란하늘이 열린다. 햇살의 기운은 대단하다.

금방 땀이 흘려내리고 대간의 멋진 능선의 조망을 선물한다.

산행시작 때 후미에서 여유있게 산행할려고 한 것이 어느새 나도 모르게 중간그룹에 와 있었고,

그래도 이번 산행은 무리않고 여유를 부리며 그야말로 즐산하였다.


* 산행일시 : 2015. 01. 09 (06:50~13:00) 흐리다 점차 맑아짐

* 산행거리 : 19.3km, 6.5시간 소요

* 누 구  랑 : 천토산 대간 3기 60명

* 코      스 : 우두령 ~ 석교산(1,207m, 천대587) ~ 1172봉 ~ 밀목재 ~ 삼마골재 ~ 삼도봉(1,176m) ~

                  박석산(1,175m, 천대588) ~ 백수리산(1,034m, 천대589) ~ 부항령

 

▲ 이번 구간의 최고봉 석교산, 화주봉이라고도 한다.

▲ 산행 안내도

▲ 고저도

▲ 우두령

 

▲ 일출이 밝아오다 금방 구름에 자취를 감춘다

▲ 석교산 정상

▲ 가야할 방향~ 잔뜩 흐려있는 것이 눈이 쏟아질듯하다

▲ 금방 또 구름이 물러간다

▲ 1172봉을 오르는 급경사

 

 

▲ 1172봉에서

 

▲ 밀목령, 충청북도 영동군 상촌면 물한리의 가래점마을과 경상북도 김천시 부항면 대야리 대야동마을 간을 왕래하던 고갯길로, 지금은 희미하게 흔적만 남아 있다. 면목재라고도 불린다. 물한리는 맑은 물이 끝없이 흐른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며, 대야리 마을은 원래 천지동(天地洞)이었으나 신라 마지막 왕인 경순왕이 시골동네 이름에 걸맞지 않는다면서 정정하라고 어명을 내리자, 하늘천의 한일(一)과 따지의 흙토변(土)을 없애 대야리(동)가 되었다 한다.

물한리에서 부항면으로 넘어가는 또다른 고개로는 백두대간 상의 삼마골재가 있다.

 

▲ 흩날리는 눈발에 상고대가...

 

 

▲ 삼마골재, 경상북도 김천시, 충청북도 영동군, 전라북도 무주군 등 3개 도가 만나는 화전봉(삼도봉) 북쪽 자락에 있는 고개다. 삼마골재 고갯마루는 화전봉으로부터 900m 떨어져 있다. 고개 서편은 김천시 부항면 해인리이며, 김천에서 고개를 넘어가면 영동군 상촌면 물한리가 된다.

삼도봉에서 황악산 방면으로 내려가면 삼마골재에 이르고, 이 고갯마루에서 오른쪽 골짜기를 삼마골, 즉 삼막골(蔘幕谷)이라 하고, 왼쪽 골짜기를 미나리골이라 한다. 민주지산 주능선 북쪽 골짜기의 여러 물줄기가 미나미골(미니미골)에 합류해 황룡사 일원을 흘러가며 초강천의 상류를 이루고 있는 계곡을 물한계곡(物閑溪谷)이라 이른다.

▲ 삼도봉을 오르는 계단

 

 

 

 

 

 

 

 

 

 

▲ 삼도봉, 삼도봉(三道峰)이란, 이름 그대로 3개의 도(道)에 걸쳐있는 봉우리를 말한다. 그렇다면 남한에 삼도봉이란 이름을 가진 봉우리는 몇 개나 될까? 모두 3개인데, 다 백두대간 줄기에 있다.

1. 흔히 초점산 정상으로 알려진 삼도봉(1,248.7m)으로 경북, 전남, 전북을 구분짓는다. 대화합기념탑이 위치한 민주지산 삼도봉의 남쪽 바로 이웃한 봉우리로 대덕산과 이어지는 산이다.

2. 지리산의 서부능선에 위치한 삼도봉(1,550m)은 경남, 하동군과 전남, 구례, 전북의 남원의 경계 지점에 솟아 있다. 반야봉 바로 아래 위치한 삼도봉의 원래 이름은 낫의 날을 닮아 낫날봉. 발음이 쉽지 않아 '날라리봉' '늴리리봉'으로 불리다 국립공원관리공단에 의해 삼도봉으로 새 이름을 부여 받았다.

3. 가장 잘 알려진 것은 민주지산의 삼도봉으로, 충북 영동과 경북 김천, 전북 무주의 경계한 삼도봉(1,177m)이다. 경계를 가르는 도가 완전히 달라 "오리지널" 혹은 "혼또"라는 수식어가 흔히 붙는다. 이 삼도봉 정상에는 3개의 도시 주민들이 세운 대화합 기념탑이 있다. 국립공원 소백산과 속리산을 거쳐 추풍령에서 잠시 숨을 고른 백두대간이 덕유산을 향해 고도를 높이다가 3개도의 경계 지점에 이루러 우뚝 솟구쳐 오른 봉우리이다.

민주지산의 봉우리로 백두대간의 줄기를 이루는 삼도봉은 경북(김천), 전북(무주), 충북(영동)에 걸쳐 있다. 원래는 화전봉이었으나 3도가 만나는 지점이라는 뜻으로 불리게 됐다. 지리산의 삼도봉(날나리봉)이 전남북과 경남, 대덕산 전의 삼도봉(초점산)이 경남·북과 전북으로 불완전한 삼도인 것에 비해 온전히 도를 나누는 삼도봉이다. 정상에 1989년 10월 10일 세운 삼도봉 화합탑이 서 있는데, 삼도를 상징하는 거북과 용,검은 여의주로 만들었다. 지역 감정 타파를 위해 매년 10월 10일 삼도의 주민들이 모여 삼도화합제가 열리며, 삼도의 지방자치단체가 돌아가면서 주관한다.

이곳은 조선 태종 14년(1414)에 조선을 8도로 분할하면서 삼남의 분기점이 되었다 한다. 삼국시대엔 신라 백제가 격전을 치르며 세력균형을 유지했으나, 이후 역사가 흐르면서 삼도의 지리적·행정적 경계인 동시에 방언의 갈래길로 굳어졌다 한다.

 

 

 

 

 

 

 

 

 

 

 

 

 

 

 

 

 

 

 

 

 

 

 

 

 

 

 

 

 

 

 

 

 

 

 

 

 

 

 

 

 

 

 

 

 

 

 

 

 

 

 

 

 

 

 

 

 

 

 

 

 

▲ 박석산,

 

 

 

 

 

▲ 백수리산에서 바라본 대간 능선, 날이 밝아져 조망이 멋지다.

 

 

▲ 백수리산 정상

 

 

 

 

 

 

 

 

 

▲ 부항령, 무주 무풍 금평리 숙뱅이-김천 부항 어전리 가목을 넘나드는 재. 백두대간의 오래된 고갯마루인 이곳은 신증동국여지승람에도 ‘부항현’으로 기록돼 있다. 하지만 이제는 고개의 구실을 완전히 잃어버렸다. 아래로 삼도봉 터널이 뚫렸기 때문이다. 고갯마루 일대에는 산성의 흔적이 남아 있다. 고개 이름의 유래는 부항면 어전리에서 찾을 수 있다.

 

▲ 삼도봉 터널, 부항면은 국토의 대동맥인 소백산맥의 줄기인 삼도봉산이 병풍처럼 서 있고 산이 높아 사방으로 나가는 길이 없어 면 관내에 들어오면 다시 들어왔던 길로 나가야만 다른 지역에 갈 수 있던 곳이었다. 그러나 1999년 12월 6일 삼도봉터널(391m : 경북 151m, 전북 240m) 개통으로 무주로 가는 길이 개통되어 영?호남인이 더욱더 가까워졌으며, 삼도봉 터널 앞 소공원은 영호남인의 화합과 만남의 장으로 거듭나고 있다.

교통량이 거의 없어 여름이면 500m 터널 양쪽으로 사람이 지나다닐 길이 없을 만큼 돗자리를 펴고 피서를 즐기는 사람들로 북적댄다고 한다. 사정을 아는 사람들은 이곳을 지날 때 속도를 줄이거나 함께 피서를 즐긴다는 이야기도 들려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