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8.04(금)]
어제 몽블랑 정상 등정을 마치고 저녁에 축하파티로 술을 한 잔 했더니 아침에 일어나기가 힘들다.
오늘은 개인 자유 시간이다. 오전은 휴식과 함께 장비를 점검하고 짐도 정리한다.
오후엔 몽블랑 맞은편 능선에 있는 바람의 언덕 브레방(2,525m)을 둘러볼 예정이다.
대전팀과 천안팀 4명이 함께 이동한다. 맥도랄드점에서 햄버거를 먹고,
쌩미셀 성당 뒷편에 있는 곤돌라 타는 곳 샤모니로 이동, 곤돌라를 타고 중간 플랑프라에 올라
다시 케블카를 타고 브레방 정상까지 이동한다.
브레방 정상에서 바라 보는 몽블랑은 그야말로 절경이다.
오늘도 구름이 정상 부근에 잔뜩 끼어 있어 어제의 그 느낌을 짐작케 한다.
잠시 정상에서 감상을 하고 다시 케블카를 타고 중간지점인 플랑프라에 내려와
그냥 내려가기가 아쉬워 플레제르까지 트레킹을 한다. 약 8km의 거리다.
보기엔 금방 갈 수 있는 듯한 거리이나, 실제는 상당히 멀다.
몽블랑 산군을 바라보며 걷는 트레킹의 진수를 제대로 느낀다.
야생화도 찍고, 또 야생 블루베리도 따먹으면서...
원래 계획은 샤모니 트레킹 중 가장 멋진 락블랑(하얀호수)까지 갈 예정이었으나,
플레제르에서 물어보니 왕복 이동 시간만 최소3~4시간 소요된다고 하여
너무 늦어 나중에 케블카 막차 시간내에 다녀올 수 없다고 하여 그냥 하산하였다.
* 오전 휴식
* 13:00~14:00 브레방 둘러보기
* 14:00~17:00 플랑프라~플레제르 트레킹(8km)
[2017.08.05(토)]
샤모니에서 즐길 수 있는 마지막 날이다.
날씨가 넘넘 좋다. 바람도 구름도 없는... 그야말로 환상적인 날씨다.
원래는 오늘 스위스 체르마트로 이동하여 마테호른을 조망할 수 있는 트레킹을 할려고 했었는데,
어제 저녁에 교통편을 알아보니 직접가는 버스편이 없단다. 스키시즌에만 일시적으로 운행한단다.
기차를 타고 갈 수도 있으나, 하루의 시간으로는 너무 빠듯하여 그냥 포기하고,
어제 갈려고 했다가 가지 못한 락블랑을 가기로 한다.
오늘은 아침일찍 서둘러 일찍 다녀오고, 오후엔 짐을 정리하여 출국 준비를 할 계획이다.
8시쯤 플레제르행 케블카를 타는 곳 레프라에 도착하니 사람들이 줄을 길게 서고 있다.
토요일이라 그런가 보다. 약1시간 가까이 줄을 서서 표를 끊어 플레제르까지 케블카로 오르고,
다시 또 스키리프트로 갈아 타 2,405m의 인덱스까지 오른다.
인덱스에서는 락블랑까지의 트레킹길이 거이 수평으로 이동한다.
락블랑으로 이어지는 길을 걸으며 맞은 편 몽블랑과 그랑조라스 산군을 조망하는데 정말 멋지다.
그저께 몽블랑 정상 등정시 멋진 경관을 보지 못한 아쉬움을 말끔히 씻어 내린다.
절경을 눈으로 가슴으로 맘껏 담는다. 원없이...
약 2시간여 걸러 드디어 락블랑(2,352m)에 도착한다.
'Lac(락)'은 '호수'라는 뜻이고, 'Blanc(블랑)'은 '하얗다'라는 의미로 '하얀 호수'란 의미다.
빙하가 녹아 2천미터가 넘는 고산에 이런 호수가 있는 것이 넘 신기하다.
옥빛 호수 두개가 몽블랑 산군을 마주하며 그 위용을 뽑내고 있는 그림은 그야말로 환상적이다.
수영을 즐기는 사람도 있고, 호숫가를 거닐고 있는 사람, 또 약간 높은 곳에서 멋진 호수를 바라보며
삼삼오오 모여 이야기 꽃을 피우는 사람 등등 호숫가를 둘러싸고 평화롭게 즐기는 풍경은 천국이 따로 없다.
우리 일행도 열심히 카메라 셔트를 누르며 멋진 풍경을 담고,
호숫가에서 준비한 과일을 먹으며 천국의 일원으로 지상낙원 절경을 만끽한다.
그런데 갑자기 카톡이 울린다. 무슨 일인가 하고 확인해 보니
락블랑에 오지 않은 일행으로 부터 빨리 내려오라는 메세지다.
이 무슨 시츄에이션~ 이제 금방 도착했는데...
무슨 일이냐고 했더니 빨리 방을 비워줘야 한단다. 숙소 예약시 일자를 잘 못 계산하여
1시간 이내 방을 빼야 한다는 황당한 소식이다. 황홀한 트레킹 기분이 순식간에 날아가 버린다.
잠깐 쉬었다 조금 더 높은 곳을 올라 호수 전체를 조망하고 또 카메라에도 멋지게 담고 싶었는데...
서둘러 짐을 정리하고 일행들은 하산하기 시작한다.
그렇지만 난 나중에 뛰어 내려갈 작정을 하고 반대로 좀 더 높은 곳으로 올라 원래 보고 싶었던
뷰를 보고 내려갈꺼다. 한참을 혼자서 멋진 풍경을 카메라에 담고 하산을 서두른다.
거이 산악마라톤 수준이다. 알프스에 와서 마지막 날, 산악마라톤도 경험한다.
30여분만에 플레제르까지 뛰어 내려오니 먼저 하산한 일행들이 케블카를 기다리고 있다.
샤모니에 있던 일행들과 계속 카톡으로 연락을 취하면서 하산 했는데,
다른 숙소를 수소문하여 정하고, 우리들 짐도 모두 함께 이동하였단다. 정말 미안한 일이다.
샤모니 시내에서 약간 변두리에 있는 숙소다. 다행히 락블랑을 가기 위해 케블카를 타는 곳 레프라에서
그리 멀지 않는 곳이란다.
새로운 숙소를 찾아가니 벌써 짐이 도착해 있고, 다른 일행들도 각자 짐을 정리하고 있다.
가이드의 날짜 계산 착오로 한바탕 헤프닝이 벌어진 것이다.
모두들 황당해 하면서 웃음으로 또 하나의 새로운 추억꺼리를 만들었다고 위안한다.
새로운 숙소는 3층 건물에 옥상같은 3층에 급히 구하였는데, 창을 열면 하늘이 보이는 그런 집이다.
한국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는 그런 숙소인듯 식당과 사무실 곳곳에 한국 유명 산악회에서 걸어둔
현수막들이 많이 보인다. 우리는 라면을 끓여 저녁으로 먹고, 남은 술도 한 잔하며
샤모니에서의 마지막 밤을 보낸다.
다음 날 아침, 9시쯤 숙소에서 임대한 차량을 타고 제네바 공항으로 이동하여
천안팀, 대전팀 4명은 귀국을 하고, 나머지 3명은 또 다른 한분과 함께 마테호른을 등정하기 위해
체르마트로 이동한다.
* 09:00~15:00 락블랑 트레킹
* 15:00~22:00 짐 정리 및 저녁식사
[2017.08.06(일)~08.07(월)]
* 09:00~10:30 제네바 공항으로 이동
* 12:35~20:55 모스크바 공항으로 이동 및 모스크바 공항 체류
* 20:55~11:00 인천공항으로 이동
* 11:50~14:00 천안으로 이동
* 14:00~14:40 탕정 집에 도착
▲ 락블랑으로 트레킹 중 몽블랑을 배경으로 한 컷~ 엎어지면 바로 코 닿을 듯한 몽블랑이다. 구름도 바람도 없은 환상적인 날씨다.
▲ 일행 중 커피를 좋아하시는 한 분이 가져온 커피드럽기~ 덕분에 맛있는 커피를 매일 아침에 먹을 수 있었다는... 감사합니다.
▲ 숙소 배란다에서 커피 한 잔 하면서 몽블랑을...
▲ 오전에 장비 점검하고 오후는 근처 맥도랄드점에서 햄버거로... 1년에 한 번 먹을까말까하는 햄버거~ 나름 맛있다.
▲ 브레방 가는 캐블카 타는 곳~
▲ 브레방까지 갔다가 1번 길로 플레제르까지 트레킹 하였다.
▲ 케블카를 타고 오르면서 아랫쪽을... 걸어 올려면 땀께나 흘리겠다.
▲ 중간 지점인 플랑프라~
▲ 산장과 카페~
▲ 건너편 몽블랑 산군을 파노라마로...
▲ 몽블랑 정상 부근~ 구름으로 가득하다. 저 구름 속은 어제 그 분위기이겠지...
▲ 몽블랑을 배경으로
▲ 브레방 아랫쪽에 이런 호수도 있다.
▲ 좀 더 정상부근으로 올라 갈 수 있다.
▲ 정상석과 같은 곳에서...
▲ 정상부근으로 이어지는 능선~
▲ 브레방으로 올라오는 케블카
▲ 여러곳으로 트레킹길이 나있다.
▲ 브레방 정상 테라스에서 여유를 즐기고 있는 사람들~
▲ 세상 부러울 것 없는 그림이다. 멋지다.
▲ 브레방 정상 부근 절벽에서 암벽등반을 즐기고 있는 클라이머~
▲ 아슬아슬 줄을 타는 사람도 있다.
▲ 케블카를 타고 내려오면서 아래의 지그제그 트레킹길~
▲ 플레제르로 이어지는 트레킹길의 토끼풀
▲ 트레킹을 하고 있는 트레커~
▲ 각종 야생화도 피어있고...
▲ 천상화원이다.
▲ '에리카'라는 야생화다.
▲ 몽블랑 산군을 배경으로 담은 분홍바늘꽃~ 지금은 이 꽃이 절정인가 보다. 가는 곳곳에 이 꽃이 많다.
▲ 거이 수평으로 걷기 때문에 큰 힘이 들지는 않는다.
▲ 뒤돌아 보고...
▲ 방금 지나온 길이다.
▲ 이런 숲길도 지난다.
▲ 산악마라톤을 즐기는 사람도 있다.
▲ 뛰어야지... 걷고 있다.ㅋㅋ
▲ 솔체에 앉은 나비
▲ 이런 숲도 있고...
▲ 멋진 고사목도 있다.
▲ 트레커~
▲ 야생 블루베를 따 먹고 있는 노부부트레커~
▲ 솔체와 벌
▲ 이런 너덜도 걷고..
▲ 다육식물도 있다.
▲ '디기탈리스'라는 꽃이다.
▲ 플레제르 산장에 도착하고...
▲ 플레제르 산장
▲ 매표소에 물어보니 시간이 넘 늦었다고... 락블랑은 가지마란다.
▲ 플레제르 카페~
▲ 아래 인공호수도 있고,
▲ 락블랑 갔다 돌아오는 사람들~
▲ 그렇지만 락블랑 방향으로 조금만 갔다 오기로 한다.
▲ 가운데 보이는 산장이 플레제르 산장이다.
▲ 여기 언덕까지만...
▲ 락블랑 갔던 트레커들이 내려오고 있다.
▲ 언덕에서 아쉬움에 한 컷 담고...
▲ 오늘 이동한 거리
▲ 고도는 거이 수평이다.
▲ 하산하여 샤모니 시내에서...
▲ 아내에게 선물할 달리기 연습할 때 입을 반바지~
▲ 저녁은 돼지목살 구이와 짜장밥으로...
▲ 식사후 아쉬워 근처 시내로 나가 맥주 한 잔 더 하기로... 달도 밝다.
▲ 냇가 물도 힘차게 흐르고...
▲ 멋진 그림이다.
▲ 결국엔 다시 숙소 근처와 돌아와 숙소 바로 아래에 있는 집에서 맥주 한 잔~ 이제 정들만 한데 낼모래면 헤어져야 하는 아쉬움을 달래본다.
▲ 조명빨 강하다.
▲ 샤모니에서 지낼 마지막 날 아침~ 몽블랑은 구름 한 점 없이 넘 맑은 날씨다. 해가 떠 오르고...
▲ 오늘은 원래 계획은 체르마트에 가서 마테호른을 조망할 수 있는 트레킹을 할 예정이었으나, 교통사정이 여의치 않아 변경하여 어제 하지 못한 락블랑을 다녀오기로...
▲ 플레제르 산장을 오르기 위해 케블카 타는 곳에서 몽블랑을...
▲ 좀 더 당겨보고...
▲ 토요일이라 사람들이 많아 한참을 기다려 케블카를 타고 플레제르에 도착~ 저 위의 인덱스까지 다시 리프트를 타고 오른다.
▲ 리프트 타기 전 몽블랑을...
▲ 한 컷 담고...
▲ 리프트를 타고 오르면서... 인덱스 방향
▲ 인덱스에 도착~ 몽블랑을... 맑은 하늘의 몽블랑이 넘 멋지다.
▲ 여기가 포토존인듯~
▲ 당겨서도 담아보고... 발롯무인산장도 보인다.
▲ 락블랑으로 이어지는 트레킹길
▲ 눈과 마음은 자꾸 몽블랑쪽으로 향한다.
▲ 파노라마로...
▲ 이런 길이다.
▲ 몽블랑을 배경으로 담고 또 담고... 그래도 질리지 않는다.
▲ 용담같은데...
▲ 몽블랑을 배경으로도...
▲ 메뚜기 날아드는 민들레
▲ 구슬잔대
▲ 노루오줌 같은???
▲ 용담?
▲ 민들레 홀씨와 몽블랑
▲ 왼쪽에 보이는 계곡이 몽탕베르의 메르드글라스이다.
▲ 일행들이 야생 블루베리를 따먹고 있다.
▲ 멀리 오르고 있는 사람들은 플레제르에서 곧바로 올라오는 사람들이다. 나중에 저 길로 내려갈 예정이다.
▲ 락블랑 가는 길~
▲ 이런 곳을 지나
▲ 드디어 락블랑의 모습을 드러낸다. 벌써 많은 사람들이 와 있다.
▲ 락블랑을 배경으로
▲ 호수에 손을 담그고 계시는 초원님~
▲ 수영복 차림으로 수영을 즐기는 외국인들~
▲ 호수를 배경으로~ 저 안쪽에 또 다른 호수가 있다.
▲ 물이 상다히 깨끗하다.
▲ 호수와 몽블랑 산군을 배경으로
▲ 안쪽에 있는 호수가 더 넓다.
▲ 안쪽 호수에서 바깥쪽 호수를...
▲ 호숫가에서 망중한을 즐기는 사람들~
▲ 약간 위에서 바라 본 호수~ 옥빛이 넘 곱다.
▲ 호수 전체를 파노라마로...
▲ 좀 더 높은 곳에서 바깥 호수를...
▲ 락블랑 산장에도 많은 사람들이...
▲ 산장과 몽블랑 산군과 락블랑 호수 전체를 파노라마로...
▲ 락블랑 산장에서 몽블랑을 배경으로
▲ 하산하면서 호숫물이 흐르는 계곡을...
▲ 멋진 락블랑 산장~ 그림 같은 산장이다.
▲ 플레제르로 하산하면서 몽블랑 산군을...
▲ 중간에 이런 작은 호수도 있다.
▲ 플레제르 산장이 보인다.
▲ 레프라에 하산하여 버스를 기다리며~ 뒤에 뾰족한 봉우리가 드류~
▲ 오늘 트레킹한 궤적
▲ 새롭게 잡은 숙소
▲ 샤모니를 떠나는 8월6일 일요일 아침의 몽블랑~ 구름이 가득하여 어제와는 다른 세상이다.
▲ 구름 사이로 에귀디미디 봉우리가 보인다.
▲ 제네바 공항에 도착하여...
▲ 티켓팅하기 위해 줄 서 있는데...
▲ 함께한 일행들과 헤어지면서... 아쉬움을 뒤로 하고 한국에서 뵙지요~ 마테호른 등정길에 오르시는 분들은 무사 완등하시길 기원합니다.
▲ 모스크바행 비행기를 타는 탑승구~
▲ 귀국 항공권
긴 내용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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