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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 종주/백두대간(남)[完]

[천대625~626] 백두대간 32차 30구간 덕유교육원~할미봉,구시봉,덕운봉,영취산~무령고개_20160611

by 산엔달 2016. 6. 13.

오늘은 특별한 날이다. 귀가 빠진 날이다. 그래서 그런지 이번 대간산행은 더욱 행복한 산행이다.

한 밤중인 1시반쯤 집을 나와 가족들과 함께 식사를 하지 못해 아쉬움도 있긴 하지만,

내가 좋아하는 산행을 함에 그리고 또 함께하는 산우들의 따뜻한 축하에 더없이 행복한 하루다.


대간 32차, 이제 2구간이 남았다. 지난 달에 이어 이번은 30구간 덕유교육원 ~ 무령고개 구간이다.

비교적 짧은 거리라 여유를 갖고 시작한다. 지난 구간 산행시 덕유교육원 갈림길 약 1km 전에서 빠져나와

이번엔 그 지점을 이어가야 하기에 다른 산우들보다 약1.5km 정도 뒤에서 출발한다.


할미봉 근처 오르막 쯤 가니 후미를 만난다. 후미를 따라 가기 위해 좀 달렸더니 아침인데도 땀이 비오듯 쏫아진다.

할미봉 조금 못 미쳐 명물 대포바위가 대간길에서 약 400m 떨어진 곳에 있다.

매번 지나쳤던 곳이라 이번엔 여유도 좀 있고 해서 후미분들과 함께 다녀온다.


육십령휴게소에서 막걸리도 한 잔 하고, 구시봉(깃대봉)을 좀 지나 아침도 먹고...

또 덕운봉 갈림길에서 덕운봉도 다녀오고... 이번 구간은 전체적으로 비교적 완만한 육산길이라 즐기며 산행한다.

더우기 후미분들과 함께하니 더욱 여유가 있고 또 먹거리도 많아 또 다른 재미가 있다.


이번 구간은 비교적 짧고 고도 또한 업다운이 그리 심하지 않아 다음 4기 때는 남덕유산과 삿갓봉을 지나

삿갓재 대피소까지 진행하고 황점으로 내려오는 것으로 구간 조정이 필요한 듯하다.

 

* 산행일시 : 2016.06.11(04:53~12:20) 흐리고 무더운 날씨

* 산행거리 : 20.5km, 7.5시간

* 누 구  랑 : 천토산 대간3기팀 50명

* 코      스 : 덕유교육원 ~ 갈림길 ~ 대포바위 ~ 할미봉(1,026m) ~ 육십령 ~ 구시봉(깃대봉, 1,015m, 천대625) ~ 민령 ~

                  덕운봉 갈림길 ~ 덕운봉(956m, 천대626) ~ 영취산(1,076m) ~ 무령고개

 

 ▲ 이번 구간 최고봉 영취산~ 갑자기 다른 산객들이 몰려들어 급하게 인증샷을 남기고 하산한다.

 ▲ 산행지도

 ▲ 고저도 

  ▲ 무더운 날씨라 좀 일찍 산행을 하기 위해 오늘은 4시50분쯤 도착하여 5시쯤 출발한다.

  ▲ 간단히 몸도 풀고...

 

  ▲ 교육원 입구

  ▲ 지난 구간 때 넘은 목책, 이곳까지 다시 올라와서 구간을 이어간다.

 ▲ 여기서 교육원 갈림길까지는 약 1km 거리다.

  ▲ 할미봉을 오르기 전 조망이 터이는 곳

  ▲ 날씨가 흐려 조망이 좀 그렀다. 멀리 서봉과 남덕유산이 구름에 가려있다.

  ▲ 할미봉

  ▲ 할미봉을 오르는 길은 이렇게 나무 사다리를 타고 올라야 할 정도로 험하다.

  ▲ 할미봉을 배경으로

  ▲ 대포바위로 내려가는 갈림길

  ▲ 매번 지나쳤는데 이번엔 다녀오기로 한다.

  ▲ 이런 멋진 바위도 있다.

  ▲ 명물 대포바위~ 임진왜란 때 장수를 치기 위해 육십령을 넘던 왜군들이 대포바위를 조선군의 대포로 착각하여 함양으로 우회해 남원을 쳤다고 한다. 그래서 장수군 일원이 피해를 면했다는 설이 있다. 또한 가까이 보면 남자의 성기와도 비슷하여 남근석으로 불리는데, 남자 아이를 못 낳는 여자가 이 바위에 다가와 절을 하고 치마를 걷어 올리면 남자아이를 낳는다는 전설이 있다.

 

 

 

 



▲ 대포바위를 위에서 당겨 찍은 사진

 ▲ 함안 상남리 방향

  ▲ 남덕유산은 아직도 구름이 가득하다.

  ▲ 할미봉 인증샷~

할미봉의 유래

첫째, 할미봉 아래에는 성터가 있는데, 할미봉의 이름은 이 성터에서 유래한다. 옛날 어느 할머니가 치마폭에 돌을 날라 성을 쌓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할미봉이라 했다는 것. 

둘째, 할미봉 서쪽 산자락에 있는 반송 마을 사람들에 의하면 할미봉이 원래 ‘쌀미봉’인데 할미봉으로 부르게 된 것이라 한다. 조선 시대 때 이곳에 합미성이 있어 합미봉이라 불렀다는 설이 있다.(1961년 국토지리정보원 지명일람표에는 합미봉으로 표시) 

셋째, 옛날 한 도승이 할미봉 정수리의 암장을 보고 우리나라 군사가 수년 먹을 쌀이 쌓여 있는 형상이라 했다 하여 합미봉이라 불리게 되었다는 지명 유래가 전한다.

 ▲ 야생마 대장님과...

 ▲ 이어갈 구시봉 방향

 ▲ 장수 장계면 방향

 ▲ 함안 방향

 ▲ 올해 처음으로 만나는 나리가 반갑게 인사한다.

 



 ▲ 육십령 동물이동통로


 ▲ 육십령 표지석에서 인증샷도 남기고...

▲ 육십령 - 육십현(六十峴) 또는 육복치(六卜峙)라고도 하는데, 백두대간 중의 덕유산(德裕山)과 백운산(白雲山) 사이에 있으며 신라 때부터 요충지로 알려져 왔다. 오늘날 이 고개는 영남과 호남지방을 연결하는 주요교통로로 전주~대구 간 26번 국도가 지나간다. 예부터 함양-장수 주민들의 물류를 교환했던 고개라고 한다.

 

육십령의 유래는

첫째, 함양 감영에서 이 고개까지의 거리가 60리(24km)이고 장수 감영에서 이 고개까지도 60리(24km)라고 하여 육십령.

둘째, 이 고개를 넘으려면 크고 작은 60개의 고개를 넘어야 겨우 닿을 수 있어 육십령. 

셋째, 옛날엔 이 고개에 산적들이 많아서 60명이 모였다가 올랐다는 이야기인데, 이 고개를 넘기 위해서 양쪽 산아래 마을에서 며칠씩 묵어가며 기다렸다고 한다. 그래서 마을 밑에는 장정들이 모여 있던 주막이라 해서 장군동(壯群洞)이 있고, 산적을 피해서 살다가 이루어진 마을이라고 해서 피적래(避賊來)라는 마을이 지금도 남아 있다고 한다. 

넷째, 박정희 정권때 군장동 사람들에게 산 속 군장동에 살지 말고 길가에 나와서 살라고 흙벽돌 집을 지어 주었다고 한다. 고갯마루 연립주택식으로 지어진 하얀색 집들이 그때 지어준 집들이다. 군장동에 사람이 살지 않게 된 것이 그때부터. 육십령마을이 군장동 사람들에게 새 삶의 터전이 된 것도, 고개이름이 육십령으로 불리게 된 것도 그때부터라고 한다. 어느 것이 맞는 것인지는 확실치는 않지만 역사적으로 보면<신증동국여지승람>에 남아있어 세 번째 이야기가 신빙성이 높다.

 

 

 

 

 ▲ 육십령휴게소에서 시원하게 막걸리 한 잔 하고 간다.


 

 

 

 ▲ 노루발

 

 

 ▲ 깃대봉 샘터에서 시원하게 목을 축이고...

 

 



 ▲ 구시봉에서 후미 단체사진

 ▲ 구시봉 혹은 깃대봉이라 한다. 장수군 장계면과 경남 함양군 서상면의 경계에 있다. 옛날 임금님이 신하나 백성들 중에 나라를 위해 공을 세운 사람들에게 땅을 하사했는데, 이를 사패지(賜牌地)라 했고, 이 땅에는 누구의 사패지라고 하는 깃대를 꽂아 놓은 데서 깃대봉이라는 이름이 유래되었다고 한다. 깃대봉은 특히 가을의 억새와 구절초 향으로 유명하다. 정상에 오르면 북으로 남덕유산, 동으로는 기백산, 남쪽으로는 장안산과 백화산이 보인다. 정상에는 구시봉으로 표지석이 되어 있다.

 ▲ 지나온 능선~ 남덕유산에 아직도 구름이...

 ▲ 가야할 능선~ 오른쪽 멀리 장안산과 왼쪽 백운산이 조망된다.

 

 

 ▲ 구시봉 유래

 

 ▲ 통영대전가 고속도로가 시원하게 뚫여있다.

 ▲ 아침식사를 하면서 중후미팀 단체사진


 ▲ 민령~ 이 아래가 통영대전간 고속도로이다. 깃대봉과 영취산 사이에 있는 중요한 참고점이다. 백운산은 논개의 고향이다. 생가는 장수군 장계면 대곡리 주촌마을이고, 무덤은 경남 함양군 서상면 금당리 방지마을이다. 민령은 바로 논개의 생가와 무덤을 오가는 대간의 고갯길이다. ‘밋밋한 고개’라는 우리 이름인데, 소리에 따라 ‘岷’이라는 한자를 음차하였다. (신동길저/뫼따라 하늘까지 中)

 

 ▲ 꿀풀

 ▲ 신기한 소나무

 ▲ 잣나무 숲

 

 ▲ 다래꽃

 ▲ 엉겅퀴

 

 ▲ 초록의 숲길이 참 좋다

 

 ▲ 북바위~ 옛날 삼국시대 병사들이 이곳에서 치열한 전투가 있었는데, 승리한 병사는 이곳에서 북을 울려 승전보를 알렸다고 하여 북바위라고...

 

 

 

 ▲ 북바위에서

 

 



▲ 북소리가 들리는지요~~~





 ▲ 기린초

 

 ▲ 산딸나무~ 꽃 가운데 열매가 산딸기를 닮았다 하여...

 

 ▲ 이런 산죽길도 이어진다. 누가 잘 정리해 두어 다니기가 좋다.

 

 

 ▲ 둥글레꽃

 

 ▲ 전망대바위에서 지나온 능선~

 

 ▲ 덕운봉 방향

 ▲ 전망대 아래에 있는 기린초

 

 

 ▲ 정금나무

 

 

 

 ▲ 덕운봉 갈림길

 ▲ 갈림길에서 약400m 정도 벗어나 있는 덕운봉을 다녀온다.

 ▲ 덕운봉엔 아무런 이정표와 푯말이 없다.

 

 

 ▲ 영취산을 오르는 길에 둥글레꽃이 많다.

 

 

 ▲ 영취산에서 열매님과...

 ▲ 후미 단체사진

장수 영취산은 신령령(靈), 독수리취(鷲)를 쓰는데, 그뜻은 산세가 '빼어나다'. '신묘하다'. 신령스럽다는 뜻으로 산줄기와 물줄기의 요충지인 이름에 걸맞은 이름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옛 지도상에는 영취산의 이름이 없었다. 혹자들은 장안산을 영취산으로 부르고 있는데, 이는 장안산이 주변의 산줄기 중에서 주산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영취산은 13개 정맥 중 3개의 정맥을 가지 친 중요한 지점이다. 장안산-팔공산을 뛰어넘어 진안의 명산 마이산의 금남호남정맥, 대둔산을 경유 부여 부소산으로 빠지는 금남정맥, 내장산을 경유 광주무등산-순천조계산-광양백운산으로 떨어지는 호남정맥이다. 동으로 낙동강 서남으로 섬진강, 서북으로 금강을 발원하는 삼강 분수령이다. 영험한 수리취는 무엇을 의미할지 아마도 호남 3대정맥 발원지(發源地)영취산(靈鷲山) 영험한 독수리 산으로 당당함을 표현함이 아닐까?

장수군, 함양군 도 군계의 백운산-영취산은 이 지역 정신적 지주의 산이다.

 

 

 

 

 ▲ 뒷풀이 식당

 ▲ 반찬이 화려하다. 맛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