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에서 일출을 보기위해 아침 일찍 서둘어 금산 보리암을 올랐으나,
아쉽게도 조금 늦었다. 보리암 근처에 도착했을 땐 이미 해가 한참 솟았다.
그렇지만 붉은 빛의 아침 햇살은 금산을 온통 붉게 물들이고 있다.
우리나라 대표 기도성지 중의 하나인 아침의 보리암 산사엔 고요하니 넘 좋다.
해수관음보살상에서 기도하는 사람과 짹짹이는 이름 모를 새만이 아침임을 알려준다.
따뜻한 햇살을 받으며 금산 정상으로 올라 다도해를 조망하며 금산의 성스런 정기를 듬뿍 받는다.
이 번 여행의 목적지인 부산으로 향하면서 금산 근처에 있는 남해의 또 다른 명소 독일마을에 잠시 들린다.
팬션으로 가득찬 마을은 기대가 컸었는지 솔직히 실망이다.
조금 둘러보다 곧바로 부산으로 향한다.
부산엔 태종대, 자갈치 시장, 국제시장, 해운대, 광안리 등등 가고싶단다.
먼저 태종대에서 해안길을 걷는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곤포유람선 선착장 근처에서 회를 한 접시하고...
신선대까지 해안 산책로를 걸어 간다. 다누비열차도 있지만 우린 걷는 것이 더 좋다.
신선대는 기억이 분명하지 않지만 예전에 와본 기억이 있다. 그때 보다 많이 달라졌다.
신선대에는 신선들이 놀았다는 신선바위와 왜구에 끌려간 남편을 애타게 기다리던 여인이 돌로 변했다는 망부석,
그리고 공룡발자국 등의 볼거리가 있다.
태종대를 나와 자갈치 시장으로 향한다. 갈치와 민어 조기 등 생선이 탐난다.
좀 사가고 싶지만, 보관이 문제다. 그냥 윈도우 쇼핑만 하고, 저녁으로 꼼장어를 먹기로...
갈치 한토막과 가재미 한마리도 그냥 나온다. 밥까지 볶아 먹고는 해운대로 향한다.
해운대에서 숙소를 정하고, 근처 전통시장 구경에 나선다.
해운대는 겨울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로 북적인다. 특히 젊은 사람들이 더 많다.
저녁을 먹은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전통시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상국이네 김밥집에서 떡볶이랑 오뎅도 먹고...
요즘 인기 TV프로 삼대천왕인가에 나왔다는 집인데, 이 집만 붐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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