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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 종주/백두대간(남)[完]

백두대간 28차 제28구간 부항령~대덕산,초점산,삼봉산~빼재(천대595~597)_20160213

by 산엔달 2016. 2. 15.

설 연휴 때는 날씨가 넘 좋았는데, 이번 주말 대간길은 전국적으로 비가 내린단다.

다행히 기온은 떨어지지 않다고는 하는데 걱정이다 그래도 겨울인데...

새벽 4시쯤 천안을 출발하여 산행 들머리인 부항령에 도착하니 비는 내리지 않고 고개 아래의 구름바다가 환상적이다.

역쉬~ 천토산 대간팀의 산행 운은 대단하다. 대간 완주할 때까지 이 운빨 그대로 쭈~욱 이어졌으면...

 

근데 출발 500m가 되지 않아 습하기도 하고 기온이 심상찮다. 땀이 바가지로 흐른다. 한 여름에도 이 보다 땀은 덜 흘렸는데...

양달엔 눈이 녹고 땅도 녹아 대간길이 질퍽거리고, 음달엔 아직 눈이 쌓여있어 거이 러셀해야하는 수준이다.

사계절을 느끼게 하는 이번 산행의 또 다른 멋진 추억이다.

 

* 산행일시 : 2016. 02. 13(06:53~14:20) 흐리고 구름 많음

* 산행거리 : 20.2km, 7시간 40분 소요

* 누 구  랑 : 천토산 대간3기팀 54명

* 코      스 : 부항령 ~ 성황당재 ~ 덕산재 ~ 대덕산(1,290m, 천대595) ~ 초점산(1,250m, 천대596) ~ 소사고개 ~

                  삼봉산(1,254m, 천대597) ~ 호절골재 ~ 된새미기재 ~ 빼재(신풍령)

 

▲ 이번 구간 최고봉 대덕산 정상 인증샷~ 대덕산은 이곳으로 살러 오는 사람은 모두 많은 재산을 모아 덕택을 입었다 하여 대덕산으로 불렸다 한다. 대덕산은 가야산을 향해 뻗은 능선을 사이에 두고 경북 김천과 경남 거창을 갈라놓은 삼도 분기점, 즉 해발1,250m의 초첨산을 옆에 둔 명산으로, 옛날에는 다락산, 다악산으로 불렸고 정상에는 기우단이 있었다고 전하는 명산이다.

▲ 산행 안내도

▲ 산행 고저도~ 큰 산을 두개나 넘어야 한다.

▲ 부항령~ 여명이 밝아오고, 고개아래 구름이 멋지다

▲ 삼도봉 터널 방향~ 일행들이 출발 준비를 하고 있다

 

 

 

▲ 운해가 멋지다

▲ 접속구간을 걸어올라 지난 구간에 이어지는 곳이다.

▲ 능선에 오르니 일출이 솟아오른다. 나뭇가지에 걸려 좀 그렇다.

 

▲ 나뭇가지의 이슬방울도 담아보고...

 

▲ 해는 점점 밝아온다

▲ 조망이 터이는 곳에서 산 아래 운해를...

 

 

▲ 전나무길에 아침해가 비친다

 

 

 

 

 

 

▲ 대간길 오른쪽엔 구름이 없다

▲ 안개 자욱한 대간길

 

 

 

▲ 덕산재에서 일행

 

▲ 전북 무주 방향

▲ 경북 김천 방향

 

삼도봉과 대덕산 사이의 고개로 예전부터 전북과 경북의 서부를 연결하는 중요한 고개였다. 지금은 무주에서 성주를 잇는 30번 국도가 지나간다. 고갯마루에는 휴게소와 주유소가 있다. 대덕면 덕산마을에 있는 고개라 하여 덕산재라고 한다. 일제 때 발행된 고지도에는 ‘주치령’으로 표기되어 있다.

 

▲ 덕산재 김천 방향

 

 

▲ 덕산재

 

▲ 이런 소나무 숲길도...

▲ 조망이 확 터인 곳에서의 운해

 

 

▲ 대덕산을 오르는 길은 해발 고도 약600m 를 치고 올라야 한다.

▲ 중간에 오아시스 같은 얼음골약수터가 있다.

▲ 한바가지를 그냥 완샷한다

▲ 정상 부근에 아직 녹지 않은 눈이 쌓여있다

 

▲ 대덕산 정상

 

 

 

▲ 안개가 넘 심하여 전혀 조망이 되지 않아 많이 아쉽다

▲ 대덕산 정상 헬기장

▲ 초점산 방향

▲ 자욱한 안개를 배경으로

 

▲ 대덕산을 내려서는데 갑자기 구름이 열리고 산아래 초사마을이 조망된다

 

 

▲ 초점산(삼도봉) 정상~ 전북과 경북, 경남의 도계를 이룬다. 군으로는 무주와 김천, 거창이다. 민주지산이 있는 삼도봉에서는 매년 3개 도 합동으로 화합행사가 열리지만 이곳에는 그런 행사가 없다. 서족으로 덕유산의 군봉들이 가까운 거리로 다가서 있다.

 

 

 

▲ 삼도봉을 내려서니 안개가 더욱 심하다

▲ 소사마을이 앞에...

▲ 방금 내려온 길, 여기서 아침을 먹고...

 

 

▲ 삼봉산이 구름에 가려있다. 카메라 렌즈에 물이 묻었나 보다...

 

▲ 삼봉산은 여전히 구름에 가려있다 

▲ 대간길 밭의 진훍은 발목까지 빠진다

▲ 소사마을로 돌아갈 수 있으나, 우리 선두는 새로 생긴 소사마을 생태통로로 이어간다.

소사라는 마을 이름은 집집마다 마루바닥에 가는 모래가 깔리는데, 일년 내내 미풍이 불어 쌓여있는 모래가 모두 날아가 기쁜 마음으로 소사현(笑沙峴)으로 불려졌다 한다. 이 지역 일대는 정확한 대간 길의 독도가 까다로운데 그 이유는, 백두대간 대부분의 고개가 도(道)의 경계를 이루고 있으나 소사고개(680m)는 경상남도 거창 땅이며 고갯마루에서 전라북도 무풍 방향으로 10여분 걸어내려간 '도계'(道界) 마을이 경계지점이다. 따라서 고개 이름을 전라도 쪽에서는 '도마치'라고도 부른다. 도계에서 '항상 농사가 잘 된다'는 무풍(茂豊)까지는 약 9km.

무풍면과 고제면의 경계지역이지만 고갯마루에 형성된 마을은 고제면 소사동이다. 무주구천동에서 거창으로 연결되는 1089번 지방도로가 지나가며, 매점 겸 식당이 한 군데 있다. 현재는 마을 이름을 따서 소사고개로 부르지만 원래의 이름은 경계선이라는 의미 의 ‘지경령’이다. 

 

▲ 삼봉산을 오르는 대간길은 안개가 더욱 심해진다

 

 

 

 

 

 

▲ 삼봉산 정상 부근엔 또 눈이 아직 쌓여있다

 

 

▲ 삼봉산 능선에 오르니 조망이 터이고 산 아래 구름이 멋지다

 

 

 

▲ 가야할 능선

▲ 멋진 구름을 배경으로

 

▲ 삼봉산 능선

 

 

 

 

 

 

 

▲ 이런 바위굴도...

 

 

▲ 삼봉산 정상~ 삼봉산은 거창의 진산이다. 거창 고읍지 및 조선환여승람 거창군 산천조에도 ‘삼봉산은 거창 북쪽 오십리에 있으며 무주로부터 대덕산 서쪽 가지라 적혀 있다. 해발 1,254m의 거봉으로 봉우리가 셋이라서 삼봉(三峰)이란 이름을 얻었다. 향적봉에서 바라 봤을 때 이 봉우리가 뚜렷한 ‘山’자 형상을 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금강산 일만이천 봉우리 가운데 어느 한 봉우리를 옮겨다 놓은 것 같은 산세를 지니고 있어 소금강이라 부르기도 하는 삼봉산은, 정상의 주봉을 중심으로 투구봉 노적봉 칠성봉 신선봉 석불바위 장군바위 칼바위 등으로 이름 붙은 자연산경과 금봉암(金鳳庵)이 어우러져, 소금강의 신비경을 연상케 한다. 거창과 무주를 경계 짓는 삼봉산은 이 같은 덕유연봉(德裕連峰)이 시작되는 첫 머리봉. 그래서 마을사람들은 삼봉산을 ‘덕유원봉’이라 부르며 자긍심을 내보이기도 한다.

 ▲ 삼봉산 정상에서 선두조 단체사진

 

▲ 호절골재~ 삼봉산과 1090봉 사이의 움푹 들어간 허리목이다. 삼거리에서 금봉암으로 넘어가는 소로가 교차한다. 남동쪽으로 45°에 가까운 경사면이고, 북서쪽으로는 완만한 경사의 계곡인데, 채소밭이 펼쳐져 있고 여러 개의 지류가 모여 삼거리 독가촌 마을 앞을 지난다. 고개에는 공터가 조성되어 있다. ‘막힌(絶) 계곡(谷)의 안쪽이 매우 넓다(浩)’는 뜻인데, 오늘날 모두 채소밭으로 개간되어 있으니 기막힌 예언이 아닐 수 없다.

▲ 된새미기재~ 호절골재에서 30분 남짓한 거리에 봉산리에서 올라오는 소로와 만나는 지점이다. 고개이기는 하지만 허리목은 아니다. 북쪽의 전북 무주는 지대가 높고 남쪽의 경남 거창은 지대가 훨씬 낮은 것이 확연하게 관찰된다. ‘큰(된) 새목 고개’이다. ‘된새목이재>된새모기재>된새미기재’로 변화했다.

 

▲ 빼재로 내려서는 나무계단

 

▲ 빼재

 

 

▲ 빼재(수령 또는 신풍령)에 세워져 있는 <백두대간 안내비> 적힌 빼재의 유래.

<빼재>는 삼국시대부터 각 국의 접경 지역이었기에 전략적 요충지로서 수많은 민관군이 이곳에 뼈를 묻어야만 했고 임진왜란 시 이곳의 토착민들은 산짐승들을 잡아 먹어가며 싸움에 임했다. 그 산짐승들의 뼈가 이곳저곳에 널리게 됐다고 해서 “뼈재”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전해지며 뼈재가 경상도 방언으로 빼재가 되었다고 한다.

험준한 산길을 넘나들던 시절 고개를 넘던 사람들의 재물과 목숨을 빼앗아 죽은 사람의 뼈가 산을 이루어 뼈재요, 이 고개를 넘나들던 주민, 사냥꾼 혹은 산적들이 동물 및 가축들을 잡거나 약탈하곤 하면서 뼈를 버려 둔 곳이라 하여 뼈재

‘빼재’는 ‘추풍령’을 본뜬 ‘신풍령’이라는 휴게소가 고개 아래쪽에 들어서면서 ‘신풍령’이라고도 불리기도 하나, 일제강점기에 고개 이름을 한자로 바꾸는 과정에서 ‘빼’를 ‘빼어나다’로 해석하는 바람에 지금은 어울리지 않는「수령(秀嶺)」즉 빼어난 고개라는 뜻의 표지석이 세워지게 된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이곳 주민들은 옛 이름인 ‘빼재’로 불려지기를 원하고 있고 앞으로 이곳을 관통하여 뚫리는 터널 이름 또한 ‘빼재터널’로 불려지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한다.

 

 

 

 

 

 

 

▲ 뒷풀이 식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