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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 종주/백두대간(남)[完]

[천대617~620] 백두대간 31차 제29구간 빼재(신풍령)~지봉,백암봉,무룡산,남덕유산~덕유교육원(영각사)_20160514

by 산엔달 2016. 5. 18.

백두대간도 이제 막바지다.

산방기간으로 건너 뛰어야만 했던 덕유산 구간, 푸른 오월에 만났다.

산행을 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확인하는 것이 날씨다.

대간이나 정맥과 같이 목적산행은 날씨가 좋고 나쁨에 상관없이 무조건 출발하는 것이긴 하지만, 그래도 확인 또 확인한다.

이번 주말은 날씨가 좋다는 예보에 산행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높다.


30km가 되는 긴 구간이라 시작도 일찍 서두른다. 다른 때 보다 2시간 정도 빨리...

첫 봉우리인 갈미봉을 다달았을 때, 용광로 불덩이 같은 붉은 여명이 밝아 온다. 색깔이 예사롭지 않다.

이런 색은 처음 본다. 환상적인 일출을 꿈 꾸며 보다 높은 봉우리를 향하여 힘차게 달린다.

그런데 가도가도 나무에 가려 조망이 쉽게 터이지 않는다. 중간중간 나무가지 사이로 일출을 확인하지만, 마음만 급하다.

결국은 기대한 환상적인 일출을 만나지 못했다. 기대가 넘 컸던건가~ 많이 아쉽다. 


그렇지만, '덕이 많고 너그러운 모산(母山)'인 덕유산은 년중 한두번 만나기 힘든 정말 환상적인 날씨 덕분에

산그리메, 구름, 능선, 그리고 바람까지 모든 것이 그림이고 예술이다. 셔트만 눌러도 작품이다.

나에게 덕유는 봄, 여름, (가을은 아니고) 겨울까지 올 때마다 언제나 최고의 날씨로 맞아 주었다.

참 좋은 인연이다. 그래서 이번에도 다른 사람들은 많이 힘들어 했지만, 난 정말 즐기는 산행이었다.

물론 내일 마라톤 대회가 있어 향적봉을 포기하긴 했지만, 어떤 대간길 보다 편안하고 행복한 산행이다.


* 산행일시 : 2016. 05. 14(03:50~14:30), 맑고 청명한 날씨

* 산행거리 : 30.0km, 10시간 40분 소요

* 누 구  랑 : 천토산 대간3기 68명

* 코      스 : 빼재(신풍령) ~ 갈미봉(1,211m, 천대617) ~ 대봉(1,263m, 천대618) ~ 지봉(못봉, 1,302m, 천대619) ~ 횡경재 ~

                 귀봉(1,455m, 천대620) ~ 백암봉(1,503m) ~ 동엽령 ~ 무룡산(1,491m) ~ 삿갓재대피소 ~ 삿갓봉(1,410m)  ~

                 월성치 ~ 남덕유산(1,507m) ~ 서봉(장수덕유산, 1,492m) ~ 덕유교육원갈림길 ~ 덕유교육원 ~ 영각사

 

 ▲ 남덕유산 정상 인증샷~ 지리산 다음으로 크고, 넉넉하고 덕이 있는 덕유산이며, 덕유산의 연봉들의 남쪽 끝자락에 위치해 있다고 해서 덕유(德裕)산에 남녁 남(南)자를 붙인 이름이다. 덕유산의 최고봉인 향적봉 일대를 북덕유산, 장수군에 있는 서봉을 장수덕유으로 일컫는다. 장수군 지역에서는 장수덕유산을 5대 명산의 하나로 꼽고 있다. 덕유산하면 북쪽의 북덕유산과 주봉인 향적봉, 그리고 무주구천동의 33경만 생각하기 쉬우나 장수덕유와 이곳 남덕유산까지 덕유산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남한에서는 지리산국립공원 다음으로 웅장하고 넉넉한 산이다. 덕유산의 한 봉우리는 무주에서 시작되고, 또 한 봉우리는 장수에서 일어나는데, 장수의 봉우리를 남덕유산이라 하며, 무주의 봉우리를 북덕유산이라 한다. 남덕유산은 대간길에서 약간 벗어나 있다. 임진왜란 때 일본인들이 이 산하에 와서 산을 보고는 크고 덕이 있는 산에서 싸울 수 없다 하여 퇴군했다고 전해진다.

 ▲ 등산지도

▲ 고저도 

 ▲ 빼재(신풍령) 들머리~

 

 ▲ 갈미봉~ 갈미봉은 ‘가리(미)봉’이 변한 말이다. 노적가리를 쌓아놓은 것처럼 우뚝하다는 의미다. ‘미’는 이름꼬리말(어미)이다.

 ▲ 갈미봉을 지나니 붉은 여명이 장관이다.

 

 

 ▲ 대봉~

 ▲ 대봉에서 바라 본 가야할 향적봉 방향

 

 ▲ 대봉에서도 일출의 조망이 아쉽다. 붉은 여명은 어느새 환해졌다.

 

 

 ▲ 산 아래의 산그리메~

 

 

 

 ▲ 가야산이 조망되는 환상적인 산그리메~

 

 ▲ 큰앵초가 수줍게 아침인사를 한다.

 

 ▲ 해는 밝아오고...

 

 

 

 

 

 ▲ 지봉(못봉)~ 지봉 정상에는 못봉으로 표시되어 있다. 지봉(池峰)의 연못 ‘지’를 따서 우리말로 못봉으로 해 놓은 것으로 보인다. 

월음재과 횡경재 사이에 솟아 있는 봉우리로 옛날에 연못이 있었다고 한다. 지금도 움푹 패인 곳이 있지만 규모는 크지 않다. 서쪽 200m 지점에 있는 전망 좋은 봉우리와 혼동하는 경우가 흔하다. 향적봉이 서쪽 건너편으로 손에 잡힐 듯 버티고 서 있고, 그 아래 백련사가 울창한 송림 사이에 모습을 드러낸다. ‘연못이 있던 봉우리’다. 국토지리정보원 지도에는 ‘지봉’ 덕유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에서는 ‘못봉’으로 소개하고 있다.

 

 

 ▲ 지봉 근처에서 바라 본 환상적인 구름

 

 

 ▲ 향적봉과 덕유산의 주능선이 바로 눈 앞이다.

 

 

 

 

 ▲ 철쭉이 한창이다.

 

 ▲ 대간길이 넘 평온하다

 ▲ 벌깨덩굴이 절정이다.

 

 

 

 

 ▲ 멋진 새싹~

 

 ▲ 횡경재~ 백련사에서 대간을 넘어 송계사와 교통하던 고갯마루다. 대간 상으로는 지봉과 귀봉 사이에 위치한다. 편편한 덕유평전이 눈앞으로 펼쳐지는데 키 큰 나무는 없고 군데군데 잡목군락만 뭉쳐지고 흐트러진다. 이름은 ‘가로 자르는 고개’라는 뜻이며, 대간에서의 시각이다.

 ▲ 금강애기나리~

 

 

 ▲ 날씨가 좋아 셔터만 눌러도 그냥 그림이다.

 

 ▲ 처녀치마~ 덕유산의 처녀치마는 쭉쭉빵빵이다. 지리산의 처녀치마는 짜리몽땅한데...ㅋㅋ

 

 

 ▲ 귀봉~ 횡경재에서 백암봉에 오르기 위해 거쳐야 하는 봉우리다. 구천동계곡의 끄트머리에 올라붙은 산이어서 계곡 전체를 내려다보기에 좋은 위치다. 오수자굴이 북쪽 발아래에 위치한다. 모습이 기괴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일종의 ‘귀신봉’이다.

 ▲ 벌깨덩굴

 

 ▲ 덕유산의 멋진 경관들이다. 멀리 지리산 천왕봉과 반야봉이 조망된다.

 

 

 ▲ 백암봉과 향적봉 이어지는 능선

 ▲ 지나온 능선

 

 

 

 ▲ 왼쪽 멀리 뽀족한 산이 가야산이다.

 

 ▲ 중봉

 

 

 ▲ 가야할 무룡산과 남덕유산 방향

 

 

 

 

 ▲ 백암봉에서 남덕유산 방향 배경으로

 

 

 ▲ 장수군 안성면 방향

 ▲ 백암봉

 ▲ 백암봉에서 남덕유산으로 이어지는 멋진 능선이 한 눈에...

 ▲ 백암봉에서 바라 본 중봉 방향 멋진 하늘~

 

 ▲ 백암봉을 내려서면서...

 

 

 

 

 

 

 

 ▲ 개별꽃

 

 ▲ 매화말발도리

 

 

 

 ▲ 관중

 

 ▲ 동엽령~ 바람이 장난아니다. 덕유산의 옛 고개 중 동엽령(冬葉嶺)은 깊은 산중에 있는 덕에 그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그런데 '겨울 잎'으로 해석되는 그 이름의 유래에 대해서는 이 일대에서 납득할 만한 설명을 듣기가 어렵다. 무주와 동엽령을 마주하고 있는 거창군에서 동엽령을 '동업이재'로도 부르는 것을 보면 이런저런 짐작을 해볼 수는 있다. 거창군이 발간한 '거창군사(居昌郡史)'는 동엽령에 대해 이렇게 적고 있다. '경상도와 전라도 지방의 토산품을 교역하기 위해 넘나들던 재이다. 재로 오르는 병곡 대하골(현재 거창군 북상면 병곡리)에는 옛날 동업이재를 넘나들던 나그네를 위해 술을 빚어 팔았다고 하는 주막터가 있다.'

 ▲ 동엽령에서 무룡산 방향

 

 

 

 ▲ 쥐오줌풀

 

 

 ▲ 덕유산은 눈꽃만 멋진게 아니다. 이렇듯 새싹이 돋는 나무도 파란하늘을 배경으로 멋진 그림을 연출한다.

 

 

 ▲ 철쭉도...

 

 

 ▲ 가림봉 표시는 처음 본다. 남덕유8.6km/향적봉(대피소)6.2km 지점. 돌탑모양의 큰돌과 돌무리가 쌓여 있어 흔히 돌탑봉이라 하는데 누군가 이정표에 가림봉이라 표시를 해 놓은 뒤 가림봉으로 불리기도 한다. 또 자료에는 대기봉이라는 말도 있으나 확실하지는 않다.

 

 

 

 

 

 

 

 ▲ 무룡산 정상~ 백두대간상의 남덕유산과 북덕유산(향적봉)을 이어주는 산. 용이 춤추는 듯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하는데, 삿갓재 대피소에서 내려가는 길인 황점마을은 용의 꼬리에 해당한다. 황점은 옛 이름이 삼천동(三川洞)으로, 조선조 때 쇠가 많이 나던 곳이라 한다. 유황을 많이 구웠다는 데서 황점이라는 이름을 얻었다. 유독 ‘봉’이 아니라 ‘산’이라는 이름을 가졌다.

 

 ▲ 무룡산을 내려서서 가까운 삿갓봉과 그 뒤 남덕유산, 서봉을 배경으로...

 

 

 

 

 

 

 

 ▲ 삿갓재대피소

 

 

 

 ▲ 큰앵초가 꽃망울을 터트리고 있다.

 

 ▲ 삿갓봉에서 바라 본 무룡산 방향

 ▲ 삿갓봉 정상~ 삿갓모양을 하고 있어 삿갓봉이라 불렸고, 골재는 무룡산과 삿갓봉 안부를 이루어 사람들이 넘나드는 고개다.

 

 

 ▲ 삿갓봉에서 남덕유산 방향

 

 ▲ 오늘 처음 만난 구슬붕이

 

 ▲ 큰 앵초도 아름다운 자태를 뽑내고 있다.

 

 

 

 

 

 

 ▲ 월성치~ 아래 ‘월성리’라는 마을이 있다. 월성(月星)은 달이 마을 앞 성삼봉(城三峰)에 비친다 하여 월성(月城)이었던 것이 달(月), 별(星) ‘월성’으로 바뀌었다.

 

 ▲ 남덕유산에서 바라 본 향적봉 방향 덕유산 주능선~ 멋지다. 

  ▲ 서봉 방향

  ▲ 남덕유산 정상 인증샷~ 사람들도 없어 전세내어 인증샷 찍음.

 

 

 

 

 

 

 

 

  ▲ 서봉에 오르는 철계단

 

 

  ▲ 헬기장에서 서봉을...

  ▲ 남덕유산

  ▲ 서봉에서 바라본 향적봉 방향 덕유산 주능선

  ▲ 서봉~ 장수덕유산이라고도... 옛날에는 남덕유산 또는 서봉을 봉황산(봉황산) 이라 하여 매우 신성시 했다. 문헌비교와 산경표에는 백두대간은 대덕산을 경유 덕유삼봉-백암봉-봉황산을 거처 육십령으로 간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 날머리인 덕유교육원 방향

 

 

 ▲ 서봉에서 바라본 왼쪽 남덕유산과 오른쪽 할미봉 방향

 

 

 

 

 ▲ 참마리꽃

 

 ▲ 새싹이 마치 꽃이 핀듯 하다.

 

 

 

 

 ▲ 떡갈나무 새싹을 파란하늘을 배경삼아...

 

 ▲ 서봉을 내려서면서

 

 

 ▲ 연두의 나뭇잎과 파란하늘이 넘 멋지다.

 

 ▲ 서봉과 남덕유산

 

 ▲ 이곳에서 덕유교육원으로 빠진다.

 ▲ 소나무 숲길이 넘 좋다

 

 

 

 

 

 ▲ 덕유교육원

 

 ▲ 날머리 인증샷

 

 

 

 ▲ 영각사 표지석

 

 ▲ 후미를 기다리며 영각사을 다녀온다. 오늘이 부처님 오신 날인데...

 

 

 ▲ 영각사 대웅전~ 생각보다는 절이 아담하다.

 

 ▲ 지면패랭이

 ▲ 애기똥풀

 ▲ 광대수염

 

 

 

 

 

 

 

 

 ▲ 뒷풀이 식당

 ▲ 메뉴는 김치찌개로... 반찬이 깔끔한게 맛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