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봄날, 이번 구간은 코스도 봄날같이 평온한 길이다.
난이도가 높지는 않지만, 아기자기 산행의 즐거움을 느끼게 하는 시골마을 산책길 같은 정겨운 길이다.
특히 이번 구간 중간쯤 매요마을의 휴게실에서는 우리 일행이 동네 잔치 분위기를 연출했다.
시골 할머니의 푸짐한 인심 덕분에 막걸리에 라면에 또 직접 담그신 시골 배추김치에 한바탕 회포를 푸는 그런 그림을...
후미분이 도착했을 땐 막걸리가 동이나 긴급 배달 공수하는 그런 일도 있었다고...
이런 시골 인심에 대간산행의 또 다른 재미로 푹 빠지게 만드는거 같다.
노모이신 주인 할머니가 대간 산꾼들에겐 이미 유명인사가 되어 있다.
대간을 즐기는 모든 산꾼들에게 잊지 못할 아름다운 추억을 안겨주고 계시는 주인 할머니의 만수무강을 기원드립니다.
대간도 이제 30차, 막바지에 접어들어서 그런지 함께하는 산우들도 많이 친해진 듯하다.
인원이 많아 선두와 후미 분들은 아직도 닉네임과 얼굴이 매치되지 않는 사람들도 있지만,
3년이란 세월이 자연스럽게 친하게 만들어 줬다.
이제 4구간이 남았다. 완주하는 날까지 모든 분들이 사고없이 즐거운 산행이 되었으면 좋겠다.
* 산행일시 : 2016.04. 09 (06:40~12:40), 약간의 박무가 있는 맑고 따뜻한 날씨
* 산행거리 : 19.5km, 6시간 산행
* 누 구 랑 : 천토산 대간3기 55명
* 코 스 : 복성이재 ~ 새맥이재 ~ 사치재 ~ 유치재 ~ 매요마을 ~ 고남산(846m, 천대612) ~ 방아재 ~ 여원재
▲ 이번 구간의 유일한 산이다. 태조 이성계가 고려 말 왜구를 무찌를 때, 이곳에 제단을 쌓아 제를 올려 크게 물리쳤다 하여 태조봉 또는 제왕봉이라고도 한단다.
▲ 산행지도
▲ 3시반쯤 천안에서 출발한 버스는 함양휴게소에서 잠깐 쉬고, 들머리인 이곳 복성이재에 6시반쯤 도착하여 산행준비와 몸풀기를 하고 있다.
▲ 산행시작하기 전에 이렇게 단체사진을 찍어보기는 처음인 듯 하다.
▲ 삼국시대에 만들었다는 아막성이다.
▲ 완만한 능선길에 일행의 발걸음이 가볍다.
▲ 묘지의 할미꽃은 산객들에게 고개숙여 반갑게 인사를 한다.
▲ 아막성의 돌로 누군가가 이런 돌탑을 쌓아 놓았다.
▲ 해가 한참을 솟아 월성리 방향 햇살이 포근하다. 박무가 아쉽다.
▲ 가야할 능선
▲ 능선은 이런 소나무길로 이어진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길이다.
▲ 소나무 아래엔 진달래도 만개하여 길을 더욱 빛나게 한다.
▲ 복성이 뒷재 인 듯 하다.
▲ 길가의 고깔제비꽃이 환하게 반겨준다.
▲ 호랑버들도...
▲ 진달래도...
▲ 가야할 대간 능선이 한 눈에 펼쳐지는 조망이 좋은 곳에서...
▲ 88올림픽고속도로의 지리산 휴게소도 보인다.
▲ 능선엔 진달래가 만발하였다.
▲ 진달래 속에서 기념사진도 남겨보고...
▲ 사치재~ 697봉과 618봉 중간인데 현재는 88올림픽고속도로가 지나간다. 서는 사치마을이고, 동은 인월면 아곡리다. 조심스럽게 88올림픽고속도로를 횡단하여 원래의 대간길을 따라갈 수도 있고, 사치마을로 우회하는 도로를 따라 유치재로 직접 갈 수도 있다. 유치마을에는 장수시내버스가 들어오고, 아곡리에는 남원시내버스가 들어온다. 동쪽 1Km 지점에 88올림픽고속도로 지리산 휴게소가 있다. ‘모래언덕고개’라는 뜻이다. 이 지역은 암릉은 전혀 없고 고속도로 주변과 사치재 아래로 논과 밭이 있는 전형적인 농촌마을이다. 풍수설에 의하면[飛雁落沙비안낙사] 기러기(雁)가 모래밭에 앉은 형국이라 한다
▲ 사치재엔 동물이동로가 생겨 대간을 쉽게할 수 있게 했다.
▲ 봄의 새싹이 싱그럽다.
▲ 양지꽃
▲ 솜나물
▲ 새싹이 앞다퉈 경쟁하듯이 자라고 있다.
▲ 소나무숲길이 이어진다.
▲ 가는잎그늘사초
▲ 유치재~ 매요리와 가산리의 중간, 사치마을과 연결되는 삼거리다. 인근의 마을은 모두 남원이지만 유치재 자체는 장수군 지역이다. 2차선 포장도로가 지나간다. 유치재를 매요마을 서쪽의 언덕으로 표시한 지도는 착오다. ‘흐름고개’, 즉 경사가 거의 없는 고개라는 의미다. ‘버드나무 고개’로도 부른다.
▲ 대간길은 앞에 보이는 길로 쭉 이어진다. 원래는 왼쪽 산으로 올라야 하는듯 한데...
▲ 방금 내려온 곳으로 뒤돌아 보면서...
▲ 삼거리 장수군 방향이다.
▲ 길가엔 민들레가...
▲ 꽃다지도...
▲ 광대나물꽃도...
▲ 고깔제비꽃도...
▲ 귀한 흰민들레도 반갑게 맞아준다.
▲ 약간 언덕에 있는 매요교회의 멋진 풍경이다.
▲ 대간길 산객들에게 유명한 매요휴게실이다. 먼저 온 선두팀들이 벌써 장을 폈다.
▲ 시원하게 막걸리도 한잔하고...
▲ 라면도 끓여 먹고... 이렇게 이곳에서 아침을 먹는다.
▲ 매요마을 회관~ 이 마을은 원래 풍수설에 의하면 옛부터 말의 허리처럼 형국이 생겼다고 하여 마을 이름을 말마(馬)자와 허리요(腰)자를 합하여 마요리라 하였는데 임진왜란 때에 고승 유정대사(사명당)가 산천을 유람하다가 마요리에 당도하여 매화는 눈속에서도 시들지 않고 피는 꽃이며 향기가 순결하여 이 마을에서 낳은 사람들은 매화같이 순결하고 선량할 것이니 마요리를 매요리(梅要里)로 고치는 것이 지형과 인심에 합당하다고 한 후에 마을 이름을 지금의 매요리로 부르게 되었다.
▲ 고남산을 오르기 위한 임도
▲ 고남산 아래에 있는 통신중계탑
▲ 고남산 정상에서 약간 아래 넓은 공간에 정상석이... 선두팀 단체사진을 담아보고...
▲ 할미꽃
▲ 양지꽃
▲ 가는잎그늘사초
▲ 고남산 정상에 있는 고남산제단지 안내판이다.
▲ 고남산 정상에서 바라본 통신시설
▲ 고남산 정상에 있는 산불감시초소와 통신탑
▲ 생강나무꽃
▲ 앞으로 가야할 능선~ 여원재가 보인다.
▲ 솜나물
▲ 내가 좋아하는 소나무길은 수키로미터가 이어진다. 넘 좋다.
▲ 남산제비꽃
▲ 방아치
▲ 가는잎그늘사초
▲ 개별꽃인듯...
▲ 쑥
▲ 솜방망이꽃
▲ 머위꽃
▲ 마을 뒷편으로 고남산이 조망된다.
▲ 개나리도 찍어달라고...
▲ 목련이 만개하였다.
▲ 오늘의 날머리 여원재~
남원시 운봉과 이백면을 잇는 고개로 일명 연재라고도 한다. 고개 서편으로 평원을 이룬 구릉이 운봉면이다. 섬진강 상류가 되고 섬진지류는 남원시가지를 거처 광양만으로 빠진다. 삼국시대 신라와 백제의 국경 이었다. 왜구의 손길이 거쳐 간 자신의 왼쪽 가슴을 도려내고 자결하였다는 이 고갯마루 주막여인의 전설이 있는 곳이다. 자결한 이 여인의 원혼은, 고려 말 우왕 때 이성계가 운봉과 함양 등지에서 노략질 중이던 왜구를 토벌하기 위해 운봉읍 한복판의 황산으로 진군할 때, 백발의 노파로 나타나 승전의 전략을 일러주었다 한다. 왜장 아지발도를 무너뜨린 이성계가 돌아가는 길에 여원(女院)이란 사당을 지어놓아 이 고개이름이 여원재가 되었다는 것. 주민들은 흥부에게 박씨를 물어다준 제비가 넘나들던 고개라 하며 연재라고 부른다. 여원재 남원쪽 고갯마루의 암벽에는 왼쪽 가슴이 없는 마애불이 있다고 하는데, 전설과 무슨 연관이 있는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 다음 구간 들머리~
▲ 여원재 고개
▲ 여원재 인증 셀카
▲ 다음 구간 들머리~
▲ 장동마을
▲ 새로 생긴 여원대 휴게소~ 문이 닫혔다.
▲ 반가운 우리 일행 버스
▲ 후미를 기다리며... 큰개불알풀꽃
▲ 민들레
▲ 양지꽃
▲ 꿩의밥
▲ 냉이꽃
▲ 뒷풀이 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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