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가을 1년에 두 번 가는 고딩친구들과의 산행~
올 봄은 지난 주말 서울 용산 국방컨벤션에서
제일 먼저 딸을 시집 보내는 친구의 혼사일에 맞춰
용산 전쟁기념관, 노량진 사육신 공원, 파주 헤이리 마을,
그리고 안성 레이크힐스 리조트까지 1박2일 봄나들이로 대신했다.
요즘 유행한다는 주례없는 결혼식에
양가 부모를 대표하여 덕담하는 친구~
시작하자 마자 쉽게 말을 이어가지 못하는
무뚝뚝한 경상도 남자의 떨리는 목소리와 붉어지는 눈시울이
예비 친정아비인 나에겐 코 끝이 시큰해지고 가슴 찡한
큰 울림으로 남는다.^^
▲ 사육신 공원에서 생육신~ㅋ
▲ 아침에 청담동 치과에서 이 치료를 하고 용산에 도착하니 11시쯤, 1시간 정도 여유가 있어 근처 전쟁기념관을 둘러 본다. 형제의 상이다.
형제의 상(兄弟의 像)은 지름은 18m, 높이는 11m이다. 건축가 최영집, 조각가 윤성진, 화가 장혜용이 조형물 제작을 맡았다.
조형물 상단에는 한국전쟁 당시에 대한민국 국군 장교로 참전했던 형 박규철과 조선인민군 병사로 참전했던 동생 박용철이 강원도 원주에서 일어난 치악고개 전투에서 극적으로 만난 실화를 소재로 한 청동 조각상이 설치되어 있다. 조형물 하단에는 대한민국 각지에서 수집된 화강암 조각으로 제작된 반구형 돔이 설치되어 있는데 이는 수많은 순국선열들의 희생을 의미한다.
돔 외부에는 갈라진 틈이 있는데 이는 한국의 분단과 통일에 대한 희망을 의미한다. 돔 내부에는 한국인의 정신과 국난 극복을 주제로 한 모자이크 벽화가 장착되어 있으며 내부 바닥에는 한국 전쟁 당시에 군대를 파견했던 국제 연합 진영 16개국 기념 조형판이 설치되어 있다. 돔 천장에는 서로 연결되어 있는 여러 개의 쇠줄이 장착되어 있는데 이는 통일된 한국의 깨지지 않는 결속을 의미한다.
▲ 전쟁기념관 정면~ 6.25전쟁 50주년 기념조형물
▲ 유구한 역사와 나라의 번영을 상징하는 '청동검과 생명수 나무'
▲ 좌우에는 국군, 참전 외국군, 국민방위군, 유격대, 학도병, 피난민 등을 묘사한 원호형 조각군상으로서 6.25 전쟁의 전황과 고난을 조각
▲ 전쟁 기념관 평화의 광장
▲ 평화의 광장에서 셀카
▲ 참수리 357~ 2002년 6월 29일 월드컵 4강 신화로 온 국민이 승리의 환호를 외치고 있을 때, 북방 한계선을 넘어 남하한 북한 경비정이 우리 참수리 357호 고속정을 향해 기습적으로 포격을 가했다. 하지만 기습 공격에도 굴하지 않은 우리 해군이 맹반격한 끝에 북한은 30여명의 사상 피해를 입고 경비정은 반파된 채로 퇴각하였다. 그러나 서해 바다를 지키기 위해 용맹하게 싸우던 아군 6명이 끝내 전사하고 함께 싸우전 18명도 부상을 입었다.
전쟁기념관은 이 같은 영웅들이 목숨을 바쳐 나라를 지켰던 제2 연평해전을 기억하고 추모하자는 취지에서 2010년, 교전 당시의 아군 함정이었던 참수리 357호정을 실제와 거의 같은 형태로 만들어 '참수리 357 안보 전시관'을 건립하였다 한다.
▲ 야외 땡크와 군용기 전시장
▲ 기념관의 봄~ 진달래
▲ 목련도 이제 막 몽우리를 터뜨리고...
▲ 산수유
▲ 개나리는 흐드러지게 피었다.
▲ 민들레
▲ 결혼식 시간이 되어 결혼식을 참여하고... 덕담하는 친구~
▲ 노량진에 사육신 공원으로~ 부끄럽게도 이런 곳이 있는 줄 첨 알았다는...
▲ 사육신 묘에는 성삼문, 박팽년, 하위지, 이개, 유성원, 유응부 외 김문기까지 일곱 충신의 묘가 있다. 원래의 묘역에는 박팽년·성삼문·유응부·이개의 묘만 있었으나,
▲ 후에 하위지·유성원·김문기의 묘도 가묘를 만들어 함께 모시고 있다.
▲ 묘 앞에 핀 제비꽃
▲ 칠육신 위패가 모셔져 있는 의절사
▲ 충절의 상징 불이문
▲ 사육신역사관
▲ 사육신공원을 관람하고 원래는 종로 창경궁을 갈려 했으나, 주말 시위대로 인하여 교통을 통제하고 있어, 파주 통일전망대로 방향을 틀었다. 근데 전망대로 5시이전에 입장을 하여야 한단다. 할 수 없이 근처 헤이리마을로...
▲ 예술인들의 창작과 주거 공간답게 건축물들이 멋지다.
▲ 헤이리 마을은 파주지역에 전해져 오는 전래농요인 '헤이리소리'로 부터 마을 이름이 지어졌다 한다.
▲ 멋진 카페에서 커피도 한 잔 하고...
▲ 근처 막국수 집에서 저녁을 먹고 안성 레이크힐스 리조트로 이동
▲ 이튿날 안성시내에 있는 백년전통의 설렁탕 맛집인 안일옥에서 아침겸 점심을 먹고...
▲ 다음 가을 산행을 기대하면서 헤어진다. 함께하지 못한 친구들은 가을엔 꼭 볼 수 있었으면 좋겠고, 그 날까지 모두 건강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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