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왕복) 및 9정맥 종주를 마치며...
1대간 9정맥,
2014.01.11~2019.06.08, 5년 5개월 동안
매월 둘째 토요일은 백두대간 남진&북진 1,501km을,
넷째 토요일은 9정맥길 2,386km 발걸음으로
총156차 산행, 3,887km 대장정을 마무리 합니다.
(평균거리 25km, 평균소요시간 8.8hr., 평균속도 3.1km)
꿋꿋하게 늘 그 자리에 있으면서 쉼 없이 변화하는 산의 속성,
즉 '산을 닮고 싶어서(저의 블로그 이름)' 시작한 산행이
산림청 선정 '100대 명산'을 시작으로
해발 500m 이상 1,000개의 새로운 산&봉우리를 오르는 '천산대학'과
한반도 등줄기를 종주하는 '1대간 9정맥'이라는 목적산행으로 이어지면서
나의 산행 도전은 계속되었습니다.
이러한 목표가 있었기에
눈이오나 비가오나 추우나 더우나
배낭을 꾸리고 등산화 끈을 조여매게 하는 동기부여가 되었고,
수많은 오르내림을 반복하는 산길은 우리네 인생과 같아서
나 자신을 성찰하는 기회를 가져 보기도 하고,
또한 산마루를 걷고 아름다운 금수강산을
둘러보며 때론 호연지기도 다지며,
仁者樂山의 의미도 되새겨 보려고 노력하였습니다.
아울러 대간과 정맥, 그리고 높은 산 정상을 오르면
세상의 모든 것을 얻는 기분인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그곳은 최고가 아니라, 수 많은 점 중에 하나이며,
이 점들이 다시 선들로 이어져 산마루와 맥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정상은 우쭐거리는 자리가 아니라
높은 곳에서 멀리 볼 줄 알고,
넓고 깊은 품으로 모든 것을 포용하고 가야하는
자리임을 깨우쳐 주기도 하였습니다.
혹자는 어차피 내려올걸 왜 그리 힘들게 오르냐고 하지만,
저는 이렇듯 산행을 통해 나름 의미를 부여하고
道를 닦아 보겠다며 마음을 다잡아 보지만,
뒤돌아서면 금방 허물어 지고 마는
미미한 인간의 한계를 절감하기도 합니다.
그래도 산을 닮기 위한 노력은 계속될 것입니다.
이제 눈을 감으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가는 내가 밟고 지나온
대간과 정맥의 마루금, 그리고 수많은 산&봉우리가 그리울 것입니다.
봄의 연초록 새싹과 여름의 싱거로운 푸른 녹음,
가을 단풍, 겨울 흰 눈꽃과 상고대,
그리고 화려하지 않지만,
수수하고 은은한 아름다움이 가득한 계절마다 피어나는
우리의 꽃 야생화 등이 친구되어 지루한 줄 모르고 걸었던 그 길을...
1대간 9정맥 완주는 끝이 아닌 또 다른 시작이 될 것입니다.
현재 852산 진행 중인 미완의 '천산대학' 진도에 보다 집중하며
지금껏 바삐 달려온 걸음을 한박자 늦추고 지난 발자취를 뒤돌아보며
이제 잠시 여유를 갖고자 합니다.
5년여를 큰 사고없이 함께하며 서로 격려하고 힘이 되어 준
천안토요산악회 백두대간 3,4기팀과 정맥종주팀 산우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소중하고 특별한 인연 가슴깊이 간직하겠습니다.
또한 주말 시간을 허락해주고 물심양면으로 응원해 준
아내와 아이들에게 무한한 고마움과 미안함을 전합니다.^^
[천백사 졸업산행 34차 34구간 미시령~진부령]
* 언 제 : 2019.06.08(05;00~13:50)
* 날 씨 : 맑고 약간 더움
* 거 리 : 19.7km
* 누구랑 : 천백사 85명
* 코 스 : 금강산화암사 주차장 ~ 수바위(쌀바위) ~ 상봉(1,244m) ~ 화암재 ~ 신선봉(1,204m) ~ 대간령 ~ 암봉(890m) ~ 병풍바위 ~ 마산봉(1,052m) ~ 진부령
▲ 진부령 고개에서 대간 왕복과 9정맥 종주를 마치며...
▲ 완주기념 플래카드~ 대간길 설악산에서 동해의 붉은 여명을 맞으며 찍은 사진을 배경으로... 종주의 끝은 또다른 시작이라는 의미를 담았습니다.
▲ 1대간 9정맥 종주 결산
▲ 산행지도
▲ 미시령에서 국공을 만나 코스를 급변경하여 고성 금강산화암사를 들머리로 산행을 시작합니다. 화암사 주차장에서 바라 본 울산바위~
▲ 산행 준비 중인 산우님들~ 천백사 졸업을 축하해 주기 위해 3기 선배님 등 지인들이 우정산행 해 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 화암사 일주문~ 769년 진표율사가 창건할 때 절의 이름은 화엄사(華嚴寺)였다. 당시 고승들이 주석하던 큰 도량이지만 심산유곡에 자리한 터라 먹을 양식은 늘 부족했다. 어느 날 정진하던 두 스님의 꿈에 백발노인이 나타났다. “바위에 작은 구멍 하나 있다. 지팡이 넣고 세 번 흔들면 끼니때마다 두 사람 먹을 만한 쌀이 나올 것이다.” 바위로 올라가 구멍에 지팡이 넣고 흔드니 정말 2인분의 쌀이 나왔다. 어느 날, 절 찾아온 객승이 이 일 지켜보고는 ‘여섯 번 흔들면 네 사람분의 쌀이 나올 것’이라며 구멍에 지팡이를 집어넣었다. 그러자 바위는 쌀을 삼키고 피를 토했다고 한다. 그때부터 ‘쌀바위’란 뜻으로 ‘쌀 수(穗)’자를 써 ‘수암(穗巖)’이라 불렸고, 절의 이름도 ‘쌀바위 절’ 이란 의미의 ‘벼 화(禾)’자를 써 ‘화암사(禾巖寺)’라 부르게 되었다.
▲ 화암사까지 도로를 한참 걸어 올라갑니다.
▲ 어제 비가 내린뒤라 아침공기가 넘 상쾌합니다.
▲ 숲속의 소나무들도 넘 멋집니다.
▲ 수바위(쌀바위)에 잠시 올라 봅니다.
▲ 수바위에서 울산바위 방향을
▲ 수바위에서 바라 본 상봉과 신선봉
▲ 화암사 전경
▲ 울산바위를 당겨 봅니다.
▲ 신선대로 오르는 길
▲ 소나무숲이 넘 멋집니다.
▲ 신선대에서 속초앞 바다를 조망해 봅니다.
▲ 옛날 천상의 신선들이 내려와 노닐었다는 신선대(성인대)에서
▲ 상봉을 오르는 길에 울산바위와 운해를...
▲ 구름이 미시령을 넘고 있습니다.
▲ 새벽에 우리도 저 고개를 넘었었는데...
▲ 금마타리
▲ 구름이 넘고 있는 미시령을 배경으로 한 컷 담아 봅니다.
▲ 이런 구멍 바위도 통과합니다.
▲ 멋진 운해는 담아도 또 담고 싶네요~
▲ 파노라마로 담아 봅니다. 가운데가 황철봉입니다.
▲ 꽃개회나무
▲ 앞에 보이는 봉우리가 상봉입니다.
▲ 산조팝나무
▲ 상봉 정상입니다.
▲ 상봉에서 바라 본 운해~ 마치 비행기를 타고 있는 듯합니다.
▲ 상봉에서 지나온 봉우리를...
▲ 파노라마로 담아 봅니다.
▲ 상봉에서 북쪽 향로봉 방향 파노라마
▲ 왕복 종주 현수막으로 인증샷을...
▲ 향로봉 방향을 배경으로
▲ 함박꽃나무(산목련)
▲ 신선봉으로 이동하면서...
▲ 신선봉에서 바라 본 운해~ 예술입니다.
▲ 운해를 배경으로 신선봉 인증샷을~
▲ 멋진 운해를 배경으로 한 컷 남깁니다.
▲ 신선봉에서 바라 본 상봉
▲ 신선봉에서 상봉 방향 파노라마
▲ 화암재로 내려서면서 신기한 나무를
▲ 신선봉을 뒤돌아 봅니다.
▲ 대간령에 도착합니다.
▲ 드디어 비탐지역을 벗어 납니다.
▲ 암봉에서 지나온 신선봉을...
▲ 암봉 표시석~ 글씨가 지워져 잘 보이지 않네요
▲ 병풍바위를 오르는 숲길이 넘 좋습니다.
▲ 병풍바위에 도착합니다.
▲ 병풍바위
▲ 병풍바위에서 바라 본 신선봉과 상봉
▲ 오늘의 마지막 봉우리 마산봉에 도착합니다.
▲ 일행들과 단체사진을 담고...
▲ 개인 인증샷도...
▲ 대간왕복 및 9정맥 완주 인증샷도...
▲ 향로봉이 바로 앞에 보입니다.
▲ 알프스리조트에 내려서며 천백사 리본을 달아 봅니다.
▲ 페허가 된 알프스리조트
▲ 진부령 근처에 있는 백두대간 종주 기념 공원
▲ 백두산 까지 이어가고 싶은 산꾼들의 소망을 담아 리본을...
▲ 진부령 곰 모형상
▲ 진부령 표지석에서 대간왕복 및 9정맥 종주 완주 인증샷을 남깁니다.
▲ 완주기념품인 바람막이를 입고 단체기념사진도 찍습니다.
▲ 3기 선배님과 지인분들이 축하해 주기 위해 함께 해주셔서 넘넘 감사드립니다.
▲ 뒷풀이는 속초시 장사항에 있는 백두산 횟집에서 생선회로... 백두산까지 가지 못하는 아쉬움을 백두산횟집에서 조금이나마 달래 봅니다.
▲ 시간이 촉박하여 졸업 기념행사도 서둘러 진행합니다.
'백두대간 종주 > 백두대간(북)[完]'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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